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착하게 생겼는데 친정아버지를 닮아서 좀 다혈질이고 저는 차분한 성격입니다 아내와의 결혼 생활은 좋고 아내가 사랑스럽지만 아내의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제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생활에 좋은 점이 있으면
다른 점도 감수해야 한다.
성격급한 사람이 사기를 칠 수 있을까? 없을까?
없죠.
우리 아내는 적어도 나한테 사기는 못친다.
이런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착한 사람, 남이 볼 때 여자가 아주 착하다.
고집이 셀까? 안 셀까?
엄청나게 셉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고집이 센 줄을 죽었다 깨도 모른다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착하다, 착하다, 착하다, 이렇게 평생 듣고 살았기 때문에
항상 자기 하는 일은 뭐다? 옳다는 믿음이 있어요.
착하다고 불리는 사람은
자기감정이 상한다고 말을 일일이 다 할까? 가능하면 참을까?
참아요.
그런데 참다가, 참다가 못 참으면 어떻게? 터지죠, 그죠?
그래서 착한 사람은 아무 말이 없다가 회사 갔다 오면
어느 날 보따리 싸서 친정에 가버리고 없어요.
그런데 성질이 급한 여자는
그거를 조금도 못 참아서 입으로 뭐라고 뭐라고 하니까
좀 귀찮기는 하지만 마누라 상태가 지금 어떻다 하는 거를 내가 항상 알 수 있어요? 없어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어떻게 된다?
백전백승.
그래서 저는 경험적으로
“착한 여자 무섭다, 조심해라”
그래서 다혈질인 게 꼭 나쁜 거는 아니에요.
그거를 참거나 어떻게든 하려고 하지 말고
아내의 성격을 한번 연구한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덜 힘들어하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재미있어 하는 거요.
“아, 오늘 안 나오나? 나올 때가 됐는데?”
이렇게 항상 새로운 영화 보듯이,
“야, 오늘은 신작품이다.”
...
자기가 기대를 해서 그러잖아.
매일 터져야 되는데...
한 20일 안 터지니까 이제 됐나보다.
안 일어나는 날은 자기가 오히려 재미없어 해야 하는 거요.
“재수 없이 왜 영화도 못 보지?”
이렇게 생각을 하면
안 일어나는 것을 원하면 일어나면 재앙이지만
일어나기를 원하면 오히려 재수 없이 안 일어나면 할 수 없고
그걸 안 일어나는 걸 재수 없다고 생각해야 돼.
“오늘 영화 보러 왔다 못 봤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라, 이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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