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행자로서 오계를 지키고 살아감과 더불어 검소한 생활을 할 것과
지나치게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왜 스포츠에 열광을 자제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 자리를 빌려 여쭙습니다//
그러면 자기는 왜 술을 먹지 말라 그러고
담배를 피우지 말라 그러고
마약을 하지 말라고 그러고
컴퓨터 게임을 하지 말라고 그래요?
그러면 상대가 뭐라고 그러거나 주위에서 뭐라고 그러면
마음이 들뜨고 흥분하는 게 수행이에요?
항상 어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 일어날 때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수행이에요?
그럼 “이겼다, 잘한다~!” 이게 수행이에요?
그렇게 하는 거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그게 수행이냐?
수행자가 되려면 그런 걸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
내가 우리편 이겼다고 막 하는데 상대편은 져서 울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이겼구나” 하면 되지, 막 들떠서 하는 것은 수행자가 가야 할 길은 아니다.
권투선수가 상대를 때려서 코에 피가 나고, 눈이 붓고 이래도
“때려라, 때려라, 잘한다. 잘한다.”
그게 어떻게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이에요?
괜찮아, 같이 봐도 되는데
이렇게 내가 막 열광하는 거는 수행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다가 아니라
수행자가 좀 자제해야 할 일이다.
애가 막 펄쩍펄쩍 뛰더라도
나는 좀 차분하게
“아이고 이겼다고 좋아하구나”
그러면 나중에 지면 또 비참해 할까? 안 할까?
이겼다고 열광하면 졌다고 비참해 할 거란 말이오.
그게 널뛰기 하는 이게 중생이고
졌으니까 지면 아, 좀 아쉽다. 연습 좀 더행야 되겠다.
이기면 아이고 그래도 생각보다 잘하네.
‘칭찬해 주지 마라’가 아니라
이기든 지든 관심이 없어라가 아니라
이렇게 널뛰기를 좀 적게 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이런 얘기가 아니고
스포츠의 개념은
야구를 보고 열광하는 거는 스포츠가 아니고 오락이라는 거요. 놀이.
스포츠는 뭐다?
내가 가서 한 다리도 뛰고, 한 번이라도 공을 던지고 하는 게 내 몸에 좋잖아. 그죠?
그러니까 내가 직접 운동을 해라.
남 운동하는 걸 보고 열광하는 것은
그것은 내 건강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한국에서 보면 소주 마시고, 졌다고 막 인상 쓰고, 이겼다고 좋아하고, 집어던져 싸우고 이러잖아요.
그거는 그냥 경마장 구경하는 거나 권투시합 구경하는 거나
무슨 옛날에 그.. 저기.. 어딥니까? 로마시대의 검투사라는 거 아시죠?
찔러서 죽이면 “죽여라, 죽여라” 열광하잖아.
그 사람들 놀이잖아.
그런데 수행자가 막..
“죽여버려라.” 하고 손가락 거꾸로 들고 이렇게 하는 거 영화 봤죠?
그게 어떻게 수행자가 가야 할 길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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