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의 외아들을 코로나로 인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급성 패혈증으로 하늘로 보냈습니다
아들이 남긴 돈 전부를 기부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모든 기부가 햇살만큼의 밝음과 따듯함의 공덕으로 먼저 간 제 아들에게 도착할까요?
두 번째 질문은 정토회에 기부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먼저 아드님을 가슴에 묻은 질문자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옛날부터 그런 얘기가 있죠.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는다.
그러니까 가슴이 많이 아프실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질문을, 마음을 진정하고 질문을 해주신 것만 해도 정말 큰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복잡하게 이해할 수 있는데
요즘 이런 얘기들어보셨죠?
요즘 독감 예방 주사 맞고 70여 명 돌아가셨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그런데 독감 예방 주사를 왜 맞아요?
독감 안 걸리려고 맞는 거 아니요.
왜 우리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까요?
독감 좀 걸리면 어때?
그런데 독감이라는 건 치사율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같으면 미국에 독감 걸려 죽은 사람이 3만 명 되요.
우리나라도 1,500명인가 그렇대요.
그런 위험을 막기 위해서 예방주사를 맞는단 말이오.
그런데 예방 주사 맞고 죽으면 얼마나 억을 하겠어요.
안 그러겠어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물론 백신이 상해서 이럴 수는 있는데
우리 신체는 어떤 물질에 대해서는 과민반응을 하는 그런 요소가 있습니다.
저 같으면 아스피린을 만약에 머리 아프거나 열난다고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고, 위벽이 바로 파괴가 돼요.
그러니까 아스피린 부작용이 있다.
어떤 약을 쓸 때 아스피린을 쓰면 안 되는 거요.
저는 약간이라도 매운 걸 먹으면 머리에 땀이 비 오듯이 쏟아져요.
왜 그럴까?
저도 몰랐어요. 어릴 때부터 항상 식은땀이 나고 그랬는데
독일 갔을 때 아는 분이 의사라서 알레르기 검사한다고 하다가
그런 고추알레르기가 있다는 거요.
어떤 사람은 우리 좋아하는 사과 먹고도 두드러기 나는 사람도 있잖아요.
이런 게 있는 거요.
또 말술을 먹어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술 두 잔 먹고 죽어버리는 애도 있잖아요.
요즘 신입생 환영식 한다고 술 한두 잔 먹고 죽잖아요.
많이 먹어서 죽느냐? 아니에요.
간에 술을 분해하는 분해효소가 전혀 없는데 술을 먹게 되면
소주 두 잔정도 먹으면 죽게 된단 말이오.
사람이 다 자기 신체에 대해서 그렇게 미리 알 수 없지 않습니까.
코로나바이러스도 지금 그렇다는 거요.
코로나바이러스 걸려서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어요.
아예 아무 증상도 안 나타나는 사람이 젊은 사람 다수에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폐가 다 파괴되는 사람이 있어요. 폐가.
아드님은 코로나바이러스, 놓치고 이런 거 보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좀 취약한 그런 몸의 상태를 갖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급성으로 그냥 바로 파괴되는 그런 분이 있고
또 아무렇지도 않은 분이 있고
또 코로나바이러스 걸려서 치료하고 나았는데, 후유증이 아주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력도 없고 폐도 많이 파괴되고
병은 나았는데 신체가 아주 많이 상한 이런 사람도 있고.
이거는 원인을 모를 때는 재수가 없어서 그렇다
신이 벌줬다, 죄가 많아서 그렇다 이러지만 그런 게 아니고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면 뭔가 이런 요소가 있어서 생긴 문제다.
그런데 그걸 우리가 모르는 우리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드님이 이런 일이 된 거는
옛날식으로 얘기하면 전생에 뭐 죄를 지어서 그렇다든지
하나님이 미워해서 그렇다든지
하나님이 너무 좋아해서 데리고 갔다든지
온갖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나 조금 진실로, 사실대로 보면
그냥 사고예요. 사고.
이런 단순한 사고예요.
안타깝지만 단순한 사고다.
우리가 가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게 되면
그게 전생에 죄가 많아서 교통사고가 났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고란 말이오.
그러면 법륜스님도 비행기 타고 가다가가 테러에 의해서 폭파되면 비행기에서 떨어져 죽죠.
그러면 법륜스님이 도를 안 닦아서 죽었다. 뭐..
그런 게 아니에요.
비행기에서는 토끼도 던지면 떨어지고, 사람도 던지면 떨어지고
훌륭한 사람도 던지면 떨어지고, 악한 사람도 던지면 떨어져요.
그건 물리적 법칙을 받는 그런 말이오.
이걸 너무 안타까우니까 자꾸 신비적으로 생각해서
이유를 붙이다 보니까 위로한다는 게 결과적으로 사람을 어리석게 한다.
그러니까 안타깝지만 저도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훌륭한 아드님 같은데.
그러나 단순한 사고로, 내가 늦게 해서, 병원에 늦게 가서 그런 거 아니에요.
어떤 신체의 특질이 이렇게 해서 급성으로 사망한 거다.
이렇게 생각하셔서
가슴 아파하면 할수록 본인만 상하는 거요.
내가 가슴 아파하고 운다고 해서 아들이 살아 나온다면야 내가 죽어도 괜찮지.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나까지 상하는 거요.
그러면 둘 다 같이 상하는 게 나아요? 하나만 상하는 게 나아요?
하나만 상하는 게 낫다.
이걸 부처님께서는
제1의 화살을 맞을 지언정 제2의 화살은 맞지 마라 이랬어요.
아드님이 돌아가신 게 제1의 화살이라면
이걸 가지고 또 울고불고하다 자기까지 몸이 상하게 되면 이건 제2의 화살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아들을 위한다고 온 데를 다니면서 정신없이 다니다가 가산 다 탕진했다.
그러면 이거, 제2의 화살이다.
우리가 그런 준비가 미비해서 불행한 사고를 당했지만
그걸 두 번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조금 자식이 죽었는데 엄마가 웃는다고 사람들은
욕할지 모르지만 웃어야 해요.
어차피 1년 지나고 2년 지나고.. 웃을 거 아니에요.
내 울고 어떻게 살겠어요.
그러면 아무 변화도 없는데 5년 뒤에 웃을 일이면 지금부터 웃지
뭣 때문에 5년간 울다가 5년 후에 웃는 게 나아요?
지혜로운 자는 오늘부터 웃는 게 낫다.
그래서 아들의 그 사망에 대해서
너무 의미 부여를 하거나 종교적인 얘기 듣고 막 이렇게 방황하고 이러지 마시라.
이 말씀 먼저 드리고
--
두 번째 사람이 죽고 나면 슬픔을 이길 수가 없잖아.
그래서 당황해서 어떻게든 아들한테 좀 좋게 하려고 하다 보면
종교적인 어떤 맹신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아들이 돌아가셔서 아들이 남긴 재산까지 베푸는 건 괜찮은데
우리 아들 좋은데 간다 그런다고 자기 먹을 거 까지 다 그렇게 해서
어리석게 행동하지 말고
아들은 단순한 이런 사고로, 아무 죄하고 관계없고 사고로 이렇게 됐다.
이렇게 이해하시고.
그러면 아들이 죽어서 좋은데 갔겠느냐 안 갔겠느냐
그거는 다른 사람들은 그런 걸 잘 알아서 천국에 갔다, 극락에 갔다 그러는데
스님은 잘 모르겠어요.
첫째,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두 번째 나는 있는지 없는지를 별로 중요시 안 해요.
이유는 내가 정직하게 성실하게 착하게 살았다면
있다면 가겠어요? 안 가겠어요?
가겠죠.
그러니까 없으면 그만이고 있으면 가게 되어 있는데
그걸 뭐.. 그렇게 애달프게 굴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위로를 어떻게 한다?
우리 아들이 살아 온 거 엄마가 어릴 때부터 쭉 봐왔는데
기독교 신앙이 불교 신앙이 있든 없든
바르게 살았다면 뭐 없으면 갈 데가 없으니까 그렇지
있다면 우리 아들은 극락에 가는 거야.
이렇게 탁 믿으시라고.
자기가 자기 아들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구나.
우리 아들이 나 몰래 못된 짓 많이 했을 거 같아요?
그렇게 하지 말고 뭐 그거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아, 그래 너희는 우리 아들 몰라서 그렇다.
우리 아들은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불교 믿고 기독교 믿고 관계없이
하느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이 정의로워야지.
그럼 우리 아들 같은 사람 천당에 안 보내고 누가 보내겠어.
부처님이 계신다면 우리 아들 같은 사람 극락 보내지 누굴 보내겠어.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의심을 하시면 안 돼요.
없으면 몰라도 있다면 반드시 갔을 거다.
이렇게 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아들이 좋은 데 갔으니까 좋은데 간 기념으로 한턱 내야 되겠지.
좋은데 가 달라고, 좋은데 가게 해달라고
돈 쓰고 하는 거는 비굴하잖아.
어디 가서 빌고 왜 그렇게 사람이 싹싹 빌려고 그래?
우리 아들은 좋은데 갔어!
하나님이 좋은데 보냈고 부처님이 좋은데 보냈어.
감사합니다. 내가 한턱낼게요.
이 세상에 살면서 밥도 못 먹고, 병이 났는데도 치료도 못 받고
아이들이 학교 못 가고 있으면
우리 아들 합격한 기념으로, 우리 아들 승진한 기념처럼
우리 아들 좋은 데 간 기념으로 내가 그런데 보시해야 되겠다.
이게 더 좋다 이거야.
물론 옛날 얘기는 이거에요.
그 배고픈 사람 밥 주고, 병든 사람 약주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면
그 공덕으로 어디 간다?
좋은 데 간다.
이렇게 갑니다.
이걸 천도라고 그래요. 천도한다. 좋은 데 간다.
음식을 많이 차리고 이게 아니라
음식 차린 이유는 다 배고픈 사람 밥 주려고 음식을 마련한 거요.
귀신이 와서 먹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런데 그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거는
우리 아들은 뭐.. 이미 갔어 좋은데.
지금은 내가 뭘 베풀어야 가는 게 아니라 이미 갔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기념으로 어려운 사람들 돕는데 내가 써야되겠다.
이렇게 하면 더 적극적이 되요.
이렇게 베풀면 좋은데 간다, 이거보다 더 좋은 게 뭐라고?
이미 갔다!
기념으로 좀 베풀어야 되겠다.
이 생에서도 고통받고 못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얼마나 이 세상에 많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사람을 위해서
내가 뭐 부모가 되어서 아들 재산 그거 써서 뭐하겠냐 이거야.
이것은 사회로 환원한다.
안 그러면 아들을 위해서 쓴다.
이렇게 해서 지금 좋은데,
굶어 죽는 사람들 돕는 단체, 병든 사람들 돕는 단체, 가난한 사람들 돕는 단체.
저도 어제, 자랑삼아 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 있는 단체가 주는 상금을 고대로 전액 다 동남아시아 미얀마에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려운 병원에 방어복하고 진단키트하고 마스크하고 보내고
또 일부는 동남아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은 요즘 그래도 괜찮아요.
아직 동남아시아에는 남녀차별도 많이 받고 교육을 못 받는 여성들이 많아요.
여성 교육을 위해서 아예 그냥 상금을 스님 통장으로 받아서 안 넣고
그 단체로 그냥 아예 넣어버리라고.
그렇게 우리가 좋은 일을...
좋은 일이라고 할 거 없어요. 그렇게 쓰는 게 좋아요.
그거 뭐, 안 받았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그죠? 안 받았다고.
자, 그렇게 우리가 할 때,
자신이 기뻐지는 거요.
자기가 아들을 위해서든 아들이 남긴 유산을 대신해서 어려운데 가서 베풀다보면
자기 슬픔이 점점 없어지고 삶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좀 웃으면서 사셔야지
뭘 징징 짜고 그래요.
지금 운다고 돌아오면이야 징징 짜는 게 아니라 10번도 더 짜지. 100번도 1000번도 짜라면 짜지만
이미 이건 지나간 일이다.
지나간 일은 받아들이고, 지금 남은 가족들,
계속 울고 있으면 남편이 다른 가족들이 엄마 걱정하잖아, 그죠?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그렇게 갑자기 갈 줄 알았으면
자기 아까 먹는 거 좀 잘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그렇게 후회되죠.
그것처럼 그걸 반성을 해서
지금 남편이라든지 자식이라든지 부모라든지 다른 가족
”아, 인생이라는 건 이렇게 갑자기 갈 수도 있구나.
그러니까 살아있는 사람, 내가 아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다 소중하게 여겨야 되겠다.“
이걸 깨달아야 하는 거요.
그런데 또 어리석게 죽은 아들만 생각하고 미쳐서 돌아다니면
그럼 깨달은 게 없다. 배운 게 없다 이 말이오.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 배운 게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조금 살아있는 가족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삶의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요
베풂은 부처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나쁜 짓을 하면 나쁜 짓 한 거의 과보가 있고
좋은 짓을 하면 좋은 거에 과보가 있거든요.
그 과보는, 내가 지은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 속에 숨어도 피할 수 없고
깊은 바닷 속에 숨어도 피할 수가 없다. 이 말이오.
또 내가 쌓은 좋은 공덕은 그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런 믿음을 가지시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저희 정토회에는 단체가 5개가 있어요.
이렇게 즉문즉설하고 여러분께 이렇게 마음공부, 마음이 괴로운 사람을 도와주는 이런 일을 하는 게 정토회 라는 단체에요. https://www.jungto.org/
그러니까 스님이 이런 일을 하는데 내가 좀 돕고 싶다하면 그건 정토회에 기부해야 하고
지금 말한 대로 배고픈 사람, 병든 사람, 어려운 아이들 학교 보내고, 저 필리핀에 민다나오에, 인도에 불가촉천민, 북한의 굶주린 아이들,
어려운 사람을 돕는 단체가 조인투게더소사이어티. JTS라고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가 있어요. http://jts.or.kr/
이거는 빈곤퇴치를 위한 단체에요.
주로 천도재비는 여기에 많이 지원을 하면 좋아요.
그다음에 환경, 환경운동을 하는 이런 단체가 있어요.
에코붓다라는 단체가 있고, https://www.ecobuddha.org/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 평화재단이 있고. http://www.pf.or.kr/wpages/
북한에서 넘어온 탈북난민들 돕고, 인권 난민 지원하는 단체가 좋은친구들이라는 단체가 있어요. http://www.goodfriends.or.kr/
다 법인이에요. 이 중에 어느 한 단체를 지원을 하면 되는데
돌아가신 분 아드님을 위해서 좀 지원을 하겠다 하면
그런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거는 JTS라고 조인투게더소사이어티라고
배고픈 아이들 지원하고, 병원 세워서 지원하고, 학교 세워서 지원하고
굶주리는데 식량지원하고
지금 동남아에 코로나 때문에 지원하고 이런 건 다 그 단체에서 해요.
그쪽으로 연락을 하셔서 기부를 하시면
우리는 중간에 뭐 인건비로 쓰고 뭐로 쓰고 이런 게 없습니다.
우리는 100% 자원 봉사자로만 운영을 해요.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90%는 다 지원하는 쪽으로 가도록,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어디든지 꼭 돌보면 되지, 저희 단체에 지원하거나 안 그래도 돼요.
교회에서 운영하는 단체든, 사회단체든,
자기가 보고 신뢰할 만한 단체가 있으면 거기에 지원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좀 행복학교에 잘 다니시면서 공부하셔서
힘을 내세요.
그래도 저렇게
3월이면 아직 몇 달 안 됐는데 그래도 웃으면서 얘기하니까
고맙습니다.
어떤 분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분도 많은데...
--
자, 그러면 여러분 소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다 합장하세요.
합장하시고 우리 아드님 돌아가신 분들,
교회로 치면 천국 가도록 불교로 치면 극락 가도록
또 그게 아니면 아니든
우리가 같이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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