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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하루]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로 비난을 받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죠? (2023.09.30.)

Buddhastudy 2023. 12. 12. 19:55

 

 

제가 잘못하지 않은 일로 인해

남들에게 비난을 받았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사람들이 왜 그런 비난을 하는지 이해는 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공격처럼 느껴져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화 중에 주제를 바꾸거나, 갑자기 대화를 끊어버릴 수도 없습니다.

제가 해명을 하면

변명하는 것처럼 들리거나 화가 났다는 것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큰일이 아니면 그냥 잊어버리세요.

그것을 계속 생각하면 나만 손해입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될 것 같아서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해명을 하세요.

상대가 변명을 한다고 느끼면 또 어떻습니까?

좀 오해를 받으면 됩니다.

 

어차피 상대방은 오해를 하고 있는데,

거기서 오해가 하나 더해진다고 해서 뭐가 큰 문제일까요?

상대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기 때문에 괴로워지는 겁니다.

상대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면

내가 상대에게 속박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가 나를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그것은 그의 일입니다.

내가 계속 상대의 권리에 간섭하는 거예요.

 

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고 그냥 두세요.

그리고 질문자가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해명을 하면 됩니다.

 

...

 

그럴 때는 그냥 이렇게 말하면 돼요.

당신은 그렇게 이해했나요?

저는 그렇게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한 게 다르네요.’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지 말고

그냥 객관적으로

서로 이해한 것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면 됩니다.

 

질문자는 지금 본인은 제대로 이해했고,

상대방은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붙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질문자가 괴로운 겁니다.

 

서로 다를 뿐이에요.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을 따지지 말고

서로 다르게 이해했구나하고 끝내세요.

 

믿음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서로 다를 때도

너는 그렇게 믿는구나. 나는 이렇게 믿어

이렇게 얘기하고 끝내면 됩니다.

 

너는 그렇게 이해했니?

나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서로 다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지금 질문자는

내가 옳다하는 생각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번뇌가 생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