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라는 이름이 부처는 아니에요. 깨달음이라는 이름이 깨달음은 아닙니다. 공이라고 하는 것은 이 공의 뜻을 안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 본래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는 건 아니에요. 무상, 모습 없음이 어떤 뜻인지를 안다고 해서 이걸 깨닫는 건 아닙니다.이 깨달음으로 안내하고 이 깨달음 쪽으로 건너오게 하려고 이름을 붙인 뗏목들이에요, 뗏목들. 우리는 이 뗏목을 타고 건너기만 하면 됩니다. 공, 이 말을 듣고 그냥 자기 본래 마음을 문득 깨달으면 되는 거야.이게 직지인심이에요. 무상이 무슨 뜻인지 몰라.아니 이거를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게 무슨 뜻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말로, 우리 말에도 그런 게 있어요. 그냥 제가 ‘배’ 한 글자만 얘기를 했다.그러면 먹는 배인지 우리 배인지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