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왕따를 당했던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학창 시절의 추억에 눈이 멀어서
대학생 때 너무 친해지려고 과도하게 욕심을 부려서
다시 혼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반에 학생이 30명인데, 반에서 공부를 10등 하면
잘하는 축에 들어가요? 못 하는 축에 들어가요?
아니 30명 반 구성원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성적이 10등이다, 그러면
그 반에서 잘하는 축에 들어가느냐? 못하는 축에 들어가는 거냐?
근데 그 10등 하는 사람이
자기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할까? 안 할까?
왜 그럴까요?
뭐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지마는
[잘하는 사람하고 비교]하기 때문에 그래요.
잘하는 사람하고 비교하기 때문에.
즉 5등하거나 3등 하는 사람하고 자기를 비교하니까
자기는 항상 부족한 거예요.
그럼 5등을 해도 이 학생은
자기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해.
왜?
1등하고 비교하니까.
그래서 이건 끝이 없어요.
우리가 생각할 때, 저 사람이 돈을 100만 불을 가지고 있다.
“그럼 부자네, 저 사람 더 이상 부러울 게 뭐 있나” 하면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안 그래요.
그 사람은 자기 재산을
재산이 없는 사람, 1억도 안 가진 사람하고 비교를 절대로 안 합니다.
자기는 천만불 가진 사람, 억불 가진 사람하고 비교해서
“부족하다” 이러지.
그래서 이 [비교]해서 일어나는 우리의 [열등의식]은
죽을 때까지 끝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다른 학생을 보고
반에서 30명 있는 중에
오토바이 가진 사람이 5명밖에 없는데
꼭 집에 가서 오토바이 사달라 했는데 안 사주면
“우리 반 애도, 친구도 오토바이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지.
오토바이 없는 애를 거명하고
“내 친구도 오토바이 없으니까, 나도 없어도 되겠다”
이렇게 말하는 학생이 없다는 거예요.
있는 애하고 비교해서
“왜 안 사주냐?” 이렇게 불평을 하지.
--
왜 이렇게 얘기를 하느냐?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성 교제를 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전체 통계를 내면
MZ 세대의 60 몇%가 이성교제 없이 지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근데 내 눈에 들어오는 거는
남자 여자 손 잡고 가는 것만 보이는 거예요.
“쟤들은 저렇게 연애하는데, 왜 나는 연애를 못 할까?” 이런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 눈에 보이는 거는
아주 친해 보이는 것만 보이는 거예요.
“저렇게 깊이 사귀는데, 나는 왜 깊은 친구가 없을까?” 이렇게.
그래서 ‘끝이 없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아무 문제가 없어요.
사람을 사귀는 건
깊이 사귀고, 얕게 사귀고 이런 게 없어.
그 생각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그냥 사귀는 거지.
그냥 알고 지내는 거지.
그중에 일을 같이 하는 사람도 있고
마음이 통해 나누는 사람도 있는데
일을 같이 한다고 깊이 사귀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통해서 사귄다고
“아 저건 깊이 사귀는 거다” 이런 게 아니에요.
그래서 뜻이 맞아서 연애를 하는 사람도 있고
연애해서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연애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도 있고요.
왔다 갔다, 하면서 연애도 안 하는 사람도 있고.
수만 종류의 경우 수가 있는데
그중에 몇 개의 경우 수를 보고
“나는 왜 저렇게 안 되나?” “나는 왜 저렇게 안 되나?”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는 죽을 때까지 이런 열등의식 속에서 살아가야 되는 거예요.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어.
아무하고 안 사귀어도 사람이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많이 사귀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
연애해도 아무 문제가 없고.
젊은 사람이 연애하는 게 뭐, 아무 문제가 없고
안 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
왜 연애를 안 하면 문제예요?
지금 아는 사람 더 많다는데.
결혼 안 한 게 왜 문제예요?
결혼 안 한 사람이 지금 더 많아지는데.
아기 안 낳는 게 왜 문제예요?
안 낳는 게 더 많아지는데.
그럼 낳는 게 문제냐?
아니에요.
사람이 역사적으로 결혼하고 아기 낳고 산 사람이 더 많았지.
그러니까 어떤 걸 보고, 이런 걸 쳐다보고
“왜 나는 안 되나?”
저런 걸 쳐다보고
“나는 왜 안 되나?”
이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 어리석은 생각
아니면 욕심이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꾸 딴 사람이 나를 왕따시키나?”
아무도 자기 왕따시키는 사람 없어.
그 사람은 자기가 별로 안 좋아하는 거예요, 지내보니까.
나는 저 사람하고 사귀고 싶은데, 저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면
내가 무시당한다, 왕따당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 명이 5명이 나를 안 좋아할 수도 있잖아, 경우 수로.
안 좋아하면 안 좋아하는 대로, 그 사람의 자유잖아.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니까.
자꾸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병이 드는 거예요.
그때 왕따 당했던 것이
지금 뭐 또 왕따를 당했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때 내가 바보 같은 생각을 했구나.”
“그때 내가 바보 같은 생각을 했구나. ”
이래야 과거 트라우마가 싹 치유가 되는 거예요.
“그땐 내가 어리석었구나”
“어려서 아이고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어려서 내가 저걸 잘 몰랐구나.
사람이 이렇게 지 의지대로, 저희 좋은 대로 살아가는데
내가 그거 못 낀다고 무시당했다. 왕따당했다.
이거 내가 어리석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싹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학 가서
“옛날에 왕따당했는데 그걸 또 당하나? 안 당하나?”
이거 아직 병이 치유가 안 됐다는 거예요.
“그때 내가 어려서 잘 몰랐구나.
별거 아닌 걸 가지고 내가 신경 썼네.”
이러면 딱 병이 치유되는 거예요.
지금은
그냥 좀 만나지면 만나고, 안 만나지면 안 만나고
얘기가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이렇게 그냥 열어놓고 살면
누가 나를 왕따시킬 수가 없어.
나를 어떻게 왕따시켜?
내가 자유인인데.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건 거의 자유인데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내가 왕따 된 거 아니잖아.
저희끼리 노는데 왜 내가 왕따가 돼?
내가 그거 들어가고 싶으니까 ‘왕따 됐다’는 생각을 하지.
저희끼리 좋아서 노는데 놀라고 놔두면 되지.
사람은 자유인데.
왜 내가 사귀던 여자가 딴 남자를 사귄다고
그걸 배신당했다고 그래?
결혼하기 전에 사귀는 건 자유인데.
좋아서 만났다가
서로 안 좋고, 또 다른 사람이 좋은 거 있으면
나도 다른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 만날 거고
걔도 다른 사람 좋으면 저 사람 만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면 “그동안에 즐거웠다.
너 만나서 참 좋았다, 그래 안녕” 이러면 되지.
그렇게 상쾌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끈적끈적끈적끈적 이렇게 엿처럼 붙어서 사니까
요즘 젊은 사람이 싫어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을.
남자든 여자든 너무 끈적거리는 거 싫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다
만나고 헤어지고, 오고 가고, 이 일하고 저 하고.
남을 때리거나
남을 성추행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욕설하거나
술 먹고 취하거나 마약에 취해 행패 피우거나
아니면 개인의 자유다.
나도 자유고 너도 너 그렇게 사는 건 니 자유다.
이렇게 인정하고 좀 쾌열하게 살아보면 어떨까요?
젊은 사람이?
아무 문제도 없어.
“대학 가서는 뭐 새롭게 살아보겠다”
이런 거 자체가 잘못된 거야.
대학이라는 게
해가 차니까 그냥 고등학교 다니다 대학 갔지.
그게 무슨 차이가 있어요?
작년하고 올해하고.
여기도 사는 사람 세상
저기도 사는 사람 세상인데
그렇게 해서 자유인으로서 성인이 됐잖아요.
자유인으로서
옛날에 그거는
“그때 내가 어려서 뭘 몰라서 그랬다, 그래”
이러고 딱 치고
그다음에 자기는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고.
싫다고 그래도 내가 좋으면
“야 너는 싫다 하지만 난 너 좋다” 이렇게 표현해 보고
그래도 싫다고 그러면 선물을 사다 줘보고
그래도 싫다고 그러면 또 한 번 당구도 해보고
그래도 싫다고 하면 ‘할 수 없구나’ 이러면 되지.
노력을 좀 해야지.
내가 가만히 있는데 저희가 찾아와
‘친구 하자’고 그러고, 날 좋아하도록...
그런 세상은 없어. 그게 욕심이야.
그러니 막연히 앉아서 하늘에서 감 떨어지기를 바라지 말고
필요하면 내가 가서 하고
해도 안 될 수도 있어.
안 되면 포기하면 되고.
그렇게 좀 바삭바삭하게 살아보면 어떨까요?
MZ세대는 좀 바삭바삭하다는데
왜 바삭바삭 안 하고, 그렇게 눅진눅진해? ㅎㅎㅎ
어떻게 생각해요?
...
그게 가슴이 답답하고 그러면 아까도 말했죠.
병이라고.
그럼, 병원에 가서 조금 안정제를 먹으면
훨씬 덜 답답해요.
육체에 감기 걸리는 거
옛날에는 병 취급 안 했는데
요즘 병이라 그래서
링겔 한 대 맞고 하면 좀 낫잖아요. 그죠?
그냥 놔놔도 돼요.
낫는데, 또 조치를 취하면 조금 나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 것처럼 그냥 상대를 인정을 해야 되는데
자꾸 인정을 안 하려고 하니까 그렇잖아요.
모든 사람의 자유를 좀 인정해야 돼.
그들이 그렇게 사는 거는 그들의 자유예요.
내가 거기 끼고 싶은 건, 내 자유듯이
그거 안 끼워주는 거는, 그 사람들 자유예요.
그 상처받을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게 상처받는다 그러면
자기는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이다.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
제가 이렇게 얘기하니까
또 다른 사람들은
“스님, 너무 사람들을 병원에 가라 그런다.”
또 이렇게 오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질문자의 상태라면
-아는데 잘 안 된다.
-그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벌럭거린다.
이러면 다 병이에요.
제가 이런 얘기했죠.
친구든, 가족이든, 회사든 한 5명쯤 같이 지내는데
하나가 딱 꼴보기 싫어.
진짜 하는 짓 보니 미워.
그러면 수행 삼아야 돼요.
저 사람 하나만 내가 잘 봐내면
5명이 다 내가 자유로워지잖아요.
그 한 명만 잘 봐버리면, 그렇죠?
그래서 이건 수행 삼는 게 좋고
5명 중에 2명이 꼴보기 싫어.
이놈도 그렇고 저놈도 그렇고.
그럴 때는 “내가 병인가?” 이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내가 병인가? 이거 병원에 가봐야 되나?”
이렇게 자기를 돌아봐야지
상대를 탓하면 안 돼.
3명이 그렇다 그러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3명이 그렇다. 그러면.
남편도 밉고 시어머니도 밉고, 자식도 밉다.
그럼, 무조건 병원에 가야 돼.
따질 필요도 없어요.
이렇게 딱 구분을 해서 대응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뭐라고?
한 명이 문제 되면 수행 과제로 삼는다.
두 명이 문제 되면 “이거 병인가? 내가 문제인가?” 이렇게 돌아봐야 된다.
세 명이 그러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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