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 올해도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우리가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이게 한해를 마지막 보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러나 이제 지금 입장에서 돌아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나간 일입니다.
뭐.. 3월 며칟날 밤에
감자를 먹었든 고구마를 먹었든 밥을 먹었든 고기를 먹었든
지금 입장에서 하등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 순간은 그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나놓고 돌아보면 그냥 꿈같은 일이에요.
그런데도 우리는 이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좋았던 일에는 계속 거기에 집착해서 그걸 그리워하고
그걸 그리워하게 되면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그만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게 되요.
그러니까 현재와 미래에 장애가 되고
과거에 또 괴로웠던 그걸 자꾸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상처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장애가 된다.
지나간 과거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꿈같은 거다.
이 꿈같은 줄을 알아버리면 어떠냐?
좋았던 것도 집착할 필요가 없고,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고
또 나빴던 것도 거기에 상처를 입을 필요가 없다.
미워하고 원망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어젯밤에 꿨던 꿈에 불과한 거니까.
다만, 이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현재와 미래,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아, 지나가리라 이거 다 지나가서 보면 별거 아니다.”
또 어떤 좋은 것에 대해서 즐거움을 느낄 때도
“이것 또한 지나가버리면 별거 아니다.”
그래서 좋은 일에 지나치게 들뜨지 않고
나쁜 일에 지나치게 가라앉지 않게 된다.
즉, 과거에 있었던 일이 상처가 되어서 현재와 미래에 장애가 되는 것이 우리 일반인들의 삶이라면
이것을 꿈같은 줄을 알아버리면 어떠냐?
과거의 상처를 다 치료하는 게 되고
그뿐만 아니라 그 경험이 현재와 미래에 작용해서
현재와 미래를 훨씬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도움이 된다.
즉, 자산이 된다.
똥이 방에 있으면 오물이지만 밭에 가면 거름이잖아요.
그러니까 오물이라고 버리려고 하는데
이것이 거름인 줄 알아버리면 어때요?
버릴 것도 없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오물을 거름으로 보는
즉, 지난 한 해 나의 삶이 힘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잊어버리고 싶은 그런 오물이었다 하더라도
이 꿈같은 줄을 알아버리면
이것을 바로 거름으로 전환해서 다음 해에 내년에 경험으로 살릴 수 있다.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한 해 마무리를 잘하면 지난해 어떻게 살았냐가 하등 중요하지 않아요.
어떤 경험을 했느냐
잘했던 건 잘했던 것대로 자산이고
또 상처 입었던 것도 치료해 버리면 또 경험과 자신이 된다.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한 해 코로나 때문에 우리 국민들 많은 고생을 했죠.
우리만 고생한 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다 고통을 겪었습니다.
세계대전이 일어난 만큼 세계 공황이 왔을 때만큼이나
경제적으로 어렵고 또 사회적인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많이 어려웠지만
미국이나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 본다면
사실은 우리는 굉장히 좋은 조건에 있었다.
어떻게 우리가 그동안에 동경하던 선진국들 보다도
더 이렇게 잘 대응할 수 있었느냐
그것은 첫째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협조를 잘 해줬기 때문이다.
외국 사람들은 내 몸 내 맘대로 하는데 왜 간섭이냐?
내가 어디로 놀러가든, 내가 뭘 먹든, 내가 어떤 일을 하든 그건 내 자유다.
이런 개인주의적 자유를 너무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공동체 전체를 위해서 자신의 요구, 욕구, 이런 것들을 좀 자제하는 그런 것이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엄청나게 확산을 시킨 거예요.
그래서 고통을 겪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첫째 국민성이 건강을 너무 조심하는 그런 것도 이번에 작용을 했고요.
아무튼 우리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자기를 좀 헌신하는 그런 기질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잘 작용이 되어서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1차 확산, 2차 확산이라는 그런 위기에 있을 때마다
좀 자기의 삶을 좀 불편을 감수하면서 조정해 줘서 위기를 극복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의료인들, 의사, 간호사 이런 의료종사자들이 사실은 굉장히 헌신적으로 일을 해줬습니다.
지금 막 지쳐있다고 그러죠.
그래서 우리가 좀 격려를 해드려야 합니다.
이분들의 헌신적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또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잘 되어 있는 이것도 이번에 빛을 봤습니다.
세 번째는 비판을 할 때 문제도 있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한다면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참 헌신적으로 이번에 일을 했습니다.
이러한 것이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헌신이 합일이 되어서 이런 성과를
K방역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날씨도 겨울이 되고, 우리 국민들도 좀 지치고, 또 코로나가 변종이 생겨서 전염성도 좀 높아지고 그러면서
지금 우리 3차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매일매일 최대 하루 감염자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이것을 3차 위기를 극복한다면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방역, 정부의 그런 정책이나 또는 어떤 시설이나 국민의 협조가 어떤 나라하고도 비교 안 될 정도로 빛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 무너져버리면 결국은 한국도 별수 없구나.
좀 뒤따라 가는 수준이지 우리가 앞서가는 수준은 못 된다.
그래서 매우 중요하고요.
우리가 방역을 잘하게 되면
지금 백신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백신은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아직 확실히 몰라요.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 같은데는 워낙 확산이 되어서 피해가 크니까
백신의 부작용이 좀 있어도 그 부작용보다 현재의 피해가 더 크니까 무조건 허락해서 막게 되는데
우리가 이 방역을 잘해나가면 우리는 백신접종을 당장 할 필요가 없다.
다른 나라 하는 거 보고 부작용이 있나 없나 점검하고 3, 4월에 안전하게 할 수도 있다.
그다음에 또 서로 구입하려면 가격이 오르잖아요.
가격도 좀 낮춰서 할 수도 있고,
많은 장점이 있는데
만약에 우리가 이 방역에 실패하게 되면
오히려 이런 아직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든지 이런 문제로 또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이 겨울을
우리 국민들이 조금 불편을 감수하고 지금 1차 2차 위기를 잘 극복해 왔으니까
이번까지 잘 극복해 준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빛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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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일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이 세계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다가 정상대로 돌아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있어서는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민주당 정부가 들어오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지 않겠냐, 이런 우려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특별히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러나 전쟁 위기라든지 이런 긴장 고조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바이든 정부는 동맹을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한미동맹을.
그렇다는 것은 한국의 어떤 입장, 한국의 이해를 좀 존중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한국 정부가 남북간 평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우리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반도 정책이 시행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북한이 성질이 급하니까 못 참고 어떤 미사일 발사라든지 이런 걸 하게 되면 또 긴장이 고조되겠죠.
그래서 북한 정부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조금 더 협력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새로운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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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해를 잘 마무리 하시고
개인적으로는 오물을 거름으로 만드는 그런 마지막 정리를 하시고
우리나라의 평화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 다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고
내년에는 조금 더 3, 4월까지는 어려울 거예요.
코로나나 경제나 다.
그러나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고
3, 4월의 어려움만 지나가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동이 트고 긴 터널을 지나는 그런 희망이 오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지금 우리가 어렵지만 그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시고
새해를 맞기 바랍니다.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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