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마인드] 뇌가 생각이 많은 이유 I 뇌과학 인지심리학 [초마인드]

 

 

 

당신의 생각이 멈춰본 적 있나요?

아마도 없을 겁니다.

 

왜 우리의 생각은 멈추지 않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아직도 의식에 대한 비밀을 풀지는 못했지만

가장 대중적인 이론이 있습니다.

 

생각이라는 것이 만들어지 전에

이미 뇌의 여러 영역에서

뇌신경세포, 즉 뉴런들이 계속해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런들의 이야기들은

생존을 위해 신체를 관리하고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숨쉬기, 혈액순환, 균형 잡기 등의 이 대화들은

무의식적으로 계속됩니다.

 

그리고 또 뉴런들은

세상에 수많은 것들에 대한 개념들을

분류하고 연결하기 위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합니다.

 

여러 감각으로부터 계속해서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

분류하고 기억으로 저장하며

현재 상황에 따른 과거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며

문제를 풀기 위해 뉴런들은 대화를 쉬지 않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들이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데

소소하게 나누던 대화가

갑자기 같은 주제에 대한 하나의 목소리로 합쳐지면서 소리가 커지고

결국에는 우리의 의식이 주의를 기울이게 되어

하나의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뇌의 수많은 활동과 뉴런들의 계속되는 이야기들 때문에

생각은 끊임없이 만들어집니다.

 

‘의식은 언제나 뒤에 있다.’

뇌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데하네가 한 말입니다.

우리가 의식이라는 걸 하게 되는 순간

즉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되는 순간은

이미 뇌 속에서 수많은 뇌세포들

즉 뉴런들이 수많은 대화를 하고 난 뒤라는 의미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 생각만 의식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나의 목소리, 내레이터를 만들어 냅니다.

이 머릿속 목소리 내레이터의 이야기는

하루에도 수천 번씩 우리의 크고 작은 행동들을 이끕니다.

 

당신이 영상을 보는 이 순간에도

당신의 내레이터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내레이터가 하는 이야기는 끊임이 없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그 내레이터가 하는 이야기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내레이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그럼, 이 내레이터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내길래

생각은 끊이지 않는 걸까요?

 

내레이터는 우리가 원하는 것, 추구하는 것

즉 우리의 욕구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우리 신체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이 마르다, 물 마셔야지’ 같은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다음 목표를 위한 행동에 대한 이야기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뇌가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은

기억로 부터 나옵니다.

우리는 뜨거운 것을 만지면

화상을 입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억은 직접 경험한 일화기억일 수도 있고

기억할 만한 일이라고 판단해서 저장한 의미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기억은 완벽하지 않고 왜곡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왜곡된 기억을 바탕으로도 내레이터의 이야기가 구성됩니다.

즉 내레이터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 내레이터는 우리의 ‘관계 네트워크’를 통해 이야기를 만듭니다.

주변 사람들, 직장, 도시, 나라 등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통해 알게 된 정보들입니다.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배울 시간과 집중력, 지적 역량은 부족합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정보는 받아들이고, 어떤 정보는 거부하기도 하면서

내레이터는 흘러가는 정보를 이야기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이 작업은 보통 의식적 자각 없이 진행이 됩니다.

즉 내레이터의 이야기는 당신이 접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 수많은 뇌 속 이야기들 중에 한 가지를

내레이터는 머릿속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아쉽게도 우리의 내레이터는 불완전하고

불완전한 이야기가 우리의 행동 그리고 삶을 이끌고 있습니다.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책 <초마인드>에서는

우리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이 내레이터가 하는 이야기가 잘 구성되도록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른바 ‘초마인드’로 사고하는 방법입니다.

 

초마인드로 생각한다는 것은

내레이터가 기존의 생각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뇌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를 생각해 보면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시냅스를 통해 연결되고 소통하는 거대한 연결망이 존재합니다.

이 신경 연결고리들은 당신이 생각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이면서

당신의 생각 자체를 멋대로 결정짓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 생각을 고치고 싶다면

뇌가 새로운 신경 연결고리들을 만들 수 있도록

기존의 익숙한 경로를 벗어나야 합니다.

 

내레이터는 실패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내레이터가 속삭이는 소리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은 할 수 없어’

‘난 이런 쪽은 약해’

‘난 똑똑하지 않으니까’

‘지금 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돈이 없어서 그렇지 뭐’

 

이런 말들은 사실 우리를 위험성으로부터 차단해

기존과 같은 상태의 확실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내레이터는

낯선 상황과 변화에 대해서

거의 항상 방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내레이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자각해야 합니다.

 

우리를 제약하는 이야기를 파악하고 난 뒤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로 바꾸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스스로 되뇌며

마치 진짜 그 이야기를 믿는 것처럼 실천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기술은

천재처럼 반대하기입니다.

천재들은 항상 기존의 통념들을 반대했습니다.

 

신경심리학자 엘코논 골드버그는

관습을 부정하는 경향이

창의성에 대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 조건임이 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창의성은 기존의 생각을 부정할 때 나타납니다.

 

모순과 역설을 고민하면

기존의 신경 경로로는 뇌에 주어진 긴장감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레이터가 하는 이야기가 불안전하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흐름을 따라가 봐야 합니다.

 

어떤 기억 때문에 하는 이야기인지

나의 어떤 욕구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이야기는 아닌지

사람들이 했던 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반드시 그 이야기를 더 나은 이야기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내레이터의 이야기에 이끌려 행동하고

그 이야기에 따라 인생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의 뇌에서

내레이터가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