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1. 유명 화가가 되고 싶지만 그림에 재능이 없습니다

Buddhastudy 2024. 7. 16. 19:21

 

 

40살이고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첫 번째 그림을 못 그립니다.

두 번째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완성하고 나면 제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네 번째 작품 세계관 철학 정립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 잘 팔리는 그림을 그리려 하는 모습//

 

 

 

자기 스스로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인정을 했잖아요.

또 자기가 그려놓은 그림에 대해서 자기가 만족을 못하지 않습니까?

 

자기 스스로 재능이 없고

자기 그린 그림에 자기가 만족 못하는데

그 그림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려놓고 아주 흐뭇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별로 알아주지 않는

그것이 세상인데

나부터 인정해야 되는 거를

남 보고 인정해 달라하는 거는

욕심을 넘어서서

정말 이건 욕심이라고 표현 갖고는 부족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다

이렇게까지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 자기 상태에서

유명한 화가, 돈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이거는 역시 욕심을 넘어서서

거의 탐욕에 가깝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욕심을 부리니까 자기가 지금 지치거든요.

그리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이렇게 욕심을 부리지 말고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법륜 스님하고 질문자하고 둘이 그림을 그리면

자기가 법륜 스님보다는 잘 그릴 거 아니에요? 못 그려요?

잘 그릴 것 같아요.

 

그래, 근데 법륜스님 제법 유명한데

법륜스님보다 내가 더 잘하는 게 있다.

이것만 해도 자랑스럽지 않나?

 

딴 건 몰라도 그림은 내가 법륜 스님보다 잘 그린다.

이거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잖아요.

그것이 사실적인 그림이든, 그것이 형상적인 거든, 뭐 추상적인 거든

법륜 스님보다는 잘 그린다.

 

두 번째 나는 법륜 스님보다는 더 인물이 잘생겼다.

나는 법륜 스님보다는 나이가 더 젊다.

법륜 스님보다는 내가 애들에게 더 그림은 더 잘 가르친다.

법륜 스님보다는 뭐...

이렇게 따지면 자기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쓸데없는 욕심을 부려서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든다.

 

그런 욕심을 딱 버리고

자기 그림을

자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은 애들 가르칠 수준은 돼요?

되죠.

애들 가르칠 수준은 되잖아.

초등학생 중학생 미술 그리는 거, 기본 구도 잡아주고, 색감

이런 건 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도 못 해요?

 

그러면 초등학생 가르쳐주고, 중학생 가르쳐주고 하면서

학원 선생해서 벌은 그 아르바이트 수입이

자기 밥 먹는 생활비는 나와요? 안 나와요?

그래 그러면 직업이 되잖아. 생활비 나오면.

그렇게 살면 되지

그 이상 딴 걸 생각하지 말고.

 

그다음에 시간이 남으면

자기가 그리고 싶지 않으면 그리지 말고

그리고 싶으면 돈 되는 거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취미로 그려라, 이 말이야.

그렇게 쭉 놔놓는 거예요.

팔려고 하지 말고.

자기가 뭐 예술가다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러니까 직업으로만, 아이들을 가르키는 직업으로만.

 

많은 선생님들이 교대나 사범대를 나와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활을 해 나가잖아요.

자기도 만약에 사범대 미술학과나 교대 미술학과를 나왔다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무슨 대가 되는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아이들을 가르쳐서 자기 밥을 먹고 사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여유도 있고, 시간 여유가 딴 직업보다 더 있을 거 아니에요?

여유도 있고

그러니까 이제 취미생활로 자기가 그림을 그리고

그런 것들이 쌓이면

나중에 뭐 누가 보고

, 이거 낳아놓는 거 아깝다. 전시 좀 하자

이러면 전시를 하고

그리고 뭐 사람들이 호응하면 다행이고 호응 안 해도 그만이고,

 

아니 지금 고호니 뭐니 이런 대가들

수백만 불 수천만 불 나가는 그림도

그 당시에는 다

술 한잔 얻어먹고 그려주고, 밥 한 끼도 먹고 그려주고, 하룻밤 자고 그려주고

아무런 가치가 없었어요.

그게 평가가 가치가 받게 된 거는 100년도 지났어요.

당시에는 거의 그냥 굶어 죽다시피 하고 살다가 죽었단 말이에요.

그림 그려서 덕 본 거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그 당대에

자기가 재능이 천재라면 모르겠는데

재능도 별로 없다고 자인하면서

당대의, 비싼, 유명한 미술가가 되겠다.

제가 들을 때는

나사가 하나 빠졌나, 저게 무슨 소리고?”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욕심을 너무 많이 내다보니까

자기 부족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자기 비하를 하게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초등학생 가르치는 미술 선생으로서는 어떠냐?

아주 괜찮다.

중학생 정도 가르치는 미술 선생은 어떠냐?

아주 괜찮다.

학원에서 미술 선생 하는 수준은 어떠냐?

아주 괜찮다.

 

그것만 해도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냐?

거기다가 또 미술을 그리고 그림을 그려서

번 돈으로 밥을 먹고 살 수 있다.

큰돈은 아니지만 직업이 된다.

그것도 굉장히 떳떳한 일이에요.

 

아까 젊은 학생 질문하는 거 봤죠.

아직 직업도 갖지도 못하면서

벌써 그 돈 받아서

아직 합격도 못 했는데, 취직도 못 했는데

그 돈 받아서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처럼

자기도 지금 자기 수준에서 무슨 대가가 되겠다

자꾸 이렇게 생각하니까 자기가 초라해진다.

이 말이야

 

누가 자기를 재능 없는 사람이다초라하게 만든 것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헛된 꿈을 가져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그 헛된 생각

실력을 높여서가 아니라 그 헛된 생각을 버리면

지금도 자기 이대로도

아주 괜찮은 미술가고, 괜찮은 선생님이고, 괜찮은 여자고, 괜찮은 사람이다.

앞으로 누가 자기 보고 재능 없다고 이렇게 말하세요.

 

그래도 나 법륜 스님보다 그림 잘 그린다

이렇게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도록.

그런 관점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많이 그려서 나중에 한번 자랑하세요.

내가 가서.

 

자기 그림을 얼마나 잘 그리는지 그거는 상대적인 거니까

내가 옆에 가서 그림을 하나 그릴게요.

그러면 항상

, 그 유명한 법륜 스님도 그림에는 젬병이네

이러면서 만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