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궁금한데 연구하세요. 딴 사람이야 영혼하고 육체가 분리됐다고 하든 말든, 그건 그 사람들 얘기고, 옛날에는 태양이 지구를 돈다, 이럴 때 다 믿었지. 나가 봐도 그러니까. 그런데 사람이 계속 그것만 믿었으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지 알아냈을까? 못 알아냈을까? 그러니까. 그런데 누가 연구를 했잖아. 그지? 그게 진짜일까? 뭔가 아닌데. 이래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니까 아닌 거 같아. 그래서 ‘아니다,’ 라고 말했어요. 알았어요?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 당시 믿고 있던 사람들이 ‘저놈 미친놈’이라 그랬어. 그래서 ‘그래도 돈다.’ 이런 말 했잖아. 그지?
그런데 돈다 하니까 나중에 또 뭐라고 그랬어? 밝혀졌어. 그런데 또 사람들이 안 따져. 실험이지. 도는 원리가 뭐냐? 이거야. 우리가 실을 하나 매달아서 이렇게 이렇게 돌리면 돌잖아. 돌면 돌이 도망갈라 그러잖아. 도망 안 가고 계속 붙어 있는 이유는 실이 잡아당겨 주니까 그러지. 그러니까 도망가려는 원심력과 잡아당기는 실의 구심력이 같기 때문에 그렇잖아. 그런데 태양하고 지구 사이에는 그런 실이 있나? 없나? 없지.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랬어.
그런데 그런 원인을 누가 밝혔다? 뉴턴이 만유인력이다. 두 물체 사이에는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있다.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두 질량의 곱에 비례한다. 이렇게 탁 밝혔잖아. 그지? 그래서 이 우주의 원리가 해명이 됐단 말이야. 그런 것처럼 자기도 그게 말이 안 된다. 이렇게 하면서 지금부터 연구를 해야지. 밥줄이? 난 윤회사상 무너져도 내 밥줄하고 아무 관계 없어. 난 아무 문제가 없어.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죽어서 뭐 된다. 그런다? 욕심이 많은데 무슨 소가 돼? 미련하면 소 되고. 욕심이 많으면 돼지 된다. 그러지? 그지?
그런데 돼지가 욕심이 많을까? 안 많을까? 그러니까 말이 안 되지. 그지? 사람이 실제로 욕심이 많나? 돼지가 많나? 그러니까 돼지 저그끼리 얘기하다 욕심 많은 놈 있으면 저 자식 죽으면 인간 되겠다. 이래야 된다. 그지? 그러니까 이것도 돼지가 뭘 꿀꿀꿀꿀 먹으니까. 그냥 돼지 먹는 습관인데 사람이 어떤 착각을 했다? 착시지. 돼지는 욕심이 많구나. 그러니까 누가 욕심 많은 놈 있으면 저건 죽어서 돼지 되겠다. 이런 얘기야. 그런다고 불교가 망할 거 같으냐? 아니야. 불교는 그런데 기반을 두고 있지 않아.
불교는 우주의 合法則性합법칙성, 생명의 합법칙성, 정신의 합법칙성을 발견하고 그 합법칙성을 가지고 세상의 원리, 생명의 원리, 정신작용의 원리를 밝히고, 그걸 통해서 해탈로 가는 가르침이지. 그런 뭐 소가 사람이 되고, 개 되고, 돼지 되고, 그런 얘기 아니야. 그건 인도의 힌두교사상이야. 힌두교 사상. 그래서 내 걱정 안 해줘도 돼. 아무 상관 없어. 그거 하곤. 그냥 얘기. 재미있는 얘기로 그냥 들으면 돼. 네.
아이고, 그, 불교를 말하면 수행에 근기도 있다. 궁금하니까 괜찮아. 그런 궁금한 거를 갖는 게 수행자의 태도야. 무조건 말도 안 되는 걸 그런가 보다. 이렇게 믿는 게 수행자가 아니고, 그걸 궁금해서 연구하기 시작하면 수행자의 태도야. 물질을 연구하면 자연과학자가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생명현상을 연구하면 요즘 말하면 생명공학, 생명학. 이래 말하지. 그다음에 사회에 어떤 합법칙성을 얘기하면 사회과학이 돼. 불교는 정신과학이야.
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의식과 무의식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왜 일어나야지. 하는데 못 일어나잖아. 그럼 이게 알기는 아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그건 그렇지 않아. 그런데 잘못된 판단이지.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몸은 그냥 다만 몸일 뿐이야. 공한거야. 그러니까 일어나야지 하는 건 의식, 의지고. 못 일어나는 건 싫어서 안 일어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 사이에 의식과 마음의 갈등이야. 요런 거를 연구하면 어떻게 일어나는지 탁~ 찾아낼 수가 있거든.
자기가 아침에 여섯 시에 벨을 울려놓고 일어날 때 탁~ 일어나나? 이불 밑에서 일어나야 되는데. 일어나야 되는데 하고 못 일어날 때가 많나? 왜 그럴까? 일어나야 되는데 하는데 왜 못 일어날까? 그렇지. 그걸 실례로 연구를 해보면 돼. 그럼 자기가 일어나야 되는데. 일어나야 되는 데를 지금 열 번 얘기해봐. 그만 좀 하고. 일어나고 싶다는 얘기야? 일어나기 싫다는 얘기야? 그래.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못 일어나는 게 아니고, 일어나기 싫다는 얘기야.
일어나야 되는 데는 일어나기 싫다는 얘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럼 일어나야 되는데 이건 의식이야. 의지. 머리에서 생각으로 일어나는 거고. 일어나기 싫어. 이건 마음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럼 마음은 어디서 오느냐 하면 까르마, 업식에서 와. 무의식에서 올라와.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러면 뭘 해야 되는데, 하는데 보통 3일 만에 못하잖아. 그지? 작심 뭐란다? 3일. 그건 왜 그러냐?
무의식이 의식을 이겨. 대부분. 의식이 무의식을 이기려면 대결정심. 죽을 각오를 해야 돼.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무의식이 이겨. 마음작용이 이긴다. 이 말이야. 무슨 얘긴지 알겠어? 그러니까 일어나야 되는 데라는 것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나? 없나? 없어. 그러니까 일어나야 되는 데를 반복한다는 거는 아이고 일어나기 싫어, 일어나기 싫어. 일어나기 싫어. 이 얘기 하고 똑같은 얘기이기 때문에 결국 자게 돼. 으음.
그러니까 그런 원리를 딱 알면,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일어나기 싫으니까 뭐하면 된다? 자 버리면 돼. 내 말 알겠지. 그럼 일어나야 되든 데 이거는 잠도 못 자고 일어나지도 못하잖아. 자 버리면 잠이라도 자잖아. 훨씬 좋은 거야.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해서 자 버리면 아까 저기 학생처럼 과보가 따르잖아. 지각하지. 지각하면 야단맞지. 야단맞기 싫으면 일어나기 싫어도 어떻게 해야 된다? 일어나야 돼. 그러면 방법이 필요 없어.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되면 어떻게 해야 된다? 일어나기 싫어도 어떻게 해야 된다? 일어나버려.
그러면 누워있을 때 일어나야 되는데 생각이 들까? 일어나버렸는데도 일어나야 되는데 생각이 들까? 누워있을 때. 일어나버리면 일어나야 되는 데라는 게 없어져. 그러니까 일어나야 되는 데는 번뇌다. 아무 쓸데 없는 생각이야. 가야 되는데. 해야 되나? 가버려야 되나? 가야지. 오늘 법회 하는데 가게에 문 열면서 ‘아이고 오늘 스님 법문 들으러 가긴 가야 되는데, 이놈의 가게 때문에~’ 이러면 가고 싶은데 못 가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아. 셔터 쾅 내리고 잠가 버리고 오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생각을 많이 하면 좋은 게 아니야. 우린 생각을 많이 하라 그러잖아. 좋지 않아. 그럼 작심 3일이야. 앞으로는 자기가 딱 결정을 해서 5시에 일어난다. 그러면 시계 탁~ 틀어놓고, 따르릉하면 싹~ 일어나버리는 거야. 일어나버리면 일어나야 되는 데라는 번뇌는 없어져 버려. 그러니까 무지막지 함부로 한다. 이런 얘기하고 틀려. 그런 원리를 연구하는 게, 그런 요런 정신작용이나 요런 걸 어떻게 연구해서 아~ 원리가 이렇구나. 정신이라는 게 하나로 일어나는 것 같지만 층층이 있구나.
무슨 말인지 알지. 이런 거 연구해서 대응하는 게 이게 불교야. 그러니까 뭐~ 자기가 뭐 그 연구해가고 사람이 죽으면 소 안 된다. 이런 거 연구해도 난 아무 관계가 없어요. 알았어요?^^ 앞으로 어떻게 불교 공부 좀 해볼 만한 마음이 드나? 종교하고 관계없이. 이게 종교가? 종교냐 아니냐가 중요하냐? 이건 정신작용이니까 연구 좀 해 봐야 될 거 같아. 이게 종교야. 원래. 종교가 무슨 종자니? (마루 종)자야. 이 세상의 가르침 중에 가장 으뜸 되는 가르침이다. 이게 종교야.
어떤 게 가장 으뜸 되는 가르침이냐? 모든 사물에 대한 법칙을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가르침이다. 그럼. 그러니까 딱~ 대화하면서 이렇게 얘기하잖아. 그러니까 정신 작용을 이렇게 딱~ 보고 얘기하잖아. 궁금하지?^^ 궁금하면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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