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노하우를 다 알려주면
팀원들이 다 배우고 나서
더 좋은 대우로 다른 회사로
갈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딱 그걸 자기 법을 계승할 한 명의 아들, 장자한테만 딱 가르켜 주고
종업원한테 안 알려줄 뿐만 아니라
딸들한테도 안 알려주거든요.
이게 이제 옛날부터 비법이라 그러지 않습니까? 그죠
무술을 할 때도
스승이 딱 비법은 자기 혼자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다 제자들한테 가르쳐 주죠.
왜?
나중에 서로 원수가 될 수 있는데
그때 다 가르쳐주면 제압을 못 하잖아요.
우리 중국의 무협지에 그런 얘기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죠?
자기가 선택해야 돼요.
자기가 그런 노하우를 어느 정도 남겨놓고 가르친다
그러면 그 팀원들에게
자기가 너무 기대를 가지면 안 돼요.
팀원들이 나처럼 일을 잘해주기를 원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팀원들이 일을 좀 못하는 걸
자기가 용납해야 된다, 봐줘야 된다 이거야.
그거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자기가 그 비법을 다 안 가르쳐줬기 때문에 그렇다.
두 번째 비법을 다 가르쳐 준다.
그럼 그 사람들이 나가는 거를 당연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자기도 지금 어느 회사 갔다 어느 회사 갔다
배워서 그걸 가지고 지금 자기 이익 되게 쓰는데
그 사람들은 바보예요?
그 사람들도 뭔가 배워서
여기서 배운 노하우를 가지고 딴 회사에..
여기서는 직원이지만 딴 회사 가면 팀장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럼 팀장의 기회를 준다면 가야지
그리고 또 경쟁이 될 수도 있고.
근데 그걸 막으려고 하는 거는 어리석은 짓이다.
미국에 가보면 우리나라 사람끼리 많이 싸웁니다.
왜?
이민 초기에 가서 내가 세탁소를 경영을 했어요.
혼자서 일하니까 너무 힘들어
그래서 한국에서 동생이나 친구나 누구를 데려와서
취직을 시켜 같이 운영을 합니다.
근데 같이 운영하면 그 안에서 다 배울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살다 보면 갈등이 생기잖아.
형제간에도 갈등이 생기고
왜?
이익이 남으면 이익을 동일하게 나누는 게 아니라
자기 사장이라고 다 가져가고
자기는 월급 조금 주니까 그럼 머리 굴리잖아요.
‘내가 차리면 나도 더 많이 벌 수 있는데..’
그래서 갈등이 있으면 나갑니다.
나가서 멀리 가서 차리면 괜찮아요.
딱 바로 옆에 차립니다.
굉장히 불쾌하죠.
근데 왜 바로 옆에 차리는 이유가 뭐예요?
거기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 않습니까?
가까이 차려야 고객을 가질 수 있지
처음 차려서 고객 없이 어떻게 운영합니까?
그러니까 항상 예를 들면
이발소다 그러면 그 옆에
세탁소다 하면 그 옆에
..하면 그 옆에 차립니다, 근거리에.
사람들은 ‘왜 근거리에 차리나?’ 그러는데
그 근거리에 차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갈등이 심하죠.
근데 그게 나쁜 게 아니에요.
근데 사실은 이걸 용납해서
종업원들에게 한 5년 정도 있으면 노하우를 가르쳐줘서
옆에서 나가서 차리도록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또 다른 사람 데려와서 또 5년 있다가 차려주고
이렇게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면 어떨까?
그 골목에 세탁소가 쫙 있다.
그러면 서점이 어느 길가에 있다 하듯이
그 지점에 있다하면 손님이 그리로 올 수도 있겠죠.
물론 세탁소랑은 성격이 조금 달라서 근거리에 있는 게 좋긴 하지만요.
그러면 거기서 자기가 나가서 차리려 할 때
싸우니까 이런 일이 생기지
자기가 일부러 나가고 싶어한다하면 눈치를 때려서
“오케이, 더 이상 여기 있지 말고 너도 독립해 살아라.
대신에 어느 지역이 비었다. 거기 가거라
어느 지역이 비었다. 거기 가거라
너는 어느 지역에 비었다. 거기 가거라
어려울 때 내가 자본도 지원해 주고 기술도 줄테니”
어차피 나갈 사람이잖아요. 그죠?
이렇게 한다면 나중에 세탁소 연합회를 구성하면
이 사람이 회장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자기는 그 작은 세탁소에서 처리 못하는 거는 이리로 가져오도록 해서
자기는 약간 성격
일반 세탁소 업무는 줄이고
약간 고급이나 조금 돈이 더 드는 이런 세탁소를 운영해서
각 세탁소에서 특수하게 한두 개 들어오는 거는 다 이리로 가지고 오면
상부상조가 되잖아요. 그죠?
이렇게 머리를 쓰는 방법도 있다는 거죠.
꼭 경쟁 관계로만 보지 말고
그러니까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미래의 경쟁 상대가 될 걸 생각해서
비법을 숨기고 열어두는
황남빵 운영하듯이 하는 방법이 있고,
-그다음에 모든 걸 다 부처님처럼
‘스승의 손아귀에 숨겨진 어떤 비밀이라는 것도, 비법이라는 것도 없다.
눈 있는 자 와서 보라’ 하고
이렇게 탁 투명하게 탁 알려주고 해라
‘딴 데 가겠다’ 그러면
“잘했다. 너도 가서 독립해라, 거기 가서 팀장 해라.
그 회사 가서 너도 팀장 해라”
이렇게 탁 열고 사는 방법도 있지.
어떤 인생의 길을 선택할 거냐?
그건 자기가 해야지
스님이 어느 게 더 좋다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어.
스님께 굳이 묻는다면
스님이야 ‘탁 털고 살아라’ 이렇게 얘기하지.
왜냐하면 모든 노하우를 우리는 빨리 공유하면서 해 나갈 때
우리 인류 문화가 발전하니까.
그러나 이런 거는 경쟁 관계에 해당이 되니까
세속 사람 보고도 다 털고 살아라.
무슨 뭐 특허가 어디 있냐? 열고 살아라.
이렇게 말하고 싶죠.
그러나 세상은 안 그렇잖아요.
백신 이거 어때요?
기술 터득한 거 다 이렇게 탁 털어버리면
백신 하나에 1천 원도 안 쳐요. 제작 경비가.
근데 이거를 다 자기들 비법으로 해서 하니까
하나에 3만 원씩 이렇게 치잖아요.
그러니까 가난한 나라는 백신을 못 맞는다는 거예요.
에이즈도 마찬가지예요.
기술을 딱 공개해버리면 그거 뭐 약값 얼마 안 들어요.
전부 다 그걸 움켜쥐고 돈벌이로 쓰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이런 일이 생기는 거예요.
전쟁할 때도 여러분들 보잖아요.
적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어때요?
식량을 불태우는 거 알잖아요.
이거 중요한 전략 중의 하나 아닙니까? 그죠
그러니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식량 창고를 폭격했다. 식량을 뺏어갔다.
전통적인 전쟁에서 보면 그건 당연한 거예요.
근데 우리 막 분노하잖아요.
그래야 상대가 항복할 거 아니에요.
식량이 떨어지든지 뭐가 돈이 없어야.
그러나 현대에 있어 인도주의적인 거는
그런 식으론 하지 말자.
군사기지라든지 군인이 아닌
일반인이나 식량이나 병원이나
이런 걸 폭격하는 거는 옳지 않다.
이러면 우리가 그걸 동의하죠.
나도 그렇게 거기에 동의하죠.
그러나 옛날 방식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러시아를 비난하고 이러지만
러시아도 이기려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이기는 것이 과연 옳으냐?
그건 우리가 안 하는 것을 해보자.
하지만은 선의로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 때는
늘 선의를 얘기합니다만
이제 지는 상황에 놓이면 선의라는 게 없어져요.
“일단 이겨놓고 보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사실은 인생살이, 이 세상이 진보하기가 쉽지 않은 거거든요.
그래서 그 문제는 본인이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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