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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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는 미국의 백인 가정에서 입양되었습니다.
지금 부모님은 강아지에게 베트남어로 말하고
남자친구는 한국어로 말합니다.
강아지는 3개 국어로 된 단어를
하나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괜찮아요.
왜냐면 강아지들은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깊은 정의와 속뜻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어조와 그 느낌을 보거든요.
그래서 어떤 강아지들은
평생 한국에서 ‘앉아, 엎드려’를 배우다가
미국에 가서 미국분이 ‘sit, drop, stay’ 이런 것을 해도
그대로 하는 강아지들이 있어요.
그런 강아지들은 소리로 듣는 것보다
교육하는 핸들러의 몸짓을 보고
‘앉아’와 ‘엎드려’를 파악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어의 소통이 힘들다. 언어를 맞추기 힘들다고 하면
몸짓을 맞추면 아마 강아지가
언어의 불편함 없이 잘 적응하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앉아’는 손이 밑에 있다가 위로 가는 거예요.
또 ‘엎드려’는 손이 위에 있다가 밑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기다려’는 손바닥을 이렇게 보여주면서 기다려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자동차에 타는 거 같은 경우에는
보통 ‘올라!’ 많이 하잖아요.
‘올라’라고 맞춰도 아마 강아지가 혼란스럽지 않을 거고요
아마 금세 강아지가 3개 국어를 하는 멋진 강아지가 되어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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