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의 하루

[법륜스님의 하루]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방법. (2025.03.31.)

Buddhastudy 2025. 4. 3. 19:59

 

 

사치하지 말고 검소하게 살아라.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라.

들뜨는 향락에 빠지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라.

 

 

--

다섯 가지에 덧붙여서 세 가지가 더 있습니다.

 

여섯째, 꽃다발을 쓰거나 향을 바르지 말라.

돈이 많더라도 사치하지 말고 검소하게 살아라.

 

일곱째, 높은 평상에 앉지 말라.

지위가 높더라도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라.

 

여덟째, 가무를 즐기지 말라.

마음이 들뜨는 향락에 빠지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라.

 

내가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그 돈을 낭비하거나 함부로 해선 안 됩니다.

계율에는 사치하지 말라, 꾸미지 말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많이 가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소비를 많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기후 위기 시대에는

얼마나 소비를 줄이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재산이 많더라도 쓰지 않으면,

이름만 그 사람 앞으로 되어있을 뿐이지

그대로 남아있는 거예요.

나중에 남을 나눠주든 공공재로 남아있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득이 많은 사람의 재산을

평등하게 나누거나 소득을 평준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비를 일정 선 이상 못 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는 소비를 보통 사람보다

월등하게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엄청난 중범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소비하는 것을 부러워하면 안 돼요.

돈을 많이 갖고 있다고 다 나쁘다고 봐서도 안 되고요.

그런데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검소하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덧붙인 세 가지 중에

첫째 계율이 사치하지 말아라.', ‘검소하게 살아라.’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과소비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계율은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입니다.

겸손하라는 것을

그저 다른 사람에게 숙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누구를 만나든 항상 오랜 친구를 대하듯 똑같이 대하면,

내가 지위가 높을 때는 상대가 나를 겸손하다고 하고

내가 지위가 낮을 때는 당당하다고 합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은 허상일 뿐입니다.

지위에 관계없이 두 사람이 평등하게 만난다면

지위가 높은 사람은 겸손하다고 말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은 당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위가 높으면 교만하기가 쉽고,

지위가 낮으면 비굴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아, 비굴하지 말고 당당해라.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겸손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셋째 계율은 가무를 즐기지 마라.’입니다.

이것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들뜨는 즐거움을 추구하지 말라는 거예요.

들뜨는 즐거움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수행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들뜨는 즐거움은 불교에서 말하는 행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들뜨는 즐거움은 괴로움의 원인입니다.

수행이란 마음을 항상 고요히 간직하는 것입니다.

좋으면 그냥 빙긋이 미소 한번 짓는 겁니다.

이것이 평정심을 유지하라.’, ‘들뜨는 즐거움을 추구하지 말라.’ 하는

계율의 의미입니다.

 

이 세 가지를 더해서 팔계(八戒)라고 합니다.

여덟 가지를 지키면 굉장히 고상한 인격체가 됩니다.

돈이 많아도 검소하게 살고, 지위가 높아도 겸손하고

항상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런 사람이 수행자입니다.

 

앞의 다섯 가지는

남에게 해가 되거나, 손해가 되거나, 괴롭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고

뒤의 세 가지는 스스로 자신을 청정하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뒤의 세 가지는 남을 해치지 않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는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