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둘을 둔 아빠고 남편입니다.
큰딸이 중3입니다.
지금은 대학이 중요하다고 대부분 학부모들이 대학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학 졸업장이 큰 도움이 안 되고 창의력 있는 사람이 인재라고 합니다학문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친구가 가니까 가는 그런 대학이라면 굳이 가정경제에 막대한 돈을 들여가면서 보낼 마음이 없습니다.
무리하게 아이들에게 지식만 채워놓는 지금의 학교 교육에도 그다지 동의하지는 않지만,
학교도 사회니까 친구들 사귀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연습을 하면서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마음으로 다녔으면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대학에 들이는 시간과 돈을 워킹홀리데이나 세계여행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학은 정말 아이들에게 필수인가요?//
아닙니다.
나도 대학 안 가고 이렇게 잘 살 잖아요.
그걸 나보고 물으면 어떻게 해?
아까도 어떤 분이 창원에서 강의하는데
“스님, 결혼은 꼭 해야 하나요?” 이러더라.
혼자 사는 사람한테 ‘꼭 결혼해야 합니까?’ 이러면 뭐라고 그럴까?
꼭 결혼해야 하면 내가 하지 왜 이렇게 혼자 살겠어.
그런데 고등학교 다니다 관둔 나한테
‘대학은 꼭 가야 합니까?’ 이렇게 물으면 뭐라고 그러겠어?
딸 아이가 대학가고 싶다 그러면
‘그렇게 하라’고 그냥 격려를 해주면 돼요.
그런데 “돈” 하면 “돈 없다” 이러면 돼요.
내가 돈이 없어서 못 도와줄 수도 있고
돈이 있어도 나는 거기에 동의 안하기 때문에 못 도와줄 수도 있는 거요.
그러면 20살까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거는
내가 돈 아깝다고 안 보내고 이러면 안 돼요
이건 부모의 책임에 들어가니까.
그러나 20살이 넘으면 책임은 아니에요.
의무도 아니고.
도와주고 싶으면 도와주고
내가 동의 안 하면 안 도와줘도 상관없어요.
어떤 대학생이 와서 저한테 와서
“스님, 학자금 좀 도와주세요” 하면
도와줄 수도 있고, 안 도와줄 수도 있잖아. 그죠?
내가 보고 전망이 있어 보이면 도와주고, 전망이 없어 보이면
“나는 관계없다. 네가 알아서 해라” 이렇게 말한단 말이오.
그렇듯이 자기도 자기 딸이었지만, 커서 성인이 되었어요, 20살이 되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20살 이후의 문제는 합의해서 하면 돼요.
합의해서 자기가 도와주든지, 동의 안하니까 안 도와주든지.
자기가 딸에서 ‘뭘 해라, 뭘해라’ 하면 간섭이에요.
안 도와주면 되지 뭘 간섭을 해.
그럼 자기가 제안하면 되지.
“아빠가 원하는 건 이런 건데 이런 걸 하면 내가 조금 지원해 줄게”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거에요.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부인이 거기에 반대해.
그러면 이 가정문제에 있어서 절반의 권한이 부인한테 있잖아. 그죠?
그럼 자기자 자기 고집대로 하면 안 돼.
그럼 가정불화가 생겨.
부인하고 합의를 해야 해.
부인을 설득해서 그래서 부인이 동의를 하면 안 도와줘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원 안 해줘도, 대학을 가든지 말든지.
그러나 부인은 ‘애를 대학을 보내겠다, 지원도 해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기는 ‘안 해야 한다’. 부인은 ‘해야 한다’면 둘이 싸울 거 아니에요. 그죠?
그러면 이혼을 하면 해결이 돼요.
그런데 이혼까지 해 가면서 하겠냐, 이건 자기가 생각해 봐야 되겠지.
그러면 어느 정도 타협을 부인하고 해야 하는 거요.
이건 아이 문제는 아니고 부인 문제일 거 같아요.
아이에게는 안 해줘도 아무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죄가 안 됩니다.
우리 사회 주위에서 다 부모가 해주는 것이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다 보니까
안 해주면 큰 잘못이라도 있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국 같은데는 자기가 융자 내서 자기가 다니지!
특별히 부유한 사람만 지원해 주지, 대부분 다 자기가 해요.
정 원하면 빌려줄 수는 있어요.
지원 안 해주는 건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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