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뭐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남자가 어떤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 결혼을 꼭 하고 싶어. 그래서 가서 ‘사랑한다.’ 그러니까 뺨따귀를 때려버려. 이게 말이 돼요? 안되지. 그래서 자기도 그냥 ‘이게 뭐 이런 게 다 있나?’ 하고 뺨따귀를 때려버렸어. 그럼 결혼 될까? 안될까? 안 되겠지. 뺨따귀 맞고도 또 이튿날 선물을 보냈어. 발로 차버렸어. 전화했더니 욕만 하고 끊어버렸어. 그럼 이런 인간 이거 되겠어? 안 되겠어? 안 되겠죠. ‘에이. 치워라.’ 이러면 결혼 될까? 안 될까? 안 되겠지.
그럼 결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선물을 집어던져도 주워서 또 주고, 뺨따귀 때리면 왼뺨 때리면 또 오른뺨도 대주고, 문전박대하면 이튿날 또 가서 하고. 하려면 이 말이오. 그렇게 해야 결혼이 성사가 되겠죠. 그래도 반드시 된다는 보장도 없지마는, 하려면 그렇게 해야 돼요? 안 해야 되요? 하려면 그렇게 해야 되겠지. 그러면 통일도 마찬가지요. 하려면, 안 하려면 상관없어요. 저쪽에서 뭐~ 뺨따귀 때리니까 ‘에이~ 자식 나쁜 놈이다.’ 한 대 때려버리면 안 하자는 얘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안 하자는 얘기요.
그러니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려면. 하려면 포용하는 수밖에 없어. 여기서 찬반은 있을 수 있겠지. 저런 놈하고 할 건지 말 건지. 아시겠어요? 할 건지 말 건지 그거는 찬반이 있을 수 있어요. 저 여자하고 결혼을 할 건지 말 건지 그건 내 선택이오. 일단 하는 쪽이 좋다고 결론이 났으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뭐해야 된다? 성사시켜야 되겠죠. 안 하겠다. 이러면 상관없어요. 하지 말자 이런 주장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스님이 생각할 때 하는 게 좋으냐? 안 하는 게 좋으냐? 먼저 살펴보면, 되고 안 되고는 나중이고. 제가 볼 때는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왜 그러냐? 저건 나쁜 놈이라고 발로 차버리면 지금 저게 계속 그대로 언젠가처럼 혼자 있을까? 중국이 가서 붙어버릴까? 지금 자기 혼자 못살거든요. 발로 차버리면 중국에 가 붙어 버리겠지. 못사니까. 그럼 우리가 독도 같은. 사람이 안 살거나 한두 명 사는 그 땅도 서로 가지려고 싸우는데, 땅인 12만 제곱킬로미터나 되고, 사람이 2천만 명이나 살고, 엄청난 지하자원을 갖고 있는 그 넓은 땅을 남의 나라 줄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좀 기분 나쁘다고 줘 버릴까?
그런데 북한의 주인이 그 앞에 있는 김정일이나 몇 사람 거요? 북한이? 아니지. 그럼 그 사람 밉다고 그냥 땅째로 줘버려? 자기거도 아닌데. 안되지. 상식으로 생각해봐요. 일본은 나중에 자기 사이즈 넓히려고 어때요? 남의 나라도 침략해 뺏기도 했잖아요. 그죠? 그런데 이건 남의 나라는 뺏는 거요? 내 거를 되찾는 거요? 제 것도 못 찾는 거는 바보지. 뭐. 난 도와주자는 얘기 하지는 않아요. 우선 통일할 건지 말 건지에 대해서, 하는 게 이익이냐? 안 하는 게 이익이냐? 이런 찬반이 있을 수 있는데 본인은 하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해요? 오~
그럼 하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이제 통일하자 하니까 북한이. ‘그래 통일 하자.’ ‘그래. 니 먹어라.’ 이렇게 내 주나? 안 내주나? 안 내주겠지. 지가 먹겠다. 그래. 그럼 서로 먹겠다면 싸울까? 안 싸울까? 싸우겠지. 그러면 싸우면 전쟁이 일어난다. 이 말이지.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 뭐~ 이길 수는 있어도 피해가 많을까? 적을까? 피해가 어느 정도일까? 막대한 피해가 있을까? 그렇지. 내가 볼 때는 북한에서 원자탄 만들 필요가 없어요. 한국하고 싸울 때는. 왜 그럴까?
한국에 지금 원자탄 많이 있어요? 없어요? 그래. 고려 원자력, 울진 원자력, 월성 원자력 그거 다 터져버리면, 그냥 원자탄하고 똑같아. 이번에 일본에 후쿠시마에서 보셨잖아. 그죠? 그러니까 남북 간에 지금 전쟁하는 거는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 가진 놈하고 못 가진 놈하고 싸우면 누가 손해일까? 그러니까. 우리가 북한이 겁이 나고 두려워서 평화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지난 50년간 노력해서 이만큼 이루어 놨기 때문에 싸우면 우리 손해다.
저기는 뭐 지금 다 피폐해가지고 니 죽고 나 죽자고 덤빌 수가 있는데. 우리는 니 죽고 나 죽자고 덤빌 수가 없다. 가진 게 많아서 그래. 우리가 뭐~ 용기가 없어서도 아니고, 두려워서도 아니고. 우리가 가진 게 있다 보니 그렇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가 조심을 해야 돼요. 그래서 첫째는 평화관리를 해야 되. 그냥 한 대 때린다고 막 때리자. 한 대만 때리면 열대 때려버리고. 그거는 진짜 어리석은 바보 같은 짓이오. 그거는 막가파식이오. 그건 북한이 하는 짓이지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첫째 평화를 유지해야 된다. 두 번째 북한이 제 나름대로 그냥 살아갈 수 있으면 좀 있다가 통일해도 되는데, 저게 지금 지 혼자 살기가 좀 어려워요. 누구 도움을 받든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도와주든 미국하고 관계가 안 플리면 결국 중국에 의지해서 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민심이 중국으로 쏠려있어요. 왜냐하면,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도 80%가 중국제고, 중국에 갔다가 친척이라도 만나고 오면 다 한밑천 하는 거요.
중국에 가서 돈 조금만 벌어 와도 북한에서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중국에 가는 게 소원이고 우리도 중국처럼 되는 게 소원이오. 그러니까 북한사람이 어느 정도냐? 중국이 얼마나 좋은가를 이렇게 말해요. 중국은 사회주의 천국이다 그래. 왜 사회 천국이냐 하니까. 중국에 갔더니 개도 이 밥을 먹더라. 이래. 북한에는 사람도 밥을 못 먹는데 중국에 가니까 뭐라고? 강아지 새끼도 쌀밥을 먹더라는 거요. 이밥이라는 건 쌀밥을 말하는 거요.
그러면 사람들이 눈이 동그래. ‘뭐라고? 개가 이밥을 먹어?’ 오와아~ 이런 정도로 중국에 대한 동경이 크다. 이런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그런 민심을 우리가 잡아야. 우리가 이래 따로 살 필요 없이 남쪽하고 합하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이 북한사람한테 들어야 어때요? 통일이 되겠지. 그러려면 첫째 배고픈 사람한텐 뭘 많이 줘야 될까? 먹을 걸 줘야 되겠죠. 그건 인도적 지원이기도 하지만 민심을 얻는 통일 정책이다.
배 안 고픈 사람은 밥 준다고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중간층 이상은 배고픈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은 어떠냐? 제가 만나보면 이렇게 옷 같은 거, 물건을 좋아해요. 한국 거, 한국제품을 써본 사람은 다 중국이 좋을까? 한국이 좋을까? 한국이 좋아요. 한국을 좋아해요. 그래서 다 시장에 파는데도 밑에 몰래 넣어놓고 ‘남쪽 거 있어요?’ 하면, 옛날에 우리 양키물건 팔듯이. 요즘 그것도 남북관계 안 좋으니까. 못 팔게 하고. 그러니까 민심을 잡으려면 물건이 많이 들어가야 된다.
그런데 고위층들은 어떠냐? 그 사람들은 다 외제 써요. 만나보면 아이폰 이런 것도 나보다 더 빨리 가지고 있어요. 뭐든지 다 좋아요. 그런 사람한테 와이셔츠 한 벌주고. 이건 선물이 안 돼요. 그런 사람 다 이미 외제를 쓰고 있어요. 그런 사람이 뭐가 중요하냐? 신분보장이오. 통일이 되도 자기가 처벌을 안 받는다. 신분이 보장 돼야 되요. 그럼 우리나라같이 선거에 의해서 지도자를 뽑을 때는 민심만 잡으면 돼요. 그죠.
그런데 북한은 선거에서 뽑아요? 안 뽑아요? 안 뽑지. 그러니까 소수의 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요. 권력이 그 사람한테 집중돼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중국으로 기울면 통째로 중국으로 가고, 그게 남쪽으로 기울면 남쪽으로 오고 이러는 거요. 그러면 그 사람들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야~ 통일 돼도 너희 처벌 안 한다.’ 이렇게. ‘너의 신분 유지해준다.’
필요하다면 중국이 홍콩이 하듯이 너그 당분간 체제유지 보장해주겠다. 이 정도로 나가야 뭘 할 수 있다? 저쪽으로 안 붙고 이쪽으로 붙일 수 있다. 이런 얘기요. 거기에 누구누구 따질 필요는 없어요. 그건 통일된 뒤에 할 얘기에요. 미리 얘기하면 안 돼. 통일한 뒤에 봐서, 통일한 뒤에 봐서 이제 좀 비인권적인 행동을 한 사람은 그때 가서 볼일이지. 또 그거는 나중 얘기지. 지금 그런 얘기 자꾸 하면 그거는 통일 하지 말자는 얘기다. 그러니까 여자가 예쁜데 통통 튀기면 손보는 거는 결혼한 뒤에 손봐야지 미리 손보면 안 된다. 이해가 됐어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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