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학교 1학년 때 공황발작으로 인해서
불면증 불안장애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인간관계나 시험 때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나면은
털어버리지 못하고 욕심이 너무 많아서인지
좀 집착이 심해서 그런가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마음에 평안이 오는지//
지금 질문자 같은 경우는
딴 사람 같으면 ‘그게 욕심이 많아서, 뭐가 많아서’ 인데
자기는 욕심이 많아서도 아니고 집착이 많아서도 아니고
병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어떤 일을 경험하면 안 잊어지는
계속 되풀이... 또 머리에 생각이 나고, 또 생각이 나는 그것이
지금은 자기의 약간 질병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요.
그건 치료를 받아야 돼.
그건 집착이 많고, 욕심이 많아서 생긴 게 아니고.
여러분들이 친구하고 말다툼하고 집에 오면
계~속 그 생각이 나고, 그 생각이 나고
”콱 이런 말을 해줄 걸“ ”그때 한 대 쥐어박아 줄 걸“ 했다가
”그때 웃어줄 걸“ 하고..
그 생각이 하루고 이틀이고 열흘이고 안 떠난다면
그건 다 질환에 속합니다.
편집증에 속하는 거예요. 질환에 속하는 거에요.
늪에 빠지듯이.
이것을 수행적 용어로는 ‘사로잡힌다’
생각에 사로잡혀, 생각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거예요.
이건 치료를 해야 돼.
지금 병원에... 약 계속 먹고 치료를 해요? 안 해요?
그건 자기의 현재 몸과 마음의 상태, 증상에 속하거든요.
이건 환자니까, 병 때문에 생긴 거지, 그건 무슨 욕심이니 집착 때문에 생긴 게 아니에요.
‘집착, 욕심이 생겼다’ 하더라도 그 뿌리가 뭐다?
병이 뿌리에요.
그러니까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수행이라는 건 자가치료거든요.
이렇게 심하면 병원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여기 아까 다른 사람들 내가 울고 해도 그거는 자가치료가 가능한 케이스고
자기같은 이런 병의 성격은 병원치료를 받아야 되요.
안 그러면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자가치료를 함께 하든지.
수행은 뭐라고?
자기 치료.
자기 병을 누가 치료한다?
자기가 치료하는 거예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남편이 돌아가셨다. 지금 정신을 못차리겠어.
그런데 그게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 이럴까?
2년 지나고 3나면 괜찮아질까?
시험에 떨어지고 막 괴로워.
그럼 이게 1년 계속 갈까? 1주일 지나고 2주일 지나면 괜찮아질까?
괜찮아 지겠죠.
이게 자연치료에요.
가만 놔놓으면 시간이 지나면 치유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이걸 뭐라고 그런다?
세월이 약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세월이 반드시 약인, 즉 이게 자연치료가 안 되는 케이스도 있어요.
남편이 돌아가셨거나, 애인하고 헤어졌는데
그걸 가지고 1년이 지나도 안 되고 2년이 지나도 안 되고
갈수록 병이 심해져 따라서 자살한다. 하면 이거는 치료를 원하는 병입니다.
자기 치료가 안 되는 병이다. 이 말이에요.
그럼 옛날의 상사명, 이런 건 자가치료가 안 되는 병이에요.
이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병에 속하는 거예요.
자가치료가, 자연치료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자연치료하고 자가치료의 차이는 뭘까?
자연치료는 시간이 조금 걸려요.
그런데 자가치료는 그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에요.
산에 산사태가 났다.
내버려 두면 50년 100년 지나면 거기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겠죠.
가만히 놔두면 다 산림이 복구됩니다.
대신 시간이 좀 많이 걸려요.
그런데 우리가 인위적으로
거기다가 층계를 만들고 나무를 심고 비료를 뿌리고 하면
자연복구보다 빠릅니까? 늦습니까?
빨라요.
그와 똑같아요.
그러니까 남편이 돌아가시고 지금 막 정신이 없는데
1년 지나고 2년 지나고 3년 지난 다음엔 좋아진다.
그러면 남편이 살아와서 좋아지느냐? 아니에요.
세월이 흐르면 좋아진다.
그러면 자가치료의 요법은 이거에요.
그러면 꼭 그것을 3년 괴로워하다가 좋아져야 하겠니?
오늘부터 좋아지면 안 될까?
이 문제죠, 이게.
제 말 이해하셨어요?
남편이 죽었다고 이걸 3년 괴로워하다가 좋아져야 할까?
그 살아와서 좋아진다면 3년이 필요할지 모르겠는데
아무 변화가 없는데 3년 지나서 좋아진다면 오늘부터 좋아지면 안 되나?
3년을 꼭 끌어야 할까?
예, 3년 끌고 싶은 사람 끄세요.
저는 오늘이나 내일부터 좋아지는 게 좋다.
이게 수행이에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이게 종교하고 관계가 있나? 없나? 없어.
절에 다니든, 교회 다니든 그런 거 하고 관계없다 이 말이오.
종교.. 안 다니든, 이거 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
이럴 때 이 말을 딱 알아듣고
“그래, 그건 내가 운다고 죽은 사람 사아오는 것도 아니고
감정 낭비구나.
3년 있다 좋아질 바에 내일부터 좋아지지.
3년 있다 남자 만나느니 내일부터 만나면 되지, 그걸 꼭 3년 있다 만날 이유가 뭐가 있노?
필요하면 내일부터 만나면 되지.
다만 주위에 사람이 조금 눈치를 주니까, 뭐 조금 한 6개월 연기했다 하자,
뭐 이런 거는 괜찮아요.
왜냐하면 이건 사람이 혼자 사는게 아니라 고려를 해야 하니까.
그렇다고 어제 남편 죽었는데 오늘 딴 남자 만나기는 그렇잖아.
그러나 어제 남자 죽고, 오늘 딴 여자 만나는 사람은 정신질환은 없는 사람이에요.
아시겠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그걸 탁 알아듣고
”오 그러네“
그래서 스님이 이런 얘기 들었죠?
”잘가“ 이런 거 영상 보면 나와요? 안 나와요?
죽어서 막 울면 네가 널 위해서 우니? 죽은 사람을 위해서 우니?
널 위해서 우는 거 아니야.
그건 너한테 무슨 이익이 되니?
죽은 사람을 위해서 우나?
네가 그렇게 울면 죽은 사람은 가도 못하고 더 고생이다.
진짜 남편 좋아하면 얼른 보내줘라,
천당을 가든지, 환생을 하든지 빨리 가야 할 거 아니야.
네가 잡아서 못 간다.
살아서도 애먹이더니 죽은 뒤에도 애먹이네.
이렇게 해서 ”잘 가“ 이렇게 탁 끊어주잖아.
그럼 이건 3년 울걸 며칠 만에 내가 이렇게 딱 치료를 한다 이 말이오.
이게 자가치료란 말이오.
그런데 우울증이 있거나 이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런 말을 듣고 그렇게 생각이 탁 안 돌아가지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
제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얘기를 안하는 이유가
해봐야 그렇게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건강한 사람은
”야, 너 술먹어서 피해가 얼마나 많니?
술먹어 이렇게 행패 피우면 벌 받아“
이렇게 얘기하면
”오, 술 먹으니 나한테 손해네. 안 막어야 되겠네“
이런 의식이 있는 사람이 병이 없는 사람이고
알코올 중독이라는 건
그렇게 말을 듣는다고 그게 자기 통제가 되나? 안 되나?
안 되는 사람이 알코올 중독이에요.
많이 먹는다고 알코올 중독이 아니고, 매일 먹는다고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
이성으로 이게 절제가 안 되는게 알코올 중독이라는 거에요.
일단 술이 입에 붙었다 하면 통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통제해야 하나?
병원에 가서 강제로 한 3일 4일 격리시켜 놓으면, 1주일 격리시켜 놓으면 또 되는 거예요.
그럼 또 와서 멀쩡해.
그러다가 또 스트레스받아서 술을 입에 대면 또 통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알코올 중독이에요.
많이 먹는다고 알코올 중독이에요.
술 안먹는 사람 중에도 알코올 중독이 많습니다.
그러면 이런 사람은 ‘술먹지 마라. 술이 나쁘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게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미련이 생기는 것은
”미련을 떨쳐야지, 시험 떨어졌다고 미련갖는다고 걸리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래, 오늘부터 아, 내가 바보같은 짓이다.“
이렇게 얘기했을 때, 보통 사람은
”오, 그러네, 스님 말이 맞네“ 이러면 돌아가고
잘 안 돌아가지면 수행을 조금 하면 돌아가져요.
이런 게 정상적인 정신상태고
우울증이다, 편집증이다 분열증이다 이런 질환을 ..
이런 말이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고 싶어도 사고가 그렇게 안 돌아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스님이 뭐하라 그런다?
요 치료는 병원에 가서 받아야 한다.
이 치료는 병원에 가서 받으면서 관점을 그렇게 가지셔야 해요.
항상 자기가 미련이 가질 때
미련 가진다고 뭐가 되니?
하고 자기한테 물어봐야 해.
미련 갖는다고, 떨어졌다고 운다고 시험이 걸리는 게 아니잖아.
시험에 딱 떨어지면 괴로워해야 하나? 술 먹어야 하나? 공부해야 하나?
진짜 재수해서 도움이 되거나 삼수해서 도움이 되는 사람
떨어지는 날부터, 안 그러면 시험치는 다음날부터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음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떨어지고 또 몇 달 헤매다가 또 ‘공부하겠다’
이런 사람은 사실은 괴로워만 하지 문제 해결할 그런 능력이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괴로워할 이유가 없다, 자꾸 이렇게 얘기하는데
괴로워지죠, 이게 습관, 무의식이에요. 습관이에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첫째, 자기가 이 얘기 듣고 수행만 한다 해서 절대로 치유가 안 됩니다.
이건 호르몬 분비나 뇌에 어떤 물질의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반드시 뭐한다?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관점을 바꾸셔야 해요.
그리고 울면서도
”오, 너 우네“라고 알아야 돼.
내가 운다 알고,
화나면서 내가 화내는 줄 알고
”화내면 누구한테 좋지?“ 이렇게 자기한테 물어보는 거요.
자가치료는 자문자답하는 거예요.
너한테 무슨 이득이 있지?
아무 이득이 없는데?
손해만 나네.
그러면 손해날 짓을 왜 하지?
오, 바보네.
그런 사람 바보라고 그래요.
내가 바보네.
이렇게 자문자답하면서 거기로부터 헤어나오는 게 수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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