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지금 40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들한테 생활비를 줘요
그냥 매달 주는데
과연 이렇게 줘서 얘네들 삶에 도움이 될까 안 될까... 신경 쓰입니다"//
도움이 되지, 300만 원 받는데 왜 도움이 안 되겠어.
꾸준히 주면 꾸준히 도움이 되지.
그거야 돈 있으면 주고 없으면 안 주면 되지.
주기 싫으면 안 주면 되고. 그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돈이 있으면 주고, 없으면 안 줘도 되고
돈이 있더라도 주고 싶으면 주고 안 주고 싶으면 안 줘도 된다 이 말이오.
차를 안 빌려주면 되지.
멀리 가도 ‘네 차 가지고 가라’ 그래야지.
그런 게 딱 중심이 잡혀야지.
‘차를 안 빌려주고, 돈을 안 주면 내 마음이 불편하다’ 하면 이건 아들 문제가 아니고
내 마음이 불편해서 주는 거니까 그건 내 문제이지, 아들 문제가 아니에요.
빡빡해지든지 말든지 ‘그건 그들의 인생이다’ 이렇게 봐야지.
그게 안쓰러워서 내가 준다하면 그건 내 문제이지 아들 문제가 아니라는 거요.
내 마음이 불편해서 주는 거니까.
그러니까 자기 마음이 불편하니까 그건 자기 문제라는 거야.
아들 문제가 아니고.
자기 얘기 잘못 들으면 아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들릴 수 있는데
그건 자기가 불편해서 주는 거지, 아들 때문에 주는 거 아니에요.
자기가 불편해서, 자기 마음이 불편해서 주는 거예요.
아니지. 엄마한테 돈이 있는데 싹 쓸어가지 그럼 어디 가서 쓸어 가노. 참...
아니 여기는 금광이 있고, 여기는 은광이 있고, 여기는 철광이 있는데
그럼 금광에 가서 돈을 가져가지, 무엇 때문에 철광을 뒤지겠어.
엄마한테 가면 돈이 많고, 엄마한테는 조금만 요렇게 요래하면 돈이 나오는데
뭣 때문에 밖에 가서 힘들게 돈을 벌겠어.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하는 게 잘사는 건데?
자기 스스로 어떻게?
걔는 자기 스스로 못 하지. 엄마한테 돈이 많은데 뭣 때문에 스스로 하노?
거기가면 돈이 있는데, 가져오면 되는데.
그러니까 자기 문제라는 거야.
아들이 죽든지 살든지
아들이야 자립심이 생기든지 말든지, 내 마음 불편해서 주는 거야.
그래. 그건 자기 문제에요.
그런데 뭐, 자기 필요해서 줘 놓고, 왜 아들이 잘살지 못 살지 걱정하노?
잘못된 거지.
당연히 계속 주면 마약을 주는 거와 똑같지.
아니지. 그건 자기 마음이지.
주는 게 불편하면 안 주고,
안 주는 게 불편하면 주고,
이러면 된다 이 말이오.
아들 문제가 아니고 자기 문제라니까.
아들 문제가 아니고.
아까 저 분이 엄마 문제가 아니고 자기 문제이듯이
자기가 얼른 생각할 때는
아들이 자꾸 돈 달라 그런다, 아들이 자립을 안 하고 돈 달라 그런다.
이게 마치 아들 문제처럼 지금 착각하고 있는 거지.
엄격하게는
돈 달라는 건 아들의 자유이고,
안 주는 건 내 자유인데
안주면 내 마음이 불편해서 내가 주는 것뿐이지.
그건 아들 잘되고 못되고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거야.
그게 아들이 잘되고 못되고는 아무 관계없어.
자기가 주고 싶어서 그냥 주는 것뿐이야.
그런 거를 자기는 따질 권리가 없다. 이 말이야.
내가 불편해서 주는데 그 사람이 그게 잘되고 안 되고는 자기 권리 밖이라니까.
굳이 객관적으로 말하면 안 좋지 뭐.
그 말이 듣고 싶어서 그러나?
안 좋지.
그런데 길거리 가면 미국 같은데 가도 깡통 하나 달아놓고 ‘돈 달라’는 거지들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거 주는 거는 거지를 위해서 주나? 내 마음이 불편해서 주나?
거지를 위해서 준다는 게 착각이라는 거야.
내 마음이 불편해서 주는 거야.
그러니까 그 돈을 갖고 거지가 마약을 하든, 거지가 뭘 하든 그건 시비하면 안 돼.
그런데 그렇게 불쌍하다고 내가 줬는데 그 돈 갖고 마약 하는 사람이 많나? 안 많나?
그걸로 빵 사먹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 술 사 먹거나 마약을 해.
그래도 우리는 줘. 왜? 내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걸 따지면 안 된다는 거야.
나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줘 놓고
왜 그 사람이 좋아졌나? 나빠졌나를 따지냐 이 말이야.
그 중에 또 다 그럼 마약하고 술 먹느냐?
그건 아니라는 거야.
어떤 사람은 열에 한 명이나 두 명은 그 돈 갖고 유용하게 쓰는 사람도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그거는 원칙적으로는 거의
서울역 앞에서 돈 얻어서 그 사람들 다 뭐 먹노?
술 먹어.
그런 것처럼 자기 아들도 그걸 갖고 그렇게 되는 거야.
그러나 안 주면 자기가 불편하니까 주는 거야. 지금.
아들을 논하지 말라니까.
손쉽게 벌 수 있는데 아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밖에 가서 열심히 벌겠어?
엄마한테 돈이 많은데, 조금만 얘기하면 우는소리 하고, 죽는소리 하면 거기 돈이 나오는데
그거 해서 돈 벌지 뭣 때문에 힘들게 돈을 벌겠냐 이 말이오.
여러분들이 돈을 나같이 좀 특별한 사람은 빼고
보통 사람은 돈을 쉽게 벌려고 그러나? 어렵고 벌려고 그러나?
그래. 제일 쉽게 버는 게 어디에서 가져 오는 거다?
부모 거 가져오는 게 제일 쉬는 거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런데 부모가 돈 없으면 가져올 재간이 없으니까 딴 데 가서 어렵게 벌지마는
부모가 돈이 있는 줄 빤히 알면 아무리 부모가 죽는소리하고, 야단을 치고, 뭐라고 그래도 그거 빼먹으려고 그래.
그리고 형제간이 있으면 경쟁할까? 안 할까? 경쟁해.
그래서 원수가 되는 거야. 다.
그리고 살아있을 때는 그렇게 경쟁하고, 죽은 뒤에는 유산 갖고 또 싸우고 이러지.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재산을 가지고 있는 거는
곧 자식들에게 어릴 때는 공부하고 이럴 때는 재산이 있어서 지원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되지만
큰 뒤에는 그것이 마약과 같은 거야.
형제간에 분란을 일으키고, 의지심을 강화하고, 자립심을 해치고. 그런 효과가 있는 거야.
그런 돈은 바로 마약이에요. 돈이 더 이상 아니에요.
그거는 어디다 주는 게 제일 낫다?
법륜스님한테 주는 게 제일 좋아요.
법륜스님은 그 돈을 어디 쓸까?
인도에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캄보디아나 라오스 이런 데 학교 지어 주고,
필리핀 민다나오 도와주고, 북한의 굶어 죽는 아이들 도와주고,
이건 다 돈이 유용하게 쓰이는 거야.
복되게 쓰이는 거란 말이야.
돈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야.
잘 쓰면 복이고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거야.
이미 자기는 독적인 요소로 지금 쓰고 있는 거요. 그거는.
그래도 뭐, 자기 좋으면..
아니, 자기 좋으면 돈 주고 술도 먹나? 안 먹나?
그런데 술 먹는 돈도 쓰는 거를 내가 가만 보고 있는데
자기 아들 주는 걸 시비할까? 안 할까?
안 하겠죠.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써도 자기 자유인데
자기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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