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스님, 다람쥐도 불평할 수 있잖아요

Buddhastudy 2020. 5. 4. 20:31


스님, 다람쥐 말씀 많이 하시는데

다람쥐도 불평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높으면 귀찮아지고요.//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 생각이에요.

 

예를 든다면, 내가 강아지를 집에 데려다 키우잖아요.

예뻐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강아지 옷을 해줘야 되겠다 해서 옷도 해주고

꽁지에 자꾸 먼지 묻고 하니까 꽁지도 잘라버리고

자꾸 이게 뭐 암놈이 숫놈 찾고, 숫놈이 암놈 찾고 시끄러우니까 거세해버리고

자꾸 짖으니까 목에 소리 안 나도록 따버리고

이렇게 해서 예쁘고 옷도 해 입히고, 이발소 가서 털도 깎아주고

이렇게 키우는데

 

그 강아지를 데리고 있는 것은 내 기쁨인 거는 맞아요, 그것은 인정을 하는데

강아지가 그것을 예쁘다고 할까, 좋다고 할까?

 

여러분들이 볼 때는 저 들에 나가서 삐쩍 말르고 털도 빠지고 돌아다니는 그 개가 더 자유로울까, 기쁠까?

집에서 주는 밥 먹고, 요즘 음식도 비싸잖아 그죠?

그런 거 먹고, 꽁지 잘리고 이렇게 사는 게 더 강아지에게 즐거울까?

 

이런 거는 강아지가 힘들고,

이건 강아지에게 좋고,

이러면 강아지가 예쁠꺼다,

이게 강아지 생각일까? 내 생각일까?

내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다람쥐가 막 저렇게 올라가니까

아이고 저 다람쥐 힘들겠다이건 내 생각이지,

다람쥐는 올라가는 거 힘들다이런 생각 별로 안 해.

안 해!!!

 

그리고 다람쥐도 많이 달리면 힘들까? 안 힘들까? 힘들어.

다람쥐는 힘들면 괴롭다고 안 그러고 힘들면 안 가.

육체적으로 지치면 뭐한다? 그냥 그만해. 쉬어.

 

그러니까 소가 풀을 뜯을 때

, 빨리 먹어야지해서 퍽퍽퍽퍽퍽 이렇게 할까? 안 할까? 안 해.

소가 풀을 열심히 뜯는 거 없어.

그렇다고 소가 막, ~~~ 뜯기 싫어서 억지로 뜯는 이런 것도 없어.

그냥 소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뜯는 거요.

천천히 그러나 뭐라고? 꾸준히...

 

그러니까 애도 안 쓰고 게으름도 안 피운고,

자연생태계라는 건 원래 그래요.

 

그러니까 다람쥐든, 토끼든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담비라든지 늑대라든지 오면 도망갈까? 안 갈까? 도망가겠지.

그때는 급할까 안 급할까? 급해요.

그때는 조마조마하고 급한건 맞아.

그런데 그것만 지나면 아무 문제가 없어. 고 때 뿐이야.

 

위기에 닥쳤을 때만 딱 긴장을 하고 그다음엔 없는데

우리는 명상하라고 가만히 앉혀 놨는데도 초조하고, 불안하고, 애쓰고 이러잖아.

그러니까 이게 지금 문제라는 거야.

 

여러분들이 지금 짐승 수준도 못 되니까 스님이 자꾸 짐승 얘기를 하는 거요.

스님의 목표는 짐승 수준이 되라는 거요? 짐승보다 좀 나으라는 거요?

짐승보다 좀 나으라는 게 목표인데

지금은 짐승보다 못하니까 자꾸 내가 짐승의 예를 드는 거요.

아이고, 다람쥐도 안 하는데 왜 그 짓을 하고 있나.”

토끼도 안 하는데 왜 그 짓을 하고 있나

 

,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가 까만 털도 있고 노란털도 있고 흰털도 있다.

그러면 개가 새끼의 털갖고 차별할까? 안 할까?

새끼가 암도 수도 있다 그러면, 암수차별을 할까 안 할까? 안 하지.

그런데 사람은 아들딸 차별하잖아.

얼굴 희고 노란 거 차별하지.

그럼 이거 짐승보다 나은 거요? 못한 거요?

못한 거요.

 

나아서 이런 형상이 생긴 게 아니라

짐승보다 못한 정신의 이 작용은 고도화 되었는데

지금 핸드폰이 굉장히 성능이 좋잖아.

성능이 좋음으로 해서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이라든지 중독 현상이 나와요? 안 나아요?

부작용이 있는 거와 같다.

 

인간의 정신력의 이 기능은 토끼나 다람쥐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그것의 역작용이 괴로움이라는 거란 말이오.

미워하고, 원망하고, 초조하고 하는 이런 거고.

 

그러면 거꾸로 그거에 긍정적인 작용도 있을 거 아니오.

여러분이 편리하게 쓰잖아.

그런 것처럼 우리들의 정신 작용에 이런점이 있단 말이오.

 

부처님은 짐승보다 낫다는 게 확실하냐 하면

짐승은 누가 잡으러 오면 불안하나? 안 하나? 불안한데

부처님은 성난 코끼리가 왔는데도 불안 안 하다는 거요.

여래는 두려움이 없다이런 단 말이오.

그러니까 짐승보다는 낫다는 거요.

 

짐승은 자기가 배고프면 자기 먹는데만 신경쓰지 옆에 사람 배고픈 거 신경 쓰나? 안 쓰나? 안 써.

그런 대신에 자기 배부르면 딴 게 와서 먹어도 신경 쓰나? 안 쓰나? 안 써.

 

그런데 인간은 어떠냐?

자기가 배부른데도 놔놓고, 가둬놓고 딴 사람 굶어 죽어도

주지 마이런 성질도 있고.

이건 짐승보다 못한 거요.

 

자기가 배고픈데도 옆에 사람이 배고프다면

내 먹을 거 꺼내서 주는 성질도 있단 말이오.

이거는 짐승보다 나은 행위에요.

짐승은 이걸 흉내를 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고도한 정신작용이

꼭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고도하면 고도한 만큼 또 반대로 무슨 작용도 있다? 부작용도 있는데

그 부작용이라는 게 미워하고 원망하고 괴로워하고 이런 작용이고

그것에 긍정적인 작용이 나누어 가지고, 남을 도와주고, 이런 작용이란 말이오.

 

그래서 제가 짐승 예를 드는 거다.

자기가 짐승보다 못할 때는 내 법문을 듣고 반성을 해서 짐승 수준은 되어야 하고

자기가 짐승 수준이 됐으면 안주하지 말고 뭐로? 짐승보다 나은 수준으로 가야 한다. 이 얘기에요.

 

말귀 알아들었어요? (80%)

100% 알아들으면 누가 잡아가나?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났잖아. 그죠?

사람으로 태어났으니까 다리가 하나 없든, 눈이 하나 안 보이든, 우울증이 있든 관계없이

조금만 정신을 차리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거예요.

 

두 눈이 안 보이다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한 눈이 병원에 가서 수술해서 떴다하면

기분 좋을까? 안 좋을까? 기분 좋겠지.

그러면 두 눈을 내 가지고 보다가 한 눈 다쳐서 안 보이면 기분이 좋을까? 기분이 나쁠까?

 

그런데 똑같이 한 눈 보이고 한 눈 안 보이는 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그냥 한 눈 보이고 한 눈 안 보이는데,

한 사람은 세상이 다 내 거 같고, 한 사람은 세상에 나만 죽을 거 같고 이렇게 되잖아.

 

그런데 두 사람을 비교해 보면,

두 눈 다 계속 안 보이다가 오늘부터 한 눈 보이는 게 낫나?

두눈 다 보이다가 오늘부터 한눈 보이는 게 낫나?

어느게 낫노?

 

그런데 왜 두눈 다 안 보이다가 오늘부터 한 눈 보이는 사람은 행복한데

두 눈 다 보이다가 한 눈 보이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불행할까? 왜 이럴까?

조건을 따지면

두 눈 다 안 보이다가 한 눈 보이는 사람하고

두 눈 다 보이다가 한 눈 보이는

뒤에게 후자가 조건이 안 낫나? 어떻게 생각해?

 

그러면 내 가난하다가 요번부터 돈이 생겨서 좀 쓸만하게 됐다.

예를 들면 내 100억 가지고 있다가 돈 다 잃어버리고 1억 가졌다. 이 사람하고

돈 하나도 없다. 오늘부터 1억 가졌다 이런 사람하고

 

그럼 두 사람 가진 돈은 똑같아.

그런데 하나는 망해서 자살하고

하나는 세상이 자기거 같잖아.

 

그러면 둘 중에 한번 따벼봐라.

지난 30년간 100억 가지고 있다가 나머지 301억 가지고 있는 게 낫나?

지난 30년 간 하나도 없다가 나머지 301억 갖는 게 낫나?

나 같으면 30100억 가져보고 뒤에 1억 가지는 게 안 나을까?

어떻게 생각해? 훨씬 조건이 낫잖아.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결혼해서 30년 살다가 헤어져 혼자 사는 거 하고

계속 혼자 사는 거 하고 누가 조건이 낫노?

 

이거는 결혼도 해서 살아보고, 혼자도 살아보고 두 개 다 해봤고

나는 한 개밖에 안 했는데,

나도 싱글싱글 웃고 사는게 그게 무슨 죽었거나 헤어졌다고 죽을 일이오. 그게?

 

여러분이 볼 때는 죽을 일 같지만

내가 볼 때는 뭐 지금 나하고 똑같고, 어제는 네가 나보다 나았는데

내가 너를 동정할 필요가 내가 뭐가 있겠노? 이렇게 생각하는 거야.

 

그러니까 스님은 어떻게 사람이 죽었다는데도 저런 소리를 하나 그러는데

여러분들 기준으로보면 그게 큰 일이지만, 내가 볼 때는 아무 일도 아니야.

죽었거나 헤어져서 오늘부터 혼자 사는데 그게 무슨 큰일이오.

나는 내 혼자살았는데.

그러니까 이게 생각의 문제라는 거야.

 

이런 이치만 잘 터득하면,

눈이 일부러 하나를 더 만들어라는 게 아니라

다쳐서 하나가 안 보인다고 슬퍼할 일은 아니다.

조금 뭐하다? 불편하다.

 

다리가 다쳐서 지팡이 짚고 다니면 두 다리가 다 있는거 보다는 못하지만

그러나 그거갖고 괴로워할 일은 아니다. 사는데, 조금 불편하다.

 

이 불편한게 한 두가지야?

늙으면 젊을 때보다 조금 육체적으로 불편해요? 안 해요? 불편한 거 똑같아.

약간 불편할 뿐이지,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야.

돈 있다 없으면 약간 불편한 거 아니야? 안 그래요?

 

이런 거를 조금만 생각해서 터득하면 인생살이 아무 문제도 없어.

그래서 스님이 늘 얘기 하잖아.

다람쥐도 토끼도 사는데 왜 여러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못살겠다고 난리냐?

 

우리가 인간이 못살겠다 그러면 토끼 다람쥐가 어떻게 살겠어? 억울해서.

다 물에 빠져 죽든지, 나무에 머리 쳐박고 죽지.

 

제 아시는 분 중에 재산이 한 300억 됐어.

그런데 주식 해서 20년 전인가 주식이 폭락해서 망해서 자살해 버렸어.

그런데 그 동생이 미국에 사는데, 형님 자살해버리니까 집안 정리해준다고 와서 다 찌그러지 정리하니까 20억이 되더래.

자신은 20억만 주면.. 최고지.

 

그러니까 100억 가지고 있던 사람은 20억이 되면 인생 끝난 거야.

이게 어떤 절대적인 액수 문제가 아니다. 이 말이야.

 

여러분들이 지금 가난해서 죽는다 하지만, 나 따라 인도 한번 가봐라.

한국시민권만 갖고 있는것만 해도 뭐다? 부자야. 그냥.

 

늙으면 무조건 25만원 30만원 주지,

여러분들이 늙을 때 되면 100만원 나온다. 장담하지 내가.

? 기본소득재가 한 10년 지나면 시행이 되어야 돼.

? 우리 직업이 곧 없어져.

그러면 국민 1인당 태어나면 무조건 얼마 줘야 돼.

 

그런 것처럼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살면

한국에 살수 있는 비자나 영주권만 받으면 왔따가 와따 아니가?

그런데 여러분들은 영주권보다 더 좋은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데도 죽는다 그러잖아.

무슨 잡혀갈 일이 있나? 추방당할 일이 있나?

 

그런데 우리는 늘 현재의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거는 당연한 거로 치고,

그거보다 더 하는 이게 안 돼서 괴로운 거야.

 

여러분들의 부모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만큼 못 해고

여러분들의 자녀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만큼 못 해주고

남편이나 아내도 내가 원하는 만큼 못해주는 그거 나도 알아.

그거 나도 알아.

그거 되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러나 그러면 없는 거 보다는 낫냐?

스님은 늘 그렇게 생각해 보라잖아.

없는 거 보다 나으면 뭐하면 된다? 버리면 되고

없는 거 하고 비교해 보니 그래도 뭐다? 집에 있는게 낫겠다. 그러면 같이 살면 되는 거요.

예를 들어서...

 

그런 관점에서 말씀을 드린 거니까,

아이고, 그래, 그놈의 다람쥐 때문에 그렇게 고민을 하셨어요?ㅎㅎㅎ

 

물론 제 얘기가 일반인들이 내가 즉문즉설 시간에 길게 설명 못하잖아. 그죠?

딱딱 단답형으로 하다보니까 어떤 때는

저 중이 미쳤나? 저게 말이라고 하나? ”

저게 애를 안 낳아보니 저런 소리 하지, 결혼 안 해보니 저런 소리 하지하지만

 

조금만 여러분들이 깊이 들어가 보면

그렇게 큰 문제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