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24회 공부 잘하는 방법

Buddhastudy 2012. 9.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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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방법은 없어요. 죄송합니다만 그런 방법은 없어요. 스님이 앉아서 딱~ 참선할 때도 딴생각만 하면 화두만 들면 좋은데. ~ 잡념만 들어오고, 신도가 법당에 가서 기도 딱~ 기도만 몰두하면 좋은데 온갖 망상이 들고 그래. 이게 정신이 그래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온갖 잡념이 일어나는 중에도 화두를 놓지 않고 계속하는 게 수행이지. ~ 앉으면 그냥 화두가 여일하고. 그건 아니에요. 기도를 할 때도 기도를 딱~ 관세음보살 부르면 관세음보살만 딱~ 되고 딴생각 아무것도 안 나면 얼마나 좋겠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데 집에 무슨 생각나고,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고, 온갖 게 다 납니다. 아시겠어요? 그래도 그런 생각이 있는 가운데서 딱~ 집중을 하는 게 수행이오. 으음. 그러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떠나 들더라도 공부를 하기로 했으면 어떻게 한다? 이렇게 흔들고 또 공부하고, 흔들고 공부하고 이렇게 해야지.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공부만 딱 하겠다면 공부만 딱 집중되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 그지?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그런 비법이 있으면 나한테도 좀 알려줘. 그런 건 없어.

 

그런데 공부가 하기 싫으면 잡념이 더 많이 날까? 안 날까? 자기 공부하기 싫다는 얘기야. 그게. 많이 난다는 건 공부하기 싫다는 얘기야. 마이크 입에 대고 얘기해. 공부하기 싫으면 안 하면 돼. 안 하면 돼. 자기는 공부하기 싫은데 뭣 때문에 하는데? 하기 싫으면 하지 마. 다섯 가지만 조심하면 돼. 첫째 남을 때리거나 죽이면 안 돼. 알았어요? 두 번째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으면 안 돼.

 

세 번째 여자니까 남자라도 성추행 요즘 하는 사람 있잖아. 그지? 성추행이나 성폭행 하면 안 돼. 남 괴롭히면 안 돼. 네 번째 사기 치거나 욕설하면 안 돼. 다섯 번째 술을 먹고 취하면 안 돼. 마약이나 이런 거 하면 안 돼. 아시겠어요? 요 다섯 가지 빼고는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돼.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일어나지 마. 그러면 늦게 일어나면 학교 지각할까? 안 할까? 지각하겠지. 학교에 가면 선생님한테 야단맞을까? 안 맞을까? 맞겠지. 야단맞으면 돼. 그냥.

 

그런데 야단맞기 싫으면 그럼 어떻게 하느냐? 일어나기 싫어도 어떻게 해야 된다? 일어나야 돼. 이건 다른 방법이 없어. 그러니까 공부가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돼. 대신에 대학은 안가면 되는 거요. 그런데 대학을 가려면 하기 싫어도 어떻게 해야 된다? 해야 돼. 그런데 꼭 가야 되는 법은 없어. 대학 갈 거야? 왜 갈려고 그러는데? 왜 갈라 그러는데? 하고 싶은 게 뭔데? 얘기해 괜찮아. 딴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스님하고 얘기할 땐 둘이 얘기하듯이 막하면 돼. 뭐라고?

 

경영. 경영은 대학갈 필요 없어. 그냥 회사 취직해서 막 해보면 돼. 회사 취직해가지고 하든지, 자기가 조그마한 가게를 하나 만들어가지고 조그만한 거 하나 만들어 가지고 운영을 하면서 아~ 이렇게 이렇게 자기가 경험하면서 책을 보고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그때 대학가면 공부가 솔솔솔솔 막 돼. 내 필요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 진짜 궁금해서 하기 때문에 공부가 막 되는데. 억지로 가서 앉아 있으면 교수 얘기 들어도 귀에 잘 안 들어와. 그것 때문에 먼저 갈 필요는 없어.

 

가르쳐주는 교수가 되겠다고? 그건 자기가 해 봐야 아는 거 가르쳐주지. 그건 더 어려워. 자기가 먼저 해 봐야 돼.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 경영도 넘어서서 경영 컨설팅하려고. 꿈도 야무지다. 그러려면 공부를 더 해야 될까? 덜해야 될까? 더 해야 되겠지. 그런데 앉아있으면 맹~ 하니 잡념만 드는데 어떻게 되겠어. 치워라. 그런 건 안 된다. 공부하는 요령을 좀 가르쳐줄까? 따라 할 거야? 으음.

 

대부분 여기 있는 사람들 지금 학교 물어보면은 고등학교나 대학 나왔거든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런데 내가 실력을 딱 물어보면 중학교 거도 밖에 몰라. 중학교 아들 가르치라면 못 가르쳐. 역사도 중학교 교과 과정 잘 몰라. 과학도 잘 몰라. 사회도 잘 몰라. 왜 이렇게 됐을까? 대학을 나왔는데 왜 중학교도 모를까? 낭비적으로 공부해서 그래. 그러니까 시험 칠 때 공부해서 시험만 딱 치고는 지식을 휴지통에 넣어버려. 그리고 또 다음 시험치고 또 갖다 버리고. 다음 시험치고 또 갖다 버리고.

 

그래서 지식이 축적이 안 돼 있어. 지금 우리 학교 교육의 문제, 전부 이게 문제야. 그러고 자기가 대학을 나올 때 경영학과를 나오든 뭘 나오든 뭘 했잖아. 그지? 그 전공을 살려서 자기 직업을 가진 사람이 20%도 안 돼. 열 명에 한 명꼴 밖에 안 돼. 그래서 이게 사실은 너무 쓸데없는 짓. 돈만 갖다 버리는 거야. 시간만 낭비하고. 스님이 이렇게 좀 독하게 얘기해서 미안하다만.

 

그러니까 지구는 여기 있는데 옛날에 일식 일어나면 사람들이 뭐라고 그랬어? ~ 불개가 해를 잡아먹었다. 그리고 해가 나오면 불개가 똥을 눈다. 이랬단 말이야. 이런 불개가 해를 잡아먹으면 아주 나라에 나쁜 일이 생긴다. 임금이 바뀐다. 이래서 제사지내고 이랬단 말이야. 요즘은 해가 가리는 건 뭣 때문에 그렇다? 일식이 일어나는 건 지구 그림자에 가리지. 그지? 지구가 여기 있는데 왜 그림자가 거기 생겨. 이렇게 우리는 드러난 현상에 금방 원인을 알 수 있는 거는 아니야.

 

자기가 현상적으로 관찰할 때는 태양이 지구를 도는 거 같아? 지구가 태양을 도는 거 같아? 태양이 지구를 도는 거 같지. 옛날 사람도 그렇게 말했고 가서 확인해도 태양이 돌잖아. 그지? 그런데 사실은 태양이 도나? 지구가 도나? 지구가 돌지. 이것도 현실과 안 맞잖아. 그지?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느냐?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내가 지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착각이 생긴 거야. 이거는 착시현상이야.

 

그런데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 착시현상이 굉장히 많아. 그럼 그런 것들이 궁금하잖아. 그럼 자기가 공부해서 아니 날씨가 추워지는데 왜 온난화 때문에 그래? 하면, 딱 찾아보는 거야, 백과사전 찾아보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아~ 이래서 온난화인데도 거꾸로 우리는 추워졌구나. 이렇게 찾아낸단 말이오. 요렇게 공부를 해야 자기가 자발적으로 공부를 해서 그 지식이 쌓여. 축적이 돼.

 

그러면 이거는 10년을 공부하면 10년이 쌓이고, 20년이 쌓이면 20년이 쌓이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물리가 터져. 착하면 탁탁탁 아는 게 통찰력이 생겨. 그걸 지혜라고 그래. 그래서 공부는 첫째 자발성에 기초해야 되고. 두 번째 지속해야 돼. 지속. 집중해야 돼. 세 번째 그래야 통찰력이 생겨. 그걸 지혜라 그래. 그러니까 자기가 궁금해야 돼. 그걸 갖다가 선에서 말하면 화두라 그래. ~ 이거 왜 그러지? 그런데 그게 남이 먹다 버린 쓰레기를 주워가지고 지것처럼 그러면 안 돼. 그걸 사도라 그래.

 

그건 씨앗을 심는데 씨앗이 안에 죽었어. 그래서 아무리 거름을 줘도 싹이 안 터. 자기가 궁금해야 돼. 그걸 활두라 그래. 살아있다. 그거는 심으면 나중에 싹이 튼다. 이 말이오. 첫째 궁금해야 돼. 자기가 자발적이어야 왜. 두 번째는 굉장히 몰두해서 탐구해야 왜. 왜 그랬지? 아주 집중을 해야 돼. 그거는 선가귀감에는 뭐라고 그랬냐? 고양이가 쥐 잡듯이. 어린아이 엄마 젖 찾듯이. 배고픈 자가 밥 찾듯이. 목마른 자 물 찾듯이. 이렇게. ~ 궁금해야 돼. 그걸 지속해야 돼.

 

그러면 어느 순간에 전모가 탁 알아져. ~ 이렇구나. 이렇게 파악이 확 된단 말이야. 그걸 통찰력. 다른 용어로 하면 지혜라 그래. 그러니까 지식을 아무리 쌓는다고 지혜가 되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대학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대학을 안 가도 고등학교 교과까지는 사는 데 필요하다. 고등학교 딱 올라가면 예습을 먼저 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항상 오늘 배운 공부를 먼저 책을 딱 펴가지고 쭉~ 읽어봐요. 그러면 아는 게 있고 모르는 게 있잖아. 그지?

 

모르는 건 밑줄 딱 거. 요건 무슨 말이지? 왜 그렇지? 이건 자기가 궁금한 걸 먼저 만들어야 돼. 이 법문할 때 스님이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이 내 혼자 얘기하면 다 졸아.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안 졸게 하려고 일부러 농담을 섞어 웃겨. 그런데 이렇게 자기가 궁금해서 묻는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눈이 또릿또릿 해. 조는 사람 없잖아. 자기가 자발적이라야 돼. 그래 자기가 먼저 예습을 해야 자발적이 돼. 먼저 예습을 해야 아~ 이게 뭐지? 아는 거 모르는 거 자기가 구분해서 이게 뭐지?

 

이렇게 궁금해 있는데, 선생님이 설명을 딱 하면, ~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고 그래서 그랬구나. 이게. 학습효율이 높아. 그러고 그거를, 그러고 끝내면 안 되고. 수업 끝난 뒤에 한 번 더 복습을 하면 기억력이 두 배가. 그런데 이 모든 효과는 필요 없고, 자기가 진짜 공부 필요성을 느껴야 돼. 알았어요? 필요성을 안 느끼면 하지 마. 시간 낭비야. 그런 공부 해봐야, 엄마 괜히 돈만 버리고, 너 시간 버리고, 머리만 아프고. 그러면 다 손해야. 으음. 알았어요?

 

자기 소감 한번 얘기해봐. 듣기만 하고 끝이야? 뭐 어떻다는 거, 듣고 나니 어떻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게 뭐 있어야지. 듣고 뭘 깨달았어? 뭘 알아졌어? 그런데 저럴 때 스스로 안 하는 사람한테 제일 좋은 거는 공부하려면 책을 뺏어버리고 불을 꺼버리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공부하고 싶어서 숨어서 하도록 해야 돼. 그럼 효과가 억수로 나. 그러니까 자발성에 근거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러니까 공부해라. 공부해라. 공부해라. 공부해라. 자꾸 이러니까 억지로 해. 내 공부하면 뭐 줄래? 이렇게. 마치 엄마를 위해서 공부하듯이. 니도 그러지? 그러니까 아침에 딱 일어나서 내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습니다. 눈비비고 일어나 밥 먹고 이러지 말고. 벌떡 일어나가지고 아침상 차릴 때 도와주고, 설거지 도와주고 학교 가고. 요렇게 하면 공부가 훨씬 잘 돼.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