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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

정토회를 통해 우리 민족의 상고사부터 근현대사까지 공부하면서 한편으로 불편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 문명의 우수성을 강조할수록 다른 문명과의 경쟁이나 충돌을 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대사를 비롯하여 근현대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 민족사를 공부하는 목적 모든 세상 문명이 다 우리 것이라고 말하기 위해서이런 고대 문명을 공부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크든 작든 우리 나름대로의문명의 정체성을 갖고 여기까지 왔고.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와 다른 문명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다양성 속에서 인류 문명의 풍요를 누리는 게 기본 목표입니다.  --우리 고대 문명이 중국의 아류라는 잘못된 인식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의 고대 문명이..

[shorts, 법륜스님]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인생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게 수행입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남편이 죽으면 “힘들다.”그러면 이건 좋은 수행이 아닙니다.  “남편이 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다”.이래야 이게 좋은 인생이에요.  왜 그럴까? 남편이 살아있으면 같이 살아서 좋고 남편이 죽으면 시집 한 번 더 가서 좋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여인이 있다가 떠나면 그게 슬픔이 되는 게 아니라 같이 있으면 같이 있어서 좋고 떠나면 딴 사람 만날 수 있어서 좋고  떠날 때는 “감사합니다. 자리를 비워주셔서” 이렇게. 수행이라는 게 이런 거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적게 소비하면서도 행복한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2024.09.03.)

그런데 부탄에서 지금 JTS가 진행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는 이와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하는 환경적 관점입니다.  환경 위기가 점점 심해져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부탄에 가서 살면 되지 않을까?’ 하고전 세계인들이 떠올릴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적게 소비하고도 최소한의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 JTS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욕망을 충족시키며 살 수는 없습니다. 붓다는 그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정으로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출가한 승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런 관점을 가질 때..

[법륜스님의 하루]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습니까? (2024.09.02.)

‘스님은 이런 얘기를 왜 어른들에게 하지 않고 우리 같은 고등학생한테 하십니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가치관을 갖고, 새로운 운동을 하려면 청소년기에 그런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 학교에 온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습니까? 공부를 잘해서 외국에 유학을 가고 돈을 많이 벌어 와서 여기에 큰 집을 짓고 사는 게 잘 사는 걸까요?  이것은 전 세계 인류가 지금 가고 있는 길입니다. 다른 길은 어떤 게 있을까요? 나의 재능을 나 자신을 위해서만 쓸 게 아니라 이 나라에 사는 국민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길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난 내 고향을 변화시키는 데 사용하는 길이 있습니다. 자연을 잘 보호하고 사람이 자연과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

[Pleia] 만델라 효과 (집단적 기억 교체)와 평행현실/과거는 현재에서 창조된다(1)

만델라 효과란 실제 사실로 증명, 혹은 기록되어 있는 현실과는 별도로 완전히 다른 기억을 가진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소위 사실과는 다른 그러나 같은 기억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델라 효과라고 이름이 붙은 유래는 흑인 인권운동가로 1994년 남아공에서 최초로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넬슨 만델라에 대해 집단적으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는 현상에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 만델라는 젊은 시절 투쟁 중에 종신형을 선고받고 투옥되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1980년대 초에 그가 감옥에서 죽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TV에서 그의 장례식 중계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다수입니다. 만델라 효과에는 여러 가지 예가 있는데 카툰 혹은 상품 로고의 ..

마음공부 1 2024.09.11

(알라야 정견)[참나탐구] #13. 다만 지금 이 눈 앞에 자기를 펼쳐 내보일 뿐

법신의 본래면목자리는 스스로 아무 특징이 없습니다.다만 지금, 이 눈앞에 자기를 펼쳐 내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찾고 “이거구나”붙잡으려 하지 마세요.찾으려 하면 바로 틀려버려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 가만히 있음의 존재로 드러납니다. 침묵과 소음도 모두 이 자리 위에서 생멸할 따름이지요. 그러므로 이 자리는일체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에요.만약 저것이 아닌 이것이라 하면 그건 이분법에 떨어집니다. 그래서 모든 이것과 저것이 아니라 그 분별을 하는 놈입니다. “요거다”란 대상이 아니라 그 “요거다” 붙잡는 놈이며 마음을 챙기는 수행이 아니라 그 챙기는 수행놀이를 하는 놈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바로 일체행을 하고 있는 배우의 그대 자신이네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으로 그..

알라야정견 2024.09.11

[함께하는 세계사] 루브르는 어쩌다가 박물관이 되었을까?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

루브르 박물관 사람들이 파리에 들르게 된다면 에펠탑과 함께 꼭 방문하게 되는 장소 중 하나이자 2018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입장한 박물관입니다.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이 원래는 박물관이 아니라 궁전이자 동시에 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루브르 궁전이 어쩌다가 박물관이 되었는지 그리고 박물관이 된 이후 루브르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12세기 후반, 프랑수와 국왕 필립 2세는 파리를 노르망디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요새를 짓습니다. 이 요새가 루브르의 시초인데 지금도 루브르에 들르게 된다면 당시 요새로 쓰인 건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세를 거치면서 파리시가 점점 확장되자 요새로서 루브르의 기능은 점점 퇴화될 수밖에 ..

[IAMTHATch] 상사각, 현상과 본질의 이해

“현상이 차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생각, 관념, 개념이 차별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서 차별적인 생각. 관념, 개념에서 벗어난다.”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 서광 스님 상사각은 대승기신론 5위 중 두 번째 단계입니다. 한자 뜻 그대로 ‘깨달음과 비슷하다’, 유사한 깨달음이라는 말입니다. 깨달음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이런 단어를 대승기신론에서 설정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승기신론의 설명을 한 번 볼까요? “거친 분별과 집착하는 모습은 떠났기 때문에 상사각이라고 한다.” ‘거친 분별과 집착하는 모습을 떠났다’고 하는 것은 아직 미세하지는 않지만 큰 것들은 대충 제거된 상태, 혹은 개념적으로는 알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개략적으로 정의하면 공부를 시작..

IAMTHATch 2024.09.11

[IAMTHATch] 선과 깨달음, 코끼리 바위

당신이 안다고 하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인가요?코끼리 바위는 도대체 코끼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선의 전통은 가만히 보면 불교의 전통이면서도 불교의 기본 줄기와는 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부처님의 초기경전에 그것이 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염화미소라고 하는 가섭불의 이야기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경전에 수록된 것은 아니어서 선종이 아니라면 중요한 이야기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거기다 석가 세존은 형이상학적인 물음에는 ‘무기’라고 해서 아예 대답조차 하지 않으신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후대의 선사들이 나눈 선문답에 대해, 과연 석가 세존이라면 어떻게 대답했을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죠. 마치 석가 세존이 답한 것처럼 지어진 선문답도 꽤 많은 이유..

IAMTHATch 2024.09.11

[Life Science] 이 생물은 가재도, 새우도 아닙니다.. - 맨티스 쉬림프 해부

이 생물은 바다의 사마귀라고 불리는 갯가재입니다.그런데 이 갯가재는 가재도 새우도 아닌 조금 특이한 생물입니다. 갯가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수상한 갯가재.   오늘은 갯가재를 해부해 보겠습니다.실험을 위해 냉동된 갯가재를 구입해 왔습니다. 짜잔~!이것이 바로 갯가재입니다. 다리를 펴보면 좀 곤충 같죠? 갑각류는 바다의 곤충이라 불릴 만큼 곤충과 비슷한 모습이 꽤 많이 보이는데 특히 갯가재는 정말 큰 곤충을 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랫면을 보면 다리가 정말 정말 많죠. 이러한 갯가재는 특히 사마귀와 아주 비슷합니다.여기 다리를 펴보면 사마귀의 앞다리와 정말 비슷하죠. 실제로 갯가재는 사마귀처럼 이 다리를 이용해 먹이를 사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죠. 이러한 갯가재는 가재나 새우의 한 종류 같지만 가재와 새..

[인생멘토 임작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 악인학습 2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악인들을 부르는 명칭들 중에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있고소시오패스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둘 다 악인을 의미하는 용어인데그럼 이 둘은 좀 다른 존재들인가요?  사이코패스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소시오패스는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그건 틀린 생각입니다. 학자들 사이에선 이 두 용어의 차이가 없어요.학자들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나 그 둘을 동일하게 본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둘에 대해 설명할 때그들의 본질적인 뿌리를 살펴보면인간성의 결여가 공통적으로 발견되기 때문이에요. 소시오패스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 온 하버드대학의 정신과의사마사 스타우트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정의하기를“양심이 결여된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양심이 동작을 안 하기 때문에그 어린 정인이를 장하..

[육조단경36] 주객에서 체용으로 | 하나님이 나를 믿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한 번 주관에서 객관을 상대하는 것에서 공부가 되면 어떻게 변하느냐 하면 지금 보는 것이, 본질이 객관은 물론이고 주관도 함께 보고 있어요. 다시 지금 빨리 이렇게 안목이 탁 트여야 돼요. 안목이 탁 트여야 된다.지금 보는 게 뭐냐 할 때 이거를 지금까지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아무개가 이 대상을 본다고 살아요. 거의 대부분이, 99.9%의 인간들은 아무개가 지금 봄꽃을 봄에 꽃이 피는 걸 본다.이러고 산다는 거예요.  근데 공부를 하게 되면 암묵이 바뀐다.어떻게 바뀌는가?아무개가 보는 게 아니고 아무개도 보이는 대상이다.몸도 보이고, 생각도 보이고, 감정도 보이고 물론 객관 대상은 당연히 보이고.  그러니까 주관이 객관을 보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눈이 딱 뜨여지면 본질이 주관 객관을 통틀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