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질문하고 싶은 거는요.
제가 간병일을 하고 있어요. 간병 일을 하고 있는데(스님 : 네),
간병 일을 하면 환자들한테 기를 뺏긴다고 해요
그래 기를 뺏기면 우리 몸이 약해지잖아요.
그럼 일을 하기 힘드니까 어떻게 하면 기를 안 뺏기고 일을 잘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을 하고 싶고요//
하하하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데, 기를 뺏긴다는 것은
그 환자가 내 기를 가져가는 게 아니고
계속 아픈 사람만 보잖아. 그죠?
아픈 사람만 매일 보니까
내가 심리가 즐겁지가 못하고 어때요?
늘 우울해지는 거예요.
이분도 아프고, 이분도 아프고, 이분도 아프고, 이분도 아프고
하루종일 아픈 사람만 보니까
내가 기분이 나도 모르게 가라앉고 우울해지거든요.
그래서 ‘기를 뺏긴다’ 이런 말이 있는 거예요.
환자를 만난다고 기운을 뺏기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우울해서 기운이 빠지는 거예요.
환자가 내 기를 뺏어가는 게 아니고
환자를 보니까 내가 기분이 처지고, 기분이 처지니까 즉, 기가 어때요?
빠지는 거예요.
환자를 봐도 내가 기분이 우울하지 않으면
기가 전혀 안 빠져요.
그래서 두 가지 마음이 하나 필요한데
하나는 그분들에게는 내 도움이 필요해요? 안 해요?
으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와주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에 의하면
최대의 복을 짓는 거고,
예수님의 말씀에 의해서 최대로 복을 짓는
즉, 천국에 가는 길이에요.
“우리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면, 보시를 하면 큰 복을 받는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안 계시면 우리는 큰 복을 지을 일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걱정하지 말아라.
여래가, 부처님이 안 계실 때 부처님한테 올리는 공양과 공덕이 똑같은 것이 4가지가 있다.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줘서 배불리 먹이는 것
병든 사람에게 약을 줘서 치료하는 것
가난하나 사람을 돕고 외로운 사람을 위로하는 것
청정하게 수행하는 수행자를 외호하는 것”
이렇게 4가지를 말했거든요.
그러니까 자긴 지금 병든 사람을 뭐하는 거다?
간호하는 거니까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만한 공덕을 매일 짓고 있고
예수님이 말하는 천국에 가는 길을 지금 자기가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는 절에 안 다니고 교회 안 다녀도 극락과 천국은 자기 꺼에요.
떼놓은 당상이에요.
그러니까 자기 직업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져야지
어디 누가 기를 빼앗아 간다 그런 바보같은 소리를 하고 있노...
그다음에 두 번째
자기 지금 먹고 사는 게 누구 때문에 먹고 살아요?
자기 때문에 먹고 살아?
자기 지금 월급이 나와요? 뭐 했다고 월급을 줘요?
환자들 돌봤다고 월급을 주죠.
그 환자들을 귀찮게 생각하면 자기 밥그릇 떨어져요.
그러니까 이들이 나한테 뭐다?
월급을 주는 사람이에요.
월급은 의사가 주는지, 아들이 주는지 몰라도
실제로는 그 환자 돌봤다고 월급을 받는 거 아니오, 그죠?
이 사람들이 내 밥벌이에요.
이 분들이 나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이니까 어떤 마음으로 한다?
‘고맙다’
현실에서는 이 사람들이 나한테 밥주는 사람이고
내생에는 이 사람 때문에 나는 어디로 간다?
천당가고 극락가는 일이니까,
그런 마음으로 하면 기가 전혀 안 뺏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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