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어려서부터 여동생과 저를 많이 차별하였습니다
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서 여동생이
제게 모든 걸 푸는 것도 인연과보인지 궁금하고
부모님의 잘못인데 제가 원망을 받는데 조금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그냥 두세요, 그냥. 아이고.. ㅎㅎㅎ
지는 지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고
20살 밑, 미성년일 때는 같은 보호자, 부모 밑에서 같은 보호를 받으면서 살았다.
그러나 이제 20살이 넘어서 부모 곁을 떠나면 각자 살아야 해요. 각자.
둘 다 좋으면 연락을 하고
한 사람은 좋지만, 한 사람이 싫으면 연락 안 해도 되요.
아니면 이 남자가 저 여자를 좋아하는데, 저 여자도 이 남자를 좋아하고, 이 여자도 저 남자를 좋아하면 연애가 되죠.
그런데 나는 저 여자를 좋아하는데, 저 여자는 나 싫어하면 어떻게 돼요?
그런데도 자꾸 따라다니면 성추행
자기 지금 추행하고 있어요, 추행.
“아니 내가 좋아하는데 그럴 수가 있냐”
이렇게 하면 안 돼.
그러니까 아무리 형제라도 성인 사이에서는
아무리 부모라도, 보모가 자식을 보고 싶다 해도 자식이 ‘노우’ 하면 성인 사회에서는 안 돼요.
아무리 자식이 부모를 보고 싶다해도 성인인 관계에서 부모가 나 보기 싫다하면 그건 아무 죄가 안 돼요.
자기 머릿속에 어린애 같은 생각.
아직도 몸은 어른인데 무의식 속에 어린애 때의 그.. 기억, 거기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지금 동생을 찾고 그러는 거요.
동생에게 연락이 올 때 내가 싫어서 안 만다는 이걸 하면
“그래도 동생을 위해서 반성 좀 해줘라, 반성하고 좀 만나줘라” 이렇게 말하지만
내가 동생한테 만나줘 하는데 동생이 ‘노우’ 하면 ‘오케이’ 이래야 왜.
‘오케이’ 이렇게.
뭐라고? ‘오케이’ 이렇게.
아무 문제도 아니에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이게, 이 죄가
부모가 잘못했는데 왜 나보고 잘못했다고 그러냐.
옛날부터 ‘모진 놈 옆에 있다 벼락 맞는다’ 이런 말 들어봤어요?
그런데 그건 어쩔 수 없어.
저의 경험을 얘기하면
제가 어릴 때, 고등학교 때 절에 들어갔단 말이오.
그런데 스승님이 보기에 내가 어린 학생이지만, 뭐든지 눈치 빠르게 탁탁탁 했단 말이오.
그런데 거기 계시는 스님들, 난 학생이고 그분들은 스님들이잖아요.
스님들이 잘 못 하면, 그냥 잘못했다고 야단을 치거나 때리거나 그러면
그 시대는 때릴 때니까, 야단을 치면 되는데 꼭 나를 핑계 대요.
“저 어린 학생도 요렇게 하는데, 이놈의 자식, 이것도 못하냐?”
이런 식으로 계속 해 놓으니까,
지금 그 사람들하고 나하고 다 원수요.
아시겠어요?
내가 아무것도 뭐.. 그래서 그분들하고 관계된 거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분들은 다 상처가
“쟤 때문에 우리가 야단 맞았다”
어른이 되어도 아직 그런 게 깔려있어.
그러면 내가 그분들의 미움의 과보를 받아야 될까? 안 받아야 될까?
“내가 뭐 잘못했나?” 이래야 되나?
아니에요.
그건 그분들의 상처가 그렇게 형성된 거니까, 내가 이해하고 받아야 해요.
그러니까 부모가 재산이 많으면 자기가 재산 상속하잖아.
그건 하려고 그러고
부모가 빚지면 그 빚 상속 안 하려고 그러잖아, 자식이.
부모가 잘난 것은 덕을 보고
부모가 못해서 생긴 문제는 안 받으려? 심보가 나쁘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이랬든 저랬든 그로서 발생하는 것은
내가 그때 귀여워서 이익을 본 만큼 지금 동생의 상처로부터의 뭐를 받아야 한다?
미움을 받아야 한다.
이해하셨어요?
기꺼이!!!
자꾸 그걸 해결하려고 하지 마!
항상, “그래, 본의 아니게 내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동생이 나 때문에 상처를 입었겠구나”
동생이 뭐라고 뭐라고하면
“아이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렇게 해주면 되고
그러고 연락 안하는 건 동생 문제니까 신경 끄고
이렇게 해야 자기가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지금 거기 매달려서 눈물을 흘리고 그런 것은
앞에서도 내가 얘기한 대로 감정 낭비다.
과거에 늘 끄달려서 괴로워하는 거다.
동생이 과거에 끄달려서 나를 미워하는 거
동생 보면 어리석잖아.
어릴 때 그 얘기 갖고 지금 저렇게 성질내는 거 보면
불쌍하잖아.
그렇듯이 자기도 또 옛날 생각해서 또 우는 것 보면
스님이 볼 때 불쌍하다 이 말이오.
영화 보고 우는 거하고 똑같다.
연속극 보고 우는 사람하고.
지금 일어난 일이 아니라 과거에 그런 기억 상처, 이것 때문에 오는 거니까
그런 거 툭 털고, 알았죠?
동생에게 연락오면 기꺼이 맞아주고
앙탈 좀 하면 죄송하다 해주고
연락 없으면 너는 너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고
이렇게 좀 가볍게 받아들여야 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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