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부자의 삶& 시간 거지의 삶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할까?
잃어버린 삶의 여유를 찾아서
현대인들 중에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간에 쫓겨 살고, 내 시간이라는 것을 갖지 못한 채 바쁘게 지냅니다.
막상 시간이 생겨도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뭘 해야지? 이걸 해야? 하나 저걸 해야 하나?”
불안하게 있다가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빨리빨리 민족 한국에는
앞서가야 하고 뒤처지면 안 된다는 정서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급성장을 이뤄내는 데에는 한몫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시간 빈곤층의 비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어른들은 당연하고 아이들마저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학원, 과외, 숙제 등, 쉴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지 오래죠.
한국의 시간 빈곤층이 많은 이유는
집단적으로 마음적 결핍을 크게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이 많은 민족이죠.
조상 대대로 많은 것을 뺏기고, 눌리고, 사랑받지 못했던 만큼
모든 걸 가져보고, 이뤄내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후손 세대에 터져 나오면서
현대인들은 시간에 쫓겨서 살게 됩니다.
반면 뭐든지 느긋하게 해서
한국 사람이 볼 때는 속이 터진다고 느끼게 되는 나라들도 있죠.
일 처리가 느리고 발전이 더딘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는 마음 부자, 시간 부자가 많습니다.
시간이 넘쳐나니까 급할 게 없고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겉으로 이뤄낸 것은 많아 보이는데
시간적 여유 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의 삶과
발전 없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하지만 느긋하게 사는 사람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요?
후자의 삶이 더 풍요로울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 부족을 겪게 되면 내 삶의 주인은 분명 나이지만
과연 내가 삶의 주인인 건지, 노예인 건지
시간에 끌려다니고 쫓기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인생을 돌아보면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만 남고
심한 경우는 인생을 통째로 빼앗겼다고 느끼게 됩니다.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정작 나를 위한 삶이 아니었던 것이니까요.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할까?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무가치하게 팔면 시간은 부족해진다.
어쩌다 시간 빈곤을 겪게 될까요?
첫 번째는) 돈의 시간을 무가치하게 팔면서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하는데 자신의 시간을 씁니다.
이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경우는 시간 빈곤과는 거리가 멀구요
돈을 목적으로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사는 경우 시간 빈곤을 겪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사는 삶을 당연하게 봅니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처럼 여기죠.
바쁘게 사는 것이 옳고 그렇지 않으면 게으른 것이고
시간을 아깝지 않게 꽉꽉 채워 써야 하고
남는 시간이 있으면 어떻게든 활용을 하려고 합니다.
주말마저 알바를 하거나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저 공부를 하려는 것처럼요.
근데 이게 굉장히 이상한 부분인 거예요.
무엇인가를 위해서, 특히 돈을 위해서 내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내어준다는 거
목표를 향해서 빨리 달려간들 정작 나에게는 숨 돌릴 시간조차 남지 않는다면
그건 과연 누구를 위한 인생인가요?
여러분의 시간은 인생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생의 목표로 돈에만 집중하다가
시간 자산을 잃게 됩니다.
내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나를 위해 쓸 것인가?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내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돈을 위해 쓸 것인가가 중요해지면서
시간을 돈에 다 빼앗겨 버립니다.
왜?
돈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죠.
돈을 우선으로 벌어야만 내 시간이 생길 것이고
내 시간이 생기면 마음의 결핍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면서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을 자꾸 팔아 돈을 사게 되면서 시간 거지가 됩니다.
이를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예를 들어서 현재 솔직한 마음으로는 직장을 당장 때려치우고 쉬고 싶어요.
근데 이런 마음적 결핍을 돈이 해결해 줄 거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어 쉬고 싶은데 돈이 없네.
그러면 내 인생의 몇 년 정도의 시간을 직장에 팔아서 돈을 먼저 모아야겠다.
시간을 팔아서 돈을 우선 모으면 일을 그만둬도 될테니까.
그 이후에 쉴 시간이 생기겠지.”
과연 그럴까요?
시간 아끼겠다고 놀고 싶고 쉬고 싶고 여행 가고 싶고 이런 욕구는 싹 다 억누릅니다.
내 남는 시간마저도 아껴서 돈을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거예요.
늦게까지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 나가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챙기는데 시간을 써버리고
하기 싫은 공부하고 등등
내 마음에서 내키지 않는 것을 하는데 시간을 꽉꽉 채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하나도 남지 않게 되면서 내면의 욕구가 완전히 억눌리게 됩니다.
욕구가 억눌리면 현실은 갈증을 느껴야 하도록 나타나기에
외부적으로 아무리 돈을 벌고 뭔가를 이루어도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마음적 결핍이 채워지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욕구는 자꾸 커지니까 조급해져요.
빨리빨리 모드가 이때 나옵니다.
원하는 것이 체험이 안 되니까, 시간을 더 아껴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거예요.
빨리 서둘러서 해야 할 일들을 끝내면 원하는 바를 빨리 쟁취할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서두르면 시간이 생길까요?
아니죠. 내 시간을 더 뺏겨야 하는 일
더 늦어지고 시간이 더 낭비되는 일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서
“빨리 출근하고 빨리 퇴근해야지” 해놓고
지각하는 바람에 퇴근 시간이 늦어지거나
“빨리 마무리 해야지” 해놓고 일에 대한 능력이 없어서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하거나
일에 집중을 못하고 딴짓만 하다가 시간 낭비를 하는 등
결론은 늦어지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또는 할 일을 빨리 마쳤다쳐요.
내 시간을 확보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시간 뺏기는 일을 겪게 됩니다.
일찍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집안일에, 육아에 할 일은 쌓여있고
가족들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든지
빨리 가려고 지름길로 갔는데 차가 더 막힌다든지
나는 빨리 끝냈는데 팀원들이 뭉그적거려서 같이 늦어진다든지
갑자기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마주치게 되어서 시간을 뺏긴다든지
쉬려는데 마음이 불안해서 쉬지 못하게 된다든지 등등
내 시간을 확보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 나타나서
결국은 시간에 쫓기는 똑같은 결말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음에 쉬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돈을 벌고자 내 시간을 먼저 팔아 버리면
계속 쉬고 싶은 마음을 느껴야 하도록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장면만 나타나게 되는 거예요.
인생의 시간을 돈과 맞바꾼 결과
내 시간이 없도록 돈을 벌어도 벌어도 부족해서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해야 하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돈을 위해서 또는 남을 위해서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갖다 바치느라
여러분이 원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면
그런 삶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아니 그래도 시간을 아껴서 돈을 버는 게 우선 아니야?”
할 분들이 있을 거예요.
물론 돈을 버는게 나쁘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돈이 있으면 해결되는 부분들이 물론 있어요.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기도 하죠.
돈은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체험을 하도록 도와줄
고마운 수단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에요.
내가 하고 싶은 체험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지
돈 자체를 목표로 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쉬고 싶으면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지
쉬는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돈만을 우선으로 뒀다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됩니다.
돈 부자는 시간 부자를 이길 수 없고
시간 부자는 마음 부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가진 자라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돈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고
절대적인 시간을 아무리 많이 가진 자라도
마음이 충만하지 못하다면 그 시간은 가치 없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여러분이 인생의 시간을 최대로 팔아서 수천억의 자산을 모았다고 해보겠습니다.
근데 그렇게 쉴 새 없이 달려온 결과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걸려서 살 수 있는 날이 한 달밖에 남지 않게 된다면
그 수천억의 돈이 가치가 있을까요?
인생의 마지막 날 지난날을 돌아보며 눈물 닦는데 쓸 수 있는 휴지 조각보다 쓸모가 없죠.
보통 이렇게 시간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 부자는 돈을 팔아서 시간을 삽니다.
갖고 있는 돈을 팔아서 병을 고치고 생명을 1년 연장을 하게 되죠.
그러면 절대적인 시간의 양은 늘어납니다.
하지만 마음이 충만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1년이란 시간을 겨우 얻었는데 그 시간 동안 병원 다니느라 바쁘고
가족끼리 재산 싸움 나고 주변 사람들이 내가 언제 죽나
죽기만을 기다리면서 나를 미워하고
나도 그 사람들 미워하느라 마음 편할 일이 없다면
그 1년의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절대적인 시간의 양은 생겼지만, 그 시간 동안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겪어야 한다면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즉, 아무리 돈이 많고 아무리 절대적인 시간이 많은 사람이더라도
마음이 충만하지 못하다면 현실의 것들은 계속 마음적 갈증을 느껴야 하도록
못마땅하고 부족하게만 나타납니다.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할까?
요구가 커질수록 시간은 부족해진다.
시간 빈곤을 겪게 되는 이유 두 번째
마음의 욕구가 커질수록 시간은 부족해집니다.
같은 양의 돈을 두고도
“누구는 충분히 있네, 누구는 조금밖에 없네”라고 인식하듯이
우리는 각자 마음 상태에 따라서
시간의 양과 시간 흐름의 속도를 다르게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는 돈을 써도 써도 충분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돈을 모아도 모아도 부족하다고 느끼듯이
시간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충분하게 갖게 되고
누군가는 모자라게 갖게 됩니다.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에는 고정되어 있는 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일어남과 사라짐에 따라서 고무줄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듯이 변화합니다.
마음의 욕구가 많아질수록 시간은 줄어들고
마음의 욕구가 사라질수록 시간은 늘어납니다.
그렇게 헷갈리지 마셔야 할 것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상태와 절대적인 시간의 양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란
인생의 1분이 주어지든 1시간이 주어지든, 절대적인 시간의 양과 상관없이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부족하지 않으니 시간을 따지지 않고 시간에 얽매여 살지 않죠.
반면 시간 빈곤을 겪는 사람은 인생의 1년이 주어지든, 100년의 시간이 주어지든
시간이 얼마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살게 됩니다.
제3자가 볼 때 하루 종일 스케줄이 하나도 없어서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갖고 있는 듯한 사람도
정작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시간 빈곤에 시달리게 됩니다.
시간은 마음에 의해서 창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여유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오고
마음의 빈곤은 시간적인 빈곤을 가져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에 쫓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딱히 할 일이 없지만
가버리는 시간을 아까워하거나 시간을 낭비한다고 느끼는 사람 역시
내 시간을 내가 온전히 쓰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적 빈곤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는 마음에서 저항이 없는 것
즉,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게 될 때
내 시간이 생긴다, 내 시간을 갖는다고 느끼고
마음에서 저항이 있는 거
즉, 하기 싫은 것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게 될 때
내 시간이 없어진다, 내 시간을 뺏긴다고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게 될 때는 내 시간을 갖는다고 느끼고
하기 싫은 숙제를 해야 할 때는 내 시간을 뺏긴다고 느끼죠
시간적 여유를 가진 사람의 삶은 어떠할까요?
내 인생에 내 시간을 뺏기는, 하기 싫은 것을 하는데 쓰이는 시간보다
내 시간이 확보되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쓰이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은
일상에서 무엇을 겪든 싫지 않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길이 막히는 출근길에도 콧노래가 나오고
무슨 일을 하든 얼마를 벌든 보람차고
걷다가 넘어져도 그저 웃기고
상대방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이해가 되고
육아가 즐겁고
가족을 위해서 시간을 쓰는게 기쁘고
가만히 빈둥거려도 만족스럽고
인생의 주어지는 경험들을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에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욕심에 그릇이 작기 때문이죠.
뭔가를 대단하게 이루어야겠다, 성공을 해야겠다, 누군가에게 크게 인정받아야 한다
사랑받아야 한다 등의 욕구가 작은 것입니다.
같은 말로 절대 못나면 안 된다, 절대 비난을 사면 안 된다 등의 두려움이 작은 것이죠.
앞서 가지 않아도, 실수를 해도, 못해도, 관계가 틀어져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욕심에 그릇이 작으니 조금만 채워도 만족이 됩니다.
그릇을 빨리 채우려고 급하게 달릴 이유가 없고
힘들면은 천천히 쉬었다 가도 되니
일상에서 매 순간 경험되는 소소한 것들에 대해서 만족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시간들이 온전히 내 것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데
충분히 쓴다고 느끼니까
욕구가 충족되고 시간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충분히 남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즉 분명히 시간을 쓰는데 내 시간이 자꾸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돼요.
써도써도 시간이 남는 시간 부자가 되는 겁니다.
시간 부자가 되면 내가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됩니다.
남이 정해 놓은 스케줄에 따르고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최해서 내 삶을 스케줄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을 때 어울리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시간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은
물질적으로도 넉넉하게 나타남을 의미합니다.
돈을 번다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물질적 여유가 생깁니다.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벌게 되는 거에요.
나를 위해서 시간을 쓸 수 있게 되면
마음이 채워지고, 현실이 충만해지고, 시간이 충분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납니다.
남는 시간이 많으니 그 시간을 자아실현을 하는데 활용하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시간을 나눠 주기도 해요.
예를 들면 여유 시간으로 음악을 창작해서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여유 시간으로 카페를 운영해서 사람들이 카페에서 여유 시간을 갖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죠.
반면 시간 빈곤을 겪는 사람의 삶은 어떠할까요?
시간 빈곤을 겪는 사람의 삶에는
내 시간을 확보하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쓰이는 시간보다
내 시간을 뺏기는, 하기 싫은 것을 하는데 쓰이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내 스케줄에는 하기 싫은 일들만 잔뜩 있고
딱히 할 게 없어도 할 거 없는 자체가 못마땅하고
휴일이 와도 불안하게 있다 보니까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놀아도 논 것 같지 않고
매 순간 경험하게 되는 것들을 저항하게 되기에
온전히 나를 위해서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주어지는 시간을 나를 위해서 쓰지 못하게 되면서
무의식의 욕구는 자꾸 커지고 시간이 자꾸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 시간 가는 것을 아까워하고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느라 현재를 즐길 수가 없죠.
대체 왜 인생의 시간이 하기 싫은 것을 하는데 쓰이고 있을까요?
내가 진정 뭘 원하는지, 내 욕구는 우선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쉬고 싶대요, 안 돼.
놀고 싶대요, 안 돼.
갖고 싶대요, 안 돼.
일 그만두고 싶대요, 안 돼.
공부하기 힘들대요, 안 돼.
주변 사람들 챙기기 벅차대요, 안 돼.
자세히 보면 내가 내 스스로 마음이 원하는 것을 무시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아요.
분명 일 그만두고 쉬어도 되거든요.
근데 자신에게 그런 시간을 절대 내어주지 않는 겁니다.
“편하게 살고 싶어”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나를 편하게 살지 못하도록 억제합니다.
내가 나한테 굉장히 인색해요.
왜 인생의 시간을 본인을 위해서 쓰지 못하고
하기 싫은 것들을 하는데 내어주게 될까요?
표면적으로는 돈을 위해서라고 볼 수 있어요.
돈 벌어야 하니까 시간이 부족하죠.
하지만 진짜 속마음에는 어떤 두려움이 있나요?
마음 깊은 곳에는 너무나도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겁니다.
미움받거나 버림받으면 큰일 나니까.
내 욕구는 싹 무시하고 내 인생의 시간을 원치 않은 것을 하는데 써버립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보다 욕심의 그릇이 큽니다.
그 큰 그릇을 채우려니까 빨리 달릴 수밖에 없고 조금 채워서는 만족이 안 되죠.
인정받기 위해서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이 일해야 하고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집안일도 육아도 열심히 하고
살도 빼야 하고
주변 사람들도 잘 챙겨야 하고
남이 가진 거 나도 가져봐야 하고
할 것은 너무너무 많은데
한편으로는 쉬고 싶고, 놀고 싶고, 내 인생부터 챙기고 싶고
내가 나를 위해서 시간을 쓰고 싶은 욕구는 계속 누르다 보니까
무의식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싶은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체험하고 싶은 것은 너무너무 많은데
즉 소비해야 할 시간은 너무너무 많은데
절대적인 시간의 양은 한정적이니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고
시간이 부족해지도록 시간은 빠르게 흐르게 됩니다.
체험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하기 싫은 것을 하는데 시간을 다 소비하는 바람에
시간 거지가 되는 거예요.
결국 욕구를 채울 수 없도록 아무리 달려도 인정받지 못해서
끊임없이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하도록
시간도 돈도 부족하게만 나타나는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인정받겠다는 결과만 너무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어서
앞만 보고 쉴 새 없이 달리면
그 과정은 하나도 즐길 수가 없는 겁니다.
현재 내 곁에 존재하는 소중한 것들을 다 놓치고 가는 거예요.
---마음이 조급할 때마다 잠시 멈추기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잠시 멈춰서
숨 돌리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내가 무엇을 쫓고 있는지
내가 쫓는 그것이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통째로 내어줄 만큼 대단한 것인지
외부에 그것을 쫓느라 벅찰 때 시선을 내부로 돌려서
내 안에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부터 알아주세요.
그 마음 안에는
사랑받아보지 못하고 받아들여지지 못해서
언제든 누구에게든 버림받지는 않을까,
너무나도 두려워하고 아파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 마음은 그렇게 쉴 새 없이 달리는 거, 원하지 않아요.
지치고 힘들어하지.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 하기 싫은 것을 하는데 뺏기지 말고
마음의 실제로는 뭘 원하는지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데 시간을 쓰는 겁니다.
마음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있으면 그대로 하세요.
이건 내 인생이고 내가 나를 위해서 시간을 쓰는 건데
인색하게 굵게 뭐가 있습니까?
예를 들어서
직장을 다니기 싫으면 내 시간을 직장에 뺏길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나를 위해 쓸까부터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고
놀고 싶으면 놀면 되는 겁니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힘들면 힘들다고 해도 돼요.
그러기가 두려우면 그 두려운 느낌을 저항하지 말고
그대로 느껴주는 겁니다.
천천히 가도 또는 가지 않아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도 버림받지 않아요.
오히려 괜찮다고 그래도 된다고 응원받지.
버림받을 것 같은 거는 실체 없는 막연한 두려움입니다.
설령 미움을 받는다 해도
여러분이 여러분 인생 살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미움 받을까봐 전전긍긍하다가 여러분 인생의 통째로 날아가요.
마음에서 진짜 원하는 거는
내가 쉴새 없이 달려서 대단하게 뭔가를 이뤄냈을 때
사랑받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못나도 이룬 게 없어도 부족해도 잘한 게 없어도
그 자체로 사랑받기를 원해요.
그 마음을 내가 스스로 알아봐 줄 때까지 현실은 천천히 가도 된다고
힘 빼라고 신호를 자꾸 줄 겁니다.
마음이 숨 돌릴 틈을 주세요.
마음에 쉴 수 있게 되면 현실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현재 마음에서 부담되는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잠시 멈추고 여러분 하고 싶은 것부터 하세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다음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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