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라서 애가 엄마한테 자꾸 반대하는 의견을 낼까?
애가 말을 안 들으니까 사춘기가 왔나, 이 생각이 들었을까?
여러분들은 애가 말을 잘 듣다가 말을 안 듣기 시작하면
‘애가 사춘기가 왔나’
초등학교 4학년이 그러면
‘우리 애가 사춘기가 너무 빨리 와서 그렇습니다’
고등학교 가서 그러면 ‘조금 늦게 왔다’ 그러고.
또 나이가 들어서 몸이 좀 찌뿌둥하면 ‘갱년기가 왔나?’
물론 사춘기도 있고 갱년기도 있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는 건 옳지 않고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아이라는 건 뭐예요?
어른의 말을 듣고 어른을 따라 배우지 않습니까?
그런데 계속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얘가 앞으로 이 사회에 나가서 잘 살까요? 잘 못살까요?
(잘 못살 거 같아요)
그래요.
그러니까 자기가 판단하고 자기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엄마 말만 늘 잘 듣고 살던 아이는 밖에 나가 다른 사람한테 고대로 따라 들으면 노예처럼 되겠죠.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고도 반대 의견도 낼 줄 알고, 자기 의견을 주장할 줄도 알아야 할 거 아니요.
그걸 지금 집에서 연습을 하는 거란 말이요.
엄마 의견에 반대도 해보고, 자기 의견도 내보고, 고집도 내보고.
그러니까 지금 아주 정상적으로 잘 자라는 중이에요.
그거를 내 말 안 듣는다고 갈등을 일으키는 거는
엄마가 아이를 자립시켜 주려는 생각이 없고, 귀여운 아이만 생각하지
어릴 때는 귀여워하고 돌봐줘야 하지만
이게 이 아이에게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자립을 시켜야 해요.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책임지고 이런 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엄마 앞에서 연습한단 말이오.
엄마 의견도 반대도 하고, 자기 고집도 하고.
그럴 때 좀 지켜봐 주는 게 필요해요.
‘아, 우리 아이고 잘 크고 있구나, 자기 생각도 있구나, 자기주장도 있구나’
이렇게 아주 대견하게 여겨야 해요.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 말을 잘 듣는 게 꼭 좋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래서 남을 때리거나 하는 건 안 된다.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거 안 된다.
남을 괴롭히는 거 안 된다.
욕설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거 안 된다.
그 외에는 어지간하면 자기가 행하고, 자기가 그것에 책임지도록.
아이가 행한 걸 너무 막지도 말고, 아이가 행한 거의 결과를 자기가 너무 감싸지도 말아라.
처음에 엄마가 반대 의견 해보고, 그래도 하겠다 그러면 두고
그 결과에 대해서 ‘네가 결정한 거니까 네가 책임져’
이렇게 해서 자기가 선택하고 자기가 책임지는 훈련을 해야 해요, 청소년 때.
그게 훈련이 되어야 20살이 넘으면 건강한 청년이 될 수 있거든요.
이 시기를 부모가 과잉보호를 해서 그 훈련할 기회를 뺏어버리면
아이는 소위 말하면 마마보이가 되는 거고, 늘 뭐든지 엄마한테 의지하고 이렇게 되거든요.
부모는 자식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게 싫잖아. 그죠?
실패하는 것을 막아주려고 한단 말이오.
그런데 실패를 하고 그 아픔을 느껴야 그게 자기게 돼요.
그래서 그걸 다 부모가 보살펴 버리면 결과적으로 아이한테 나쁜 결과가 된다.
그래서 조금 마음이 안타깝더라도 좀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
어릴 때는 따뜻한 사랑, 보살펴주는 사랑이 필요하고
청소년 때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해요. 좀 지켜보는 사랑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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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말 안 듣는 아이에요? ㅎㅎㅎ
일어나서 자기소개 한번 줘 봐요.
스님 얘기 듣고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노력하면 좋겠어요?
(엄마의 말도 잘 듣고, 의사 표현도 부드럽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으흠...
자기가 지금 먹고 입고 자는 거 자립을 해요? 엄마한테 도움을 받고 살아요?
도움을 받는 게 많죠?
그럼 첫째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미성년이잖아. 성년이 아니잖아. 그죠?
내 의견도 낼 수도 있지만, 최종결정은 누가 한다? 보호자가 하는 거예요.
왜? 그래서 19살까지는 보호자, 피보호자거든요.
내 의견을 낼 수는 있어.
그러나 최종결정은 19살까지는 보호자가 하고
19살이 넘으면 그때는 내가 결정해도 되요.
자기 의견이 있으면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고
이런 활동이 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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