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여 년 동안 한 장소에서 비싸다고 생각되는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정토행자의 서원을 읽으며 적게 입고라는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걸립니다.
제 입장에서는 한 번이라도 더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 마음이 있어 고객분들과 인연분들에게 대화중에서나 전법에서나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어 속이 뜨끔 할 때가 참 많습니다.
정토 수행자로서 어떤 마음자세를 가지고 일을 하고 또 앞으로 일을 하면서 나아갈 자세를 스님께 여쭙니다//
정토행자가 되어가나 봐, 이런 걸 가지고 질문을 하는 거 보니까.
그런데 출가한 승려가 아니고 출가수행자가 아니고
재가, 세상에 살면서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결혼해도 좋다, 이렇게 되어 있어.
바람을 핀다, 이건 안 된다.
성추행을 한다, 이것은 안 되지만
서로 좋아서 같이 사는 결혼은 허용이 되어 있다, 이 말이오.
그러면 출가한 승려는 어떤 이득을 추구하는 장사를 하거나 이런 건 안 되지만
재가 한 수행자는 이런 어떤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을 해도 좋다.
이렇게 되어 있어.
다만, 그 사업을 하는 내용, 그 직업의 내용이
바른 직업이어야 한다.
그럼 바른 직업의 차이가 뭐냐?
예를 들면 내가 약국을 한다 이거야.
그러면 약국을 하면 나는 돈 벌기 위해서 약국을 하지만
그러나 찾아오는 사람 입장에서는 약이 필요해요? 안 해요? 필요 하잖아 그죠?
그러니까 찾아오는 사람에게 내가 약을 주니까 그 사람은 나를 고맙게 생각한다, 이거야.
그렇다고 이 사람은 약값은 지불한다 이 말이야.
공짜로 줘서 고맙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해도 그 약을 여기서 준비해놓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그 사람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럼 이렇게 얻은 수익은 정당한 수익이다, 이렇게 말해요.
정당한 수익이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해 주고 돈을 받는데
환자는 돈을 주더라도 아픈 병이 나으면 의사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거야.
그래서 생긴 수입은 정당한 재가 신자는 정당한 수입이요.
그런데 출가 수행자는 이렇게 해서라도 돈을 벌면 안 된다고 되어 있어.
부처님 당시에는.
이런 수입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되어 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재가자는 이렇게 해도 된다.
이렇게 되어 있는 거요.
그런데 어떤 건 안 되느냐?
재가 수행자가 약국을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상대에게 가짜 약을 팔았다.
안 그러면 약을 과잉으로 팔았다.
약을 상대가 필요하다고 비싸게 팔았다.
그럼 이거는 서로에게 이 약을 주고 팔면서 서로가 다 이익이 되어야 하는데
나한테는 이익인데 상대는 손해가 난 일이다.
이것은 직업 윤리에 어긋난다.
그럼 이거는 정명, 팔정도의 정명이라는 게 있어요.
바른 삶의 자세가 아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해 주고 정당한 수입을 받는 것은 괜찮은데
과잉진료를 한다. 수술 안 해도 되는 걸 수술하라고 그런다.
검사 안 해도 되는데 검사하라고 그런다.
만약에 자기 형제나 아들이라면
“꼭 검사 안해도 돼.” 이렇게 될 거를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검사를 시킨다,
그럼 이것은 직업 윤리에 어긋난다.
재가 수행자라도 수행자로서 그건 어긋난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5가지 계율은 꼭 지켜야 한다.
이건 뭐냐하면
내가 살고자 하는 거는 부처님이 인정,
내가 어떻게든 내가 살아야 한다는 건 인정을 해.
이건 나쁜 거 아니에요.
1. 내가 살고자 남을 죽이는 건 안 된다.
힘으로 폭력적으로 해서 하는 건 안 된다.
이게 1번 계율이에요.
2. 내가 이익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도 좋아.
산에 가서 열매를 따든, 물고기를 잡든지 해도 좋은데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안 된다.
다시 말하면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건 안된다.
3. 내가 즐겁고자 하는 거는 내 자유야. 내 권리이고.
그런데 내가 즐겁고자 하는 행동이 타인을 괴롭히면 안 된다.
“나는 당신이 좋아요” 하고 껴안는데 상대가 싫을 때 이건 괴롭히는 거잖아.
그래서 성추행이나 성폭행은 안 된다. 이 얘기에요.
4. 이런 3종류의 이외에 말로써 남을 해치거나 남을 손해를 끼치거나 남을 괴룁히면 안 된다.
사기치는 거 하고 즉, 거짓말 하는 거 하고 욕설하는 거요.
5. 내가 뭘 먹든 그건 내 자유야.
그런데 내가 술을 먹고 취해서 남을 괴롭힌다, 이 말이오.
취해서 정신없이 남을 성추행 하기도 하고, 폭력을 행사 하기도 하고
남의 물건을 파손하기도 하고 취해서 욕설을 하기도 하고
이것은 먹는 자유를 넘어서는 문제다.
이게 5계에요.
이 5계만 지키면 돼.
사람들이 돈이 좀 있어서 좋은 물건을 사고 싶다.
그래서 내가 좋은 물건을 진열해 놓으니 그 사람들이 사 가는 거.
이것은 5가지 계율에 속하지 않아.
초기 수행자가 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어.
그런데 자기가 강권을 했다, 속여서. 이렇게 하면 안 되고.
가짜를 갖다놓도 진짜라고 팔아도 안 되고
너무 비싸게 팔아도 안 되고
막~ 그 비싼거 사도록 부추겨서 너무, 그렇게 해도 안 된다.
그러나 매장에 기본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자기 필요에 의해서 찾아오고
그러면 나는 필요한 거를 성실히 안내해 주는 거요.
그렇게 해서 그들이 사가는 것은 계율에 어긋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앞으로 자기가 법사가 되겠다.
나와 남 사이에서 이 정도인데 내가 남의 모범이 되겠다.
남을 좀 지도하는 위치에 서겠다 하면 3가지를 더 지켜야 돼.
1.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치하면 안 돼.
그러면 그건 남의 모범이 되기가 어려워. 검소하게 살아야 돼.
2. 내가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인기가 있어도 교만하면 안 돼.
3. 어떤 행복을 막 부어라, 마셔라, 기분이다,
이렇게 마음이 들뜨는 것으로 행복을 삼는 거는 수행자, 남의 모범이 되는 수행자는 아니다.
이 3가지 계율이 있어.
그래서 5계에 3계를 더해 8계라고 그래.
앞으로 남의 모범이 되는 수행자가 될 때는 이걸 자기가 지켜야 돼.
그러니까 자기가 아무리 비싼 옷을 파는 가게에서 사람한테 필요해서 팔더라도 자기는 입으면 안 돼. 자기는.
비싼 화장품을 팔더라도 나는 가능하면 화장을 안 한다든지.
왜냐하면 그 사람들 필요에 의해서 내가 속여서 파는 게 아니라
그건 세속의 논리니까.
그래서 이건 내 문제야.
내가 너무 사치해도 안 되고
내가 너무 교만해도 안 되고
내가 너무 들떠도 안 된다.
들떠도 안 된다.
그러기 때문에 현재에 이런 비싼 물건을 파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아주 직업이 훌륭하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어.
그러나 그게 나쁜 짓이다, 이렇게 말할 것도 아니다.
알았어요?
그런데 자기가 조금 비싼 물건 파는 게 좀 켕기면
수익중의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베풀면 돼.
내가 이런 사람을 상대로 해서 돈을 좀 쉽게 버니까
그 중에 얼마는, 몇%는
정말 입을 옷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신발도 없는 아이를 위해서 내가 기부를 좀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내면 된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8회] 정진 때 떠오르는 기억 감정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합니까? (0) | 2021.01.08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7회] 저는 동생에 비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0) | 2021.01.07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6회] 호흡을 관찰하면서 운전해도 될까요? (0) | 2021.01.05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직장 가진 딸이 손녀를 보살피기 힘들어 보입니다 (0) | 2021.01.05 |
[법륜스님 핫이슈] 송년메시지 풀버전 - 오물을 거름으로 만드는 지혜 (0) | 202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