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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스님의 행복공양간] 화, 참기 어렵지만 참을 수 있다

Buddhastudy 2020. 5. 8. 20:41

 

 

제가 오늘 길을 건너는데 차가 정체되다 보니까

어떤 차가 횡단보도에 선 거예요..

저는 돌아왔어요.

그런데 어떤 한 분은 싸우고 계시더라고요.

 

그게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보다는

똑같은 상황인데 누구는 안 싸울 수 있다는 거죠.

 

연세가 있으신 분은

그것 때문에 운전자하고 길에서 이 더운 날 싸우고 계시더라고요.

 

, 우리가 모욕을 당해서 화를 안내기 어렵다는 것은

모욕이라는 부분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에요.

분명히 잘못했으면 지적을 해야겠죠.

 

, 분노심을 한 채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예요..

왜 꼭 분노를 해야 되느냐는 거예요..

왜 꼭 화를 내면서 해야 되느냐.

 

그래서 어렵다는 표현은 쉽다는 거예요..

저는 이 사십이장경에 스무 가지 어려움이라는 거 있잖아요.

 

이거는 어려운 게 아니고 너무 쉽게 한다는 거예요..

(그런 행동들을 우리가 너무 쉽게 한다)

쉽게 하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다는 뜻이거든요.

 

화를 내는 것은 쉽지만

그러나 그것이 옳은 길이 아니고

스스로를 또 상하게 하고

그러고 난 뒤에 결과로 보게 되면

모든 게 후회스럽기 때문에

 

어유, 나는 그냥 화 내

이렇게 이것을 당연시 받아들이지 말고

 

똑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는 하지 않는다라면

안 할 수 있는 거예요..

 

똑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고, 좋아하는 사람이면 화를 안 낼 거예요..

 

그러면 그것은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내가 그것을 반응을 할 때, 화라고 하는 것을 먼저 불을 붙이는 것이냐? 하지 않는 것이냐?

 

화를 내지 않아도 요즘은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접촉사고가 생기면 다 보험회사에 다 차분하게 전화하잖아요.

 

보험회사에 전화할 때는 차분하게 전화하지만,

운전자는 막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이것은 그 사람이 이 행위를 하고 있는 것뿐이지

내가 그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면 보험회사 직원에게도 화를 내야 되겠죠.. 그런데 안 하잖아요..

다스릴 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어떤 싫은 말, 그것이 좀 도가 넘쳐서 나를 비난한 말이 있더라도

먼저 자꾸 연습을 해야 돼요..

화는 안 내야 된다.

화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바르게 잡아야겠다..

 

먼저 스스로는 다스리고

스스로는 화를 누그러뜨리고

화 말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을 자꾸 연구 좀 하셔서

그 감정을 버리고 사실 좀 만나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