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12회] 모든 관심이 자녀에게만 집중된 삶

Buddhastudy 2020. 6. 29. 19:51

 

 

모든 관심이 자녀에게만 집중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아픈지 슬픈지 배가 고픈지 관심도 없고

돈만 좀 많이 벌어왔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그 포장 속에서 아들딸을 어떻게 하면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 볼까하는 그런 욕구가 되게 강한 거 같습니다//

 

 

자기는... 솔직하게 말해요, 내 묻는 말에...

자기는 젊은 여자가 좋아요? 늙은 여자가 좋아요?

(젊은 여자가 좋죠)

 

그러니까 자기 부인은 늙은 자기가 좋을까?

젊은 아들이 좋을까?

(젊은 아들이 좋겠죠...)

 

젊은 아들 좋아하는 거 어쩔 수 없어요.

근데 합법적으로 좋아할 수 있거든요.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실제로는 심리적으로는 늙은 남자보다는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합법적으로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딴 젊은 남자를 좋아하면 문제가 되는데

이거는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좋아할 수가 있다는 거요.

그래서 그건 심리적으로 아들을 좋아하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그래서 자기가 찬밥 신세가 되는 건 어쩔수가 없는 거요.

옛날에 임금도 늙은 부인하고 젊은 첩하고 있으면 누구를 더 좋아합디까?

젊은 첩을 더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나중에 왕후가 되어서도 여자도 나중에 어때요?

이 남편을 임금 만들어놓는 게 여자한테 권력가 셀까? 아들을 임금 만들어 놓는게 권력이 셀까?

아들이 만들어 놓는 게 권력이 되단 말이오.

 

남편은 내 남자지만, 이게 내 맘대로 안 되고

아들은 내 맘대로 된단 말이오.

이게 진짜 내 남자요. 내 맘대로 되는 남자...

 

그래서 자기는 돈이나 벌어다 주면 되지

거기 괜히 낄 필요가 없다, 이거요. ㅎㅎㅎ

 

그래서 그 왕후같은 거 봐요,

왕후한테는 형식적인 거, 권리 좀 주죠.

사랑은 다 젊은 여자하고 하고.

이런 것처럼

심리가 그렇다 이 얘기에요.

이게 좋다든지, 나쁘다든지가 아니라...

 

그래서 저는 자꾸 네 남자 챙기지 왜 자꾸 남의 남자 챙기냐?”

그래도 좋다는데 그걸 어떻게 해...

좋다는데...

내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좋다는 데...

 

--

두 번째는

자기 보고 누가 일상생활을 영어로 하라 그러면 자기 할 수 있나? 없나?

? 자기 어릴 때부터 들은 게 한국 말이잖아.

 

그런 것처럼 지금 자기 부인이면 부인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5060년이 되도록 자기 보고 들은 경험이

좋은 대학 가서 의사 되거나, 변호사 되거나, 큰 회사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되거나 해서

누구 집 아들은 뭐 됐다더라...”

이래서 친구들도 만나면

아이고 누구는 뭐 됐다더라이렇게 평생 살아왔단 말이오.

본 게 그거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자기는 거기 못 끼었을수록 거기 끼면 낀대로 해야 되고

못 끼면 못 낀대로 자기는 못했다 하더라도 자기 아들은 자기 딸은 어때요?

자기가 못 한 걸 해야 될까? 안 해야 될까?

해야 되니까, 그렇게 하는 거요.

배운 게 그거 밖에 없는 데 뭐...

보고 들은 게...

 

그래서 그것도 어떻게 나무랄 수가 없어.

그게 뭐, 자녀를 아끼고 사랑한다,

그거는 아까처럼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아들이라는 핑계로 좋아하듯이

자녀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그...

그렇게 해서 자기를 속여야 자기가 그걸 할 수 있을 거 아니오.

그렇게 해서 자녀들한테 그렇게 하는 거요.

 

실지로는 자기만족을 자기 대리만족을, 자기가 못한 거를

자식을 통해서 성취하려고 하는 거요.

이것도 인간의 욕망이에요.

그런데 뭐... 그걸 어떻게 하겠어, 그렇게 하겠다는데...

 

자식한테 진짜 좋으냐? 안 좋으냐?

그건 자식한테 물어봐야지...

자식들은 대부분 거기에 대해서 너무 압박감을 갖고 힘들어 죽겠다고 그러지.

 

노예도 오래 노예생활하면 노예가 편해요.

그래서 해방 시켜주면 못 나가요.

 

그런 것처럼 얘들도 처음에는 막.. 사춘기 때, 대학 때는 저항을 하고 이러다가

자기도 거기 30이 되고, 40이 되도록 그렇게 선택해 준 직업에, 그렇게 선택해 준 결혼생활에 또 오래 젖으면 자기도 거기서 그렇게 해야 안 해요?

그렇게 하고 또 자기 자녀한테 자기도 그렇게 하고...

이게 인생이라는 거요.

 

이렇게 안 살려면

부인 따지고, 뭐 자식 따지지 말고 내가

, 이게 바람직한 인생이 아니다하면 지금부터 자기가 따로 살면 돼요.

헤어져라, 이혼하라가 아니라

자기가 가치관을 딱 갖고 살면 돼요.

 

그런데 지금 부인보고 어떻게 해라, 이건 어려워요.

남을 바꾸기는 어려워.

자기도 지금 자기가 가진 어떤 성격이나 이런 거 바꾸기가

내꺼 바꾸려 그래도 바꿔져요? 안 바꿔져요? 그래..

 

자기 것도 못 바꾸는 데 어떻게 남의 걸 바꿔.

사람들이 얼마나 소위 말하면 건방지냐하면

자기도 못 바꾸는 게 남 바꾸겠다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이 문제의식을 갖는다면 오늘부터

자기 삶을 그런 가치에 두지 말고, 자기부터 한번 해보는 거요.

그걸 부인보고 하지 말라, 그러지 말고 나부터 해보는 거요...

 

자기 지금 성인이에요? 미성년자요? 성인이지.

그런데 누구한테 뭐... 의지할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근데 자기도 지금 부인이 젊은 아들 좋아하고 자기 좀 죽든지 살든지 안 쳐다본다 해서

섭섭하다 그러면 자기가 유아에요. 유아..

어릴 때 엄마한테 사랑 못받아서 엄마 사랑이 동생한테 갔다, 왜 나는 안 주노?

유아적 사고에 지금 있는 거요.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그런데서 자기가 어른이 되어야지.

 

부인한테 사랑받아서 뭐해요?

밥 그거 안 해주면 내가 해 먹으면 되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그게 뭐가 문제고?

세탁기 있겠다 옷 빨아 입으면 되고

방청소 내가 하면 되고.

 

생각을 딱 이렇게 바꿔야지, 왜 그거 쳐다보고

애한테는 신경쓰고 나한테는 신경한 써주나..”

그러니까 부인이 볼 때는 큰 아들하고 작은 아들인 거요.

늙은 아들보단 젊은 아들이 나아 보이는 거요.

 

(저도 밖에서 생활이 힘든데...

애가 학원에서 늦는다고 기다렸다가 데리고 오라고 그럴 때는 저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면 자기가 일찍 안 들어오고 늦게 들어오면 돼.

그거 뭐.. 간단하지..

회사에다가 침대 같은 거 하나 놔놓고

끝나면 회사에 늘 있다가 애가 집에 온 뒤에 오면 된단 말이오.

그걸 뭐.. 어렵게 생각해?

 

자기가 일찍 오려면 애 데리고 들어오면 되고

그게 귀찮으면 다른 일, “아 오늘 회사일 바쁘다하고 늦게 들어오면 되는 거요.

 

(그렇게 해봤는데요

돈도 많이 못 벌면서 왜 이렇게 늦게 들어오냐고...)

 

들어가면서 구박 좀 받으면 되지 뭐...

대신에 아침에 일어나서 밥하면 돼.

 

해주는 밥을 얻어먹으려니까 그렇지..

그런데 밥을 부인이 해줘야 된다. 이런 생각 딱 버리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밥해 먹고 싫으면 전기밥통 쌀 넣어 눌러놓으면 되잖아.

김치 꺼내서 냉장고에서 꺼내서 먹고 나오면 되고

토스트 쓱 구워 먹고 나오면 되고

그런 거 딱 포기해 버리면 신경 안 써도 되지...

 

(노력하겠습니다.)

 

노력하면 안 돼.

노력한다는 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에요.

엄격하게 말해서

노력한다는 말은 하기 싫은 거를 억지로 하는 거를 뭐라고 한다?

노력한다고 말하는 거요.

 

기꺼이 하는 거요. 기꺼이. 기꺼이...

노력하지 말고, 기꺼이 그냥 하는 거요.

노력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기꺼이 해야 자기 인생이 편하지, 억지로 하면 힘들어.

 

(기꺼이 한번 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

 

---

여자들 좀 정신 차려라. ㅎㅎㅎ

이해는 된다.

이해는 되지만, 남의 남자 챙기는 게 나을까? 내 남자 챙기는 게 나을까?

내 남자 챙기는 게 나아.

 

20살이 넘으면 남의 남자요.

20살 밑으로는 어린애고, 내 아들이고,

20살이 넘으면 남의 남자에요.

아직 누군지는 모르지만 주인있는 남자에요.

거기 자꾸 붙어서 얼쩡거리는 거는 초라해요, 초라해...

 

그러니까 내 남자를 챙겨야 나중에 좋지

근데 남자도 대신에 너무 이렇게 여자를 무슨 뭐...

밥이나 하고 자꾸 이런 식으로 돌봐주는 엄마처럼 하려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해요.

서로 대화도 나누고 같이 하고 이래야지

 

목에 힘주고 살면 늙어서 외로워집니다.

목에 힘주고 살면 기껏 죽으라고 돈 벌고, 애 키우고 해놨는데

아내하고 애들은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한 식구가 되고

나만 어때요? 왕따가 되어서 빙빙 돌다가 외롭게 죽는 거요.

ㅎㅎㅎ

 

지금 얘기 들어보니 목에 힘주고 사는 거 같아.

목에 힘주면 안 돼. 그냥 친구가 되어야 돼.

애들하고도 친구가 되고, 부인하고도 친구가 되어야 늙어도 친구가 되지.

목에 힘주면 친구가 안 돼요.

 

우리가 초등학교 동기들은 그 사람이 장관이 되든, 교수가 되도 동창회에 오면 다 친구가 되잖아. 그죠?

회사에서는 그렇게 안 되잖아.

직위를 갖고 목에 힘주기 때문에 직장을 서로 그만두게 되면 어때요?

안 찾아보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한국은 나이가 많다고 목에 힘주고

스님이라고 목에 힘주고, 남자라고 목에 힘주고, 지위가 높다고 목에 힘주고

이렇게 지금 갑질을 하고 산단 말이오.

그래서 나중에 힘든거요.

 

그러니까 남자들은 목에 힘 빼야 되고

여자들은 남의 남자 챙기지 말고 자기 남자 챙기고

그렇게 했으면 좀 좋지 않을까...

 

---

, 다 못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재미있다는 지금 좋다는 거요.

 

유익한 것도 있었어요?

그건 나중에 좋다는 거요.

 

인생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되요.

그런데 우리 인생은 지금 좋으면 나중에 손해고

나중에 이익을 위해서 지금 또 힘들게 살고 이런 게 있거든요.

 

윤리 도덕 이런 거 너무 따지면 지금 힘들어요, 나중엔 좋을지 몰라도.

그런데 너무 욕망을 따지고 쾌락을 따지면 지금은 좋은데, 나중에 손해에요.

 

그래서 인생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된다.

지금 좋다는 거는 지금 즐겁다는 거고,

나중이 좋다는 거는 이게 유익해야 되요.

 

또 다른 측면에서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돼.

나만 좋고 상대가 안 좋으면, 나는 이익인데 상대가 손해면

상대가 오래갈까? 안 갈까? 못 가.

상대는 이익인데 내가 손해보고 계속 희생하면

이것도 오래 갈 수 있나? 못 가나? 참다가 터져요.

그래서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해요.

 

부모를 모시는게 부모한테 좋은데 내가 싫으면 오래 못해.

그런데 부모를 모시는게 내가 생각해볼 때 안 모시는 거 보다 모시는 게 내 마음이 더 편하다.

엄마 때문에 내가 모시는 게 아니고, 내가 필요해서 엄마를 모신다.

다른 건 좀 피곤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더 편하다.

 

관점을 이렇게 바꾸어야,

상대에게 좋은 게 나에게도 좋고, 나에게 좋은 게 상대에게도 좋다 이렇게 될 수 있어.

이렇게 생각을 좀 바꾸셔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지금 사는 게 훨씬 가벼워지고 좋아져요.

 

쓸데없이 남에게 간섭하고,

.. 자식 인생에 간섭, 남편 인생에 간섭, 부모 인생에 간섭, 이제 또 동생 인생에 간섭, ...

거기 별 간섭할 게 없으면, 스님한테도 간섭 할 거요.

 

자꾸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거요.

가능하면 간섭은 안하는 게 좋고, 남이 간섭하는 건 신경 안 쓰면 돼요.

 

간섭 하지 마라, 이것도 간섭입니다.

내 인생의 간섭 하지 마라, 이게 뭐다?

그 사람 말에 간섭하는 거요.

 

그 사람이 뭐라고 그러는 거는 그 사람의 자유니까, 알았다, 그래. 이러면 되요.

여보, 일찍 들어와

..”

이러고 볼일 있으면 늦게 들어오면 되는 거요.

아시겠어요?

 

.. 하는 건 같이 사니까 맞춰야 되나? 안 맞춰야 되나?

맞춰야 돼.

그런데 내가 부인이나 남편의 노예가 아니니까 내 일 있으면 내 일 보면 돼요.

왜 늦게 들어왔어?” 이러면 맞춰야 되니까

그래, 미안하다이러면 되는 거요.

내일 일찍 들어올 거지.”

그래이래야지.

또 볼일 있으면 보면 되는 거요.

 

좀 이상하나?

같이 살려면 맞춰야 해.

그런데 내가 노예가 아니야, 나도 자유인이니까 내 인생 살면 돼.

 

그런데 여러분들은 결혼을 했으니까 맞춰야 하고 스님은 안 했으니까 안 맞춰도 되지.

스님이 한번 살아봐요, 맞출 수 있는가?” 이렇게 나한테 물어요.

난 못 맞춰.”

그러면 왜 우리보고 맞추라고 그래?”

넌 결혼했으니까...”

 

이렇게 좀 가볍게 유머스럽게 살아야 해요, 알았죠?

...

행복하십시오.

 

여기 안되는 사람 이리로 오세요.

행복학교로 많이 오셔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