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길을 건너는데 차가 정체되다 보니까
어떤 차가 횡단보도에 선 거예요..
저는 돌아왔어요.
그런데 어떤 한 분은 싸우고 계시더라고요.
그게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보다는
똑같은 상황인데 누구는 안 싸울 수 있다는 거죠.
연세가 있으신 분은
그것 때문에 운전자하고 길에서 이 더운 날 싸우고 계시더라고요.
즉, 우리가 모욕을 당해서 화를 안내기 어렵다는 것은
모욕이라는 부분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에요.
분명히 잘못했으면 지적을 해야겠죠.
단, 분노심을 한 채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예요..
왜 꼭 분노를 해야 되느냐는 거예요..
왜 꼭 화를 내면서 해야 되느냐.
그래서 어렵다는 표현은 쉽다는 거예요..
저는 이 사십이장경에 스무 가지 어려움이라는 거 있잖아요.
이거는 어려운 게 아니고 너무 쉽게 한다는 거예요..
(그런 행동들을 우리가 너무 쉽게 한다)
쉽게 하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다는 뜻이거든요.
화를 내는 것은 쉽지만
그러나 그것이 옳은 길이 아니고
스스로를 또 상하게 하고
그러고 난 뒤에 결과로 보게 되면
모든 게 후회스럽기 때문에
“어유, 나는 그냥 화 내”
이렇게 이것을 당연시 받아들이지 말고
똑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는 하지 않는다라면
안 할 수 있는 거예요..
똑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고, 좋아하는 사람이면 화를 안 낼 거예요..
그러면 그것은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내가 그것을 반응을 할 때, 화라고 하는 것을 먼저 불을 붙이는 것이냐? 하지 않는 것이냐?
화를 내지 않아도 요즘은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접촉사고가 생기면 다 보험회사에 다 차분하게 전화하잖아요.
보험회사에 전화할 때는 차분하게 전화하지만,
운전자는 막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이것은 그 사람이 이 행위를 하고 있는 것뿐이지
내가 그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면 보험회사 직원에게도 화를 내야 되겠죠.. 그런데 안 하잖아요..
다스릴 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어떤 싫은 말, 그것이 좀 도가 넘쳐서 나를 비난한 말이 있더라도
먼저 자꾸 연습을 해야 돼요..
화는 안 내야 된다.
화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바르게 잡아야겠다..
먼저 스스로는 다스리고
스스로는 화를 누그러뜨리고
화 말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을 자꾸 연구 좀 하셔서
그 감정을 버리고 사실 좀 만나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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