시사 - 역사/손석희앵커브리핑(2019) 105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2.11(월)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위는 허가하지 않지만 자연적인 분노 표출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 그것은 합법을 가장한 선동이었습니다. 7000여 개 유대인 상점과 개인 주택이 약탈당한 1938년 11월 9일 “수정의 밤이 찾아왔고... 모든 것이 변했다.”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31(목) '걱정하는 마음은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니'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어느 빌딩 앞 화단에 붙어있는 문구에 오래 시선을 두었습니다. “비밀의 정원, 들어가지 마세요.” 관리인은 화단을 가로질러 걸어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팠던 모양입니다. 마음 같아선 ‘출입금지’ 표지판을 붙이고 싶었겠으나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29(화) '거기가 신고받는 데 맞습니까?'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구멍가게와 살림집이 딸린 소담한 횟집. 그는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 평상을 네다섯 개 내어놓고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고향이 경남 양산이었기에 사람들은 간판 없는 그 집을 ‘양산집’이라고 불렀지요. 아이스트림도 팔고, 모기향도 팔고, 초..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28(월) '한국에 가면 무슨 일을 당하냐면…'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붐비는 저녁 시간이라.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족히 200명은 넘었을 것이라 했습니다. 전철역 선로에 취객 1명이 떨어졌고 지나던 한 시민은 그를 구하고자 뛰어들었다가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18년 전인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사망한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24(목) '용금옥의 안주인은 안녕하신가?'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용금옥의 안주인은 안녕하신가?” 1953년 판문점 휴전회담이 한창이던 시기 북측 대표단의 한 사람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용금옥의 시작은 1932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였으니 전쟁 통에 북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그 맛을 오랫..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23(수) '다시 태어나면 법관은 되지 않겠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사법부(司法府)가 아니라 사법부(司法部)였다.” -이영섭 전 대법원장 퇴임사 (1981년 4월 15일) 1981년 4월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 퇴임한 이영섭 대법원장은 퇴임사를 쓰면서 ‘司法府’(입법·행정·사법 3부의 한 축)를 이렇게 ‘司法部..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22(화) '목침 폭탄, 수색 당하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힘이 아니라 마귀의 힘으로 불이 켜진다고 생각했소이다” - 유길준 / 개화사상가 (1856~1914) 1833년 신문물을 배우고자 비국에 파견된 보빙사의 일행이었던 유길준은 깜짝 놀랐습니다. 휘황찬란한 전깃불을 보고 감탄했던 그는 현..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21(월) '다가올 50년은 이전보다 나을 것이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1967년 당시 스무 살 대학생이었던 캐스린 스위처.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당시만 해도 마라톤은 남성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참가신청서엔 당연히 성별을 표기하는 항목조차 없었습니다. 스위처는 규칙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17(목) '골프는 잘 모릅니다만…'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골프는 잘 모릅니다마는 골프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 적은 여러 번 있습니다. 골프의 중독성이란 것이 예로부터 일화가 자자해서, 골프에 남편을 빼앗겼단 의미의 단어가 있는가 하면 미국의 어느 록 가수는 골프에 중독되는 바람에 그 대신 알..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16(수) '한 번만 들여다봐 주시면…'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병원이란 곳이 바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장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적어도 드라마상에서는 자본의 논리가 그곳에도 어김없이 침투하고 권력투쟁은 물론 배신과 음모가 진행..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14(월) '히틀러는 '아직' 달에 산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아이언 스카이’ 위기를 맞은 히틀러와 나치 잔당들은 숨겨둔 비밀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달의 뒤편. 그들은 비밀기지를 차리고 다시 지구정복을 준비한다는 다소 좀 황당한 이야기...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스토리는..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10(목) '트트랙 손석희 선수'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저의 매우 사사로운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이름은 그리 흔한 이름은 아닙니다. 남녀가 모두 쓸 수 있는 어감이긴 하지만, 같은 이름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지요. 초등학교 시절, 같은 학년 여학생과 이름이 같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9(수)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들은 당당했습니다. “생각으로도 다른 사람을 간음해본 적 없나?” -김모 씨 경기도 이천 ㅇㅇ교회 목사/ 14세 중학생 강제추행 “당신은 그러면 얼마나 깨끗해요?” -문모 씨 경기도 평택 ㅇㅇ교회 목사/ 13세 미만 아동 성추행 주장은 모두 하..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7(월) '민주주의의 아버지…'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철의 여인인데 왜 구리로 만들었나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그는 언제부터인가 알츠하이머를 앓기 시작해서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가족들 몰래 외출을 나갔다가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치매 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3(목)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뇨, 저도 이제 그 병을 잘 알아요.” - 고 임세원 교수 스스로 고백했던 바... 그 역시 ‘마음의 감기’를 겪은 환자였습니다. 어느 날 견딜 수 없는 허리 통증과 함께 찾아온 ‘우울증’... “선생님은 이 병을 몰라요... 나는 그제야 환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