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6년 전에 7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집을 갔습니다. 시누 셋과 시어머니가 저를 많이 괴롭혔습니다.
시어머니는 신을 모시고 계셨는데 그 신은 셋째 딸에게 갔다고 합니다
남편은 너 하나만 잘하면 집안이 조용할 텐데 지금도 시누 셋과 시어머니를 용서를 못 하고 왕래를 안 하다고 욕을 합니다만
저는 당한 걸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남편은 나를 이해를 못 하고 지금 이 욕 저 욕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맘이 안 편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이 인간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안 그러면 시댁 용서를...
첫째, 우리나라 신은 2가지 종류가 있어요.
딸로 딸로 딸로 내려가는 신기가 있고
며느리 며느리 며느리로 내려가는 신기가 있어요.
자긴 받는게 나은데...
자긴 왔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안 온게 다행이에요?
자기가 신기가 조금 있는데, 조금 있어서
“저거 아니다”하면 다시는 안 보잖아.
그런데 시어머니는 자기보다 훨씬 세잖아.
며느리 딱 보고
“저거 아닌데”하면 며느리 말 들을까? 안 들을까?
그러니까 그게 시어머니의 마음이 아니고 신기 때문에 그런 거요.
그렇게 해서 시누이로 내려갔으니 다행이오? 안 다행이오?
그럼 시누이한테 고맙다 그래야지.
우선 그것만 해도 큰 자기 덜었잖아.
자기도 조금 있기 때문에 시누이 없었으면 자기한테로 내려와 받아야 되요.
그러면 자기가 받으면 다음에 똑똑한 자기 딸이 받아야 하는 거요.
겁나는 일이잖아.
그런데 애들 고모로부터 내려가니까 자기 피해갔잖아.
자기도 지금 계속 미움이 있으면 신기가 발동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신기라는 건 약간 심리적 상처가 있을 때 접신이 쉬워져요.
자기가 어떻게 접신을 할래? 안 할래?
안하고 싶으면 시어머니나 시누이들에 대해서 용서를 해줘야 돼.
용서를 해준다는 거는 뭐 딴 뜻이 아니고
그 사람들이 잘했다가 아니라
“아, 시어머니도 신이 시키니까 저러시구나
그러니까 딸들도 그렇구나.
그런데 내가 잘 몰라서 그걸 내가 미워했는데
알고 봤더니 다 나도 신기가 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면 돼요.
용서까지도 할 거 없고, 이해는 돼요?
이해가 되는데도 미워요?
이해가 안 되니까 미워진 거 아니오.
안보고 살아도 꼬라지 보면 확 속에서 일어나잖아요.
자기가 죽기 전에 올라오는 것을 극복을 하고 죽어야
자기 죽은 뒤에라도 딸한테나 손자한테 안 넘어온단 말이오.
스님은 뭐든지 안다고 그랬잖아.
그러니까 자기가 그쪽의 대를 이어서 물려 안 가려면
미움이 없어졌나 안 없어졌나 테스트를 해봐야 할 거 아니오.
지금 안 보니까 없어진지 안 없어진지 모르잖아요.
가끔 한 번씩 봐야
“이게 아직도 남았네” 이렇게 체크가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시어머니하고 남편 말마따나 가족들을 가끔 봐야 될까? 안 봐야 될까?
테스트를 하러 가란 말이오.
좋아서 가라는 게 아니고,
덮어놨다가 나중에 죽고 난 다음에 딸한테 나타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가서 테스트를 해봐야 돼.
가서 보고 탁 올라오면
“오, 내가 이거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데...” 해서 오히려 더 친절하게 한번 굴어도 보고.
올라오면 자기 아직 덜된 거요.
그러니까 가서
“올라오면 나한테도 안 좋고, 딸한테도 안 좋다.
저 사람들은 저희가 저러고 싶어서 저러나? 신기 때문에 그런데..”
아까 성질도 고치기 어렵다고 그랬죠.
그런데 신기는 더 못 고쳐.
그건 자기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게 내려간다니까.
그런데 자기도 자꾸 미워하면 자기 쪽으로 온다니까.
자기가 지금 반쯤 왔잖아.
건너띄어서, 자기가 원래 조금 있기 때문에 이 집에 시집 온 거라니까.
없으면 이 집에 오지도 않아.
그러면 어떻게?
남편 말이라서 가는 게 아니라 나를 수행하러, 테스트하러
아까 저기 3년 수행하라고 그랬죠?
가서 테스트를 자꾸 해보란 말이오.
자주 갈수록 좋아.
다음 달에 또 가고, 그다음 달에 또 핑계 만들어 가고
“어? 올라온다” 좀 된 거 같으면 한 번 더 만나봐야지.
올라오나 안 올라오나.
올라오면 아직 멀었구나, 또 가서 테스트해보고. 이렇게 하면 되지.
이 나이에 남편 말 듣게 생겼어?
그 인간 말 안 들어도 돼요.
누구를 위해서?
이게 자식한테 넘어가기를 원치 않잖아.
좀 물려주면 어때? 자식이 큰 무당되면 좋잖아?
딸이 똑똑하다는데...
싫어. 그러면 자기가 없애야 해. 미움이 없어야 전이가 안 돼.
말귀는 빨리 알아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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