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22회] 아들을 보면 답답해요.

Buddhastudy 2017. 9. 21. 20:20


스님 법문의 자식이야기 중에 어릴 때는 최소 3살 때는 돌봐주고 20살이 넘으면 독립을 시키라 하셨는데 저는 그러지 못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잘 키운다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컴퓨터도 사주고 했는데 학업에는 도움이 안 되고 게임을 먼저 배워서 중 고등학교 때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학 전공은 컴퓨터 공학인데도 대학 졸업하고 군대를 갔다 오고 직장을 갔다 왔지만 대학에 배웠던 전공과 전혀 다른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일본문화 코스프레라는 문화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코스프레 문화에 너무 빠져 있어서 부산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데 행사기간이면 너무 행복해하는 아들을 보면 내 마음은 좋아야 하는데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힘들게 직장생활 해서 월급 받으면 식대는 한 40만원만 주고 나머지는 어디에 쓰는지 돈도 없고 결혼도 해야 되는데 결혼할 생각을 안 하고 있으니 부모의 입장으로써는 답답합니다.

스님의 조언 부탁합니다.//

 

 

. 갑갑하게 그렇게 사세요. 뭐 그렇게 좋아서 사는 거야 누가 말리겠어요. 애가 컴퓨터 좋아하듯이 애가 일본문화 좋아하듯이 엄마는 자식 걱정하면서 깝깝하게 사는 거, 그것도 자기 자유요.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애가 저렇게 안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안했으면 좋겠다.”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자기를 보면 그렇게 안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요.

 

그런데 스무 살이 넘었잖아. 자기야 일본 여자하고 결혼을 하든지, 자기야 직장 다니면서 컴퓨터 게임을 하든지, 그것은 자기 하고 아무 관계없는 일이오. 결혼을 하든지 안하든지 그것은 아무 관계없는 일에 자기가 관여를 하니까 지금 자기 머리가 아픈 거요.

그런데 부모인데 어떻게 걱정 안 해요?” 그러는데, 그럼 걱정 하시라고. 저는 그래요.

 

저는 어떤 사람이냐? 제가 절에 고등학교 1학년 때 절에 들어왔는데, 우리 어머니 주장은 고등학교라도 졸업해야 애를 데려가지 어떻게 고등학교 졸업 안한 애를 데려가느냐?” 이게 우리 어머니 주장이에요. 그래서 스님한테 얘기하니까 얘가 단명 한다.” 그러니까 놀라서 포기하고 가셨는데, 그래도 또 정을 못 끊어 또 와서 나한테 내 죽는 꼴 보고 싶나?”이거에요.

 

그거 뭐, 우리 어머니는 나보다 어른이시잖아. 죽고 사는 것은 어머니가 결정하지 그것을 내가 어떻게 결정해요? 그죠. 알아서 하시라고. 그것은. 그런데 어머니가 그런 협박을 한다고 그럼 나왔다가, 또 어떤 여자가 또 목숨 걸고 또 덤빈다고 또 결혼했다가, 이러면 어떻게 내가 이 길을 가겠어요. 그건 그분들의 자기 요구대로 있는 거고,

 

난 내 갈 길을 가는 거고. 내가 그분들을 때린 것도 아니고, 내가 그분들을 거짓말 한 것도 아니고, 성추행 한 것도 아니고, 거짓말 한 것도 아니고, 술 먹고 주정한 것도 아니고, 난 그냥 이 길을 가겠다는 데, 반대야 있을 수 있죠. 부모 입장에서는. 그러나 부모의 의견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동남아에 한류가 퍼져서 난리라고 이러죠. 그런데 지금 다른 나라에서는 어떠냐? 여자들이 미쳐서 일본에서도, 한국 연속극에 빠져서 밥도 안하고 그냥 이렇게 본다. 그 다음에 한국에 이렇게 k팝이니 뭘 하면 애들이 미쳐서 공부도 안하고 다 나간다. 그래서 다른 나라는 다 골치 아파 해. 우리나라는 지금 한류가 잘 팔린다. 이러고.

 

그러고 음식점이 많이 팔린다고 그러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죽으려고 그래. 그러니까 일본 문화에 미친 사람도 있어야 일본 사람 중에서도 한국 문화에 미친 사람도 있고, 한국사람 중에 일본 여자와 결혼한 사람도 있듯이 일본 사람 중에서도 한국 사람하고 결혼한 사람이 있고 그런 거요.

 

그리고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는 것은 어떻게 쓰든지 그것은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거요. 자식이 자기돈 가져가서 써도 어떻게 못하는데,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는데 왜 자기가 그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요. 그래서 결혼시켜서 또 어떤 여자 골치 아프게 하려고 그래? 아이고, 또 어느 젊은 여자 또 고생시키려고 그래.

 

그리고 자기가 봐도 자기 아들 말도 안 듣는 그것을 결혼시켜서 엄마도 못 봐주는 아이를 아내가 봐줄까? 못 봐줄까? 어떤 여자가 젊은 여자가 결혼한다면 자기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려야 되지, “아이고 너 몰라서 그러지 걔 그거, 일본 문화에 미쳐서 날뛰고 가정생활도 안하고, 돈 어디 쓰는지도 모르고, 저렇게 할까. 저러니까 너 그러다 애라도 덜렁 생기면 큰일 난다.” 이렇게 말려야 돼.

 

그런데 전부 어떠냐? 나한테 딸 때문에 못살겠다.” 이래놓고 뭐라고 그러냐? “어디 좋은 신랑감 없어요?” 아이고, . 저의 엄마도 싫다는 남자를 누가 데리고 가겠어. 자기 엄마도 문제 있는 아들을 장가가라고? 아이고.

아들 장가보내려니까 문제가 없다. 이거지. 하하하.

 

그러니까 행복 하든 말든, 불행하든 말든 신경 꺼! 그러니까 자기 남편 없어요? 그럼 자기 남자하고 놀아. 왜 자꾸 젊은 남자 자꾸 끼고 놀려고 그래? 그것은 자기 또래 여자 끼고 놀도록 놔두고, 자기남자하고 놀아. 한마디로 조언을 하면 신경 꺼!

 

자기가 거꾸로 살든 옳게 살든, 머리 깎고 스님이 되든지, 일본 문화에 미치든지, 자기가 뭐하든, 자기가 벌어서 다 쓰든지, 저축을 하든지 결혼을 하든지 안하든지, 그것은 자기 알아서 하도록 놔 둬. 결혼 하는 게 꼭 좋다는 보장이 없잖아. 얘기 못 들어봤나? 저거. 아이고. 결혼해서 좋다고 했는데 1년도 못살아서 애 낳아서 3개월 되는 거 안고 와서 엄마한테 갖다 놓고 가고 이러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래도 좋아? 아이고.

 

애기 안고 와서 갖다 놓으면, “아미타바이러고 키우고, 또 데려가면 아미타바하고 그럴 정도가 되어야 수행이지, 제발 그래서 얘기하잖아. 스님 법문 들었다는 얘기 좀 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