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장을 마치고 난 순간부터 제 마음은 자유롭고 평화롭습니다
도반들이 느낀 슬픔에 대한 감정 이입 혹은 도반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연민
주로 괴로운 저의 마음을 어떻게 바라볼지//
나눔의 장이라는 것은
자기 마음속에 있는 이런 찌꺼기
원한, 원망, 분노
이런 찌꺼기를 한번 다 드러내 보도록 하는 겁니다.
다 드러내 봐서 살펴보니
나 혼자 있을 때는 그게 엄청난 분노고, 원망이고, 괴로움이었는데
다 내놓고, 사람들끼리 다 내놓고 한번 살펴보니
별거 아니구나
이렇게 해서 청소해 가는
그런 수련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러니까 집집마다 쓰레기를 다 밖으로 꺼내서
쓰레기 성상 검사를 한번 해보자.
우리가 도대체 쓰레기 뭘 주로 쓰레기 양이 많은지
뭐 이런 조사하고 똑같거든요.
근데 그 남의 집에서 꺼내놓은 쓰레기 그거 보고
마음이 요동치고 잠을 못 잤다 그러면
좀 직설적으로 말하면
자기가 정신이 좀 약한 거예요.
만약 그게 계속 마음에 영향을 준다 하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될 정도다
이렇게 이해하셔야 됩니다.
그건 그냥 그 사람의 마음의 찌꺼기를 바깥으로 드러내놓은 거지
그건 자기 보고 치료하라고 그 사람이 내놓은 거 아니에요.
그 사람이 내놓는 거는 자기 치료
그러니까 그걸 내놓음으로 해서
그 사람이 치유해 가는 스스로의 문제지
나한테 도움을 해 달라
이렇게 해서 내놓은 게 아니잖아요.
수행이라는 것은
“남이 나를 어떻게 해 주십시오.”
이게 수행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치유할 거냐?”
이게 수행이기 때문에
내가 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 찌꺼기를, 내 상처를, 내가 한번
나도 내가 나를 잘 모르니까
그래서 소크라테스님이
“너 자신을 알라”고 그랬잖아요.
“네 찌꺼기, 네 상처 한번 다 내놔 봐라”
내놓고
“아, 내가 이런 거를 움켜쥐고 살았구나
어릴 때 엄마한테 야단 맞은 거
고기 꽁해서
뭐 사달라는 거 안 사줬다고 고개 꽁해서
그런 욕구 불만이 아직도 어린애 처럼 남아 있구나
이런 거를 살펴서 자기 치유해 가는 과정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남이 내놓은 찌꺼기에 대해서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그러면
그거는 연민의 정도 아니고, 그냥 자기 정신적인 문제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에
신경을 뺏기고 집착을 하는 그런 문제다.
왜냐하면 자기가 그거 신경 쓴다고
그 사람 인생에 아무 도움도 안 되고
그것은 온전히 자기의 문제다 이런 얘기에요.
어떤 사람이 성폭행을 당해가 울고불고 내놨다.
어릴 때 학대받아 울고불고 내놨다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성폭행이라는 거는
하는 사람은 간단한 쾌락이지만은
당하는 사람에게는 큰 고통이구나.
어린이에게 학대한 거는
어른은 그냥 애를 야단치고 성질 한번 부린 거지만
어린아이는 여리니까 저렇게 오래 상처가 가구나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아야 되겠다 하는 정도지
그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다
그런 거는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만약에 제가 파키스탄 갔다 와서
집 없고 물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여기 와서
계속 그 사람들을 생각하고 울고 있으면
그건 감정 낭비다.
아무 도움도 안 된다.
현장에 가서 보고
“아, 우물을 좀 더 파줘야 되겠구나”
“집을 좀 더 지어줘야 되겠구나”
“집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지어줘야 되겠구나”
이렇게 발심하고 와서
조금이라도 알리고, 조금이라도 모금하고,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하는 거거든요.
그 집 한두 채 지으면
그 집값이 좀 많이 들면 어떻고, 적게 들면 어떻겠어요.
앞으로 수백 채를 지으려니까
집 한 채당 단가를 낮춰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다고 이게 몇 달 걸렸단 말이에요.
어떤 재료를 쓰고 어떻게 하면
사용도 편하고 단가도 떨어지고 할 수 있느냐
이걸 가지고 여러 분하고 샘플도 다시 하고
왜냐하면 많이 지으려면
그런 연구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하나 지으려면
좀 더 들어도 덜 들어도 뭐 큰 차이가 없는데.
우리가 여행을 갈 때도
혼자 간다 그러면
조금 비행기가 비싸든 싸든 큰 문제가 없어요.
몇십만 원 차이 나는데
우리가 만약 5명 간다, 10명 간다 이러면
엄청나게 연구를 해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10만 원 차이 나도
10명이면 100만 원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연구를 해서
우리가 전략을 하고, 아끼고, 이래야 되는 거란 말이야.
만약에 핸드폰 파는데 앞으로 천 개 판다.
근데 하나에 10불 원가를
1만 원을 적게 들인다 해도 얼마예요?
천만 원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이냐?
이런 거를 늘 가서 보고 연구를 해야 되고.
그러니까 정말 필요한 집을 누가 조사할 거냐
그다음에 깨끗한 물을 어떻게 확보할 거냐
그다음에 파는데 경비를 어떻게 줄일 거냐
그다음에 사용을 내가 다 해보거든요.
왜?
어떤 건 사용하는데 이게 너무 허리숙이고 해야 돼요.
이게 너무 낮아요.
그래서 “여기는 왜 이렇게 했냐?” 하니까
“아이들을 쓰라고, 동네에서 그렇게 해 달라고 그랬다”
이렇게 얘기해요.
애들 쓰기에는 편하냐? 이 힘이
우리 보통 핸드펌프 쓰면 애들은 못 하거든요.
물이 안 올라오는데
여기는 뭐 조금만 해도 물이 올라오도록 돼 있더라.
그거 참 잘했다
이렇게 이것저것 봐서 연구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지...
그런 걸 들으면서
아 나눔의 장을 더 많이 확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 치유를 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런 상처를 안고 살던 사람이
이렇게 내놓음으로써 치유가 돼 가구나
그럼 자기가 나눔의 장에 많은 사람이 참가하도록
자기 소감문도 올리고 권유도 하고
또 정토회에다
“나눔의 장을 좀 더 많이 진행할 수 있도록 법사님들이 좀 힘들지만
더 기회의 창을 좀 넓혀주십시오” 하고 건의를 하고
이런 거를 하는 게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거다.
거기에 어떤 사람이 한 얘기, 그 고통에 필이 꽂혀서
자기가 있다 그러면
이거는 자비심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자기 정신적인 질환에 속한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이게 감정 이입이거든요.
타인의 정신적 질환이 전염병처럼 자기에게 옮겨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정신 차리셔야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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