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8월 15일
서울 역에서 청량리 역까지
지하철 1호선 개통
한강을 두 번 건너는 순환선 2호선
서울 지하철 중 노선이 가장 짧은 8호선
한강을 건너지 않으면서 여덟 개의 노선과 만나는 6호선
전 세계 지하철 노선도의 표준이 된 것은
1933년 회로도에서 영감을 얻은 전기 기술자
‘해리 백(Harry Beck)의 디자인
눈금과 마름모 모양으로 표시한 역들을
45도, 90도, 180도 직선으로 이어
누구나 보기 쉽게 디자인한
런던 지하철 노선도(1933년)
“노선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지까지 몇 정거장이 남았고
어디서 갈아타는지 아는 것이다.”
-해리 백 (런던 지하철 노선도 디자이너)
그런데
어디서 내리고, 어디서 갈아타지?
지하철 노선도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색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색맹 + 구별하는 힘이 약한 색약
=> 색각이상자들
적록 색각이상자가 보는 노선도
97%의 사람들이 보는 색깔과 다르게 보여서
21색 도선도가 어렵고 불편한 3%의 사람들
‘디자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시작한
3%의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
“가장 헷갈리는 노선이 어디인가요?”
“노선도에서 어떤 방법으로 길을 찾으세요?”
색각이상자들을 직접 만나
지하철 노선도에 대한 생각, 경험담을 듣고
지하철 이용 모습을 관찰한 후
비슷하게 보이는 노선 색들의 명도와 채도를 조정
모든 노선이 직선인 기존 지도와 달리
서로 다른 노선이 만나는 곳은
곡선과 직선으로 방향을 확실히 구분
갈아타는 역을 쉽게 알도록 환승역에 숫자 표기
새노선도 사용 결과
3% 색각이상자가 길 찾는 시간
절반 이상 단축
그리고
색각이상자가 아닌데도
새롭게 디자인된 노선도가 더 편리해 보여요
-‘색각이상자를 위한 노선도’를 사용한 한 시민
97%의 사람들도
기존 노선도에 비해 길 찾는 시간 20% 단축
3%와 97% 모두에게 편리한
색각이상자를 위한 지하철 노선도
세계 3대 디자인상 ‘IDEA'
‘사회적 영향력 분야’ 동상 수상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어린이, 노인, 장애유무, 성별, 국적에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안전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우리에겐 특별한 '장애인용' 디자인 보다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로널드 메이스 (최초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주장한 건축가)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곳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노는 꿈틀꿈틀 놀이터
2, 4, 5호선이 만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UFO 닮은 건물에
휠체어, 유모차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경사로가 있는
동대문 지다인 플라자(DDP)
그리고
휠체어 대기 장소를 만들고
버스를 내리고 타는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승강장과 보도의 단차를 제거한
양천구 버스 정류장
다양한 배려가 담겨 있는 도시가
사람을 위한 도시라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조차 없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한 공간에 있을 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공존할 수 있다.
-구본준(건축 칼럼니스트)
캐나다 벤쿠버 -무장애 계단
미국 워싱턴 -무장애 놀이터
브라질 쿠리치바 -버스정류장 리프트
대한민국 서울 -무장애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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