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
절대 안 높아. 할 수 있어!
남자는 뭐?
자신감! 자신감!
남자는 뭐?
자신감이야.
일단 붙어 봐야 될 거 아니야.
저질러 보고, 깨지고, 박어!
가슴만 뛰는 축구 선수가 아니라
가슴하고 내가 같이 뛰어야 해.
놀 거 다 놀고
지 할 거 다 하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그런 자리에서 유지하고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준비 하나하나가 잘 됐을 때
경기 내용하고
조금이라도 소홀했던 준비 과정의 경기력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나.
먹는 거, 자는 거, 휴식
경기를 위해서 얼마만큼 내가 준비를 잘했느냐에 따라서
그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세상은 그냥 되는 그게 절대 없어요.
내가 어떠한 행동, 어떤 공작을 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결과로 오는 거지.
잠도 좀 더 자고 싶고
귀찮고
지금 그런 투자가 없으면 절대 미래는 없어.
제가 선수 생활할 때도 제 스스로한테 불만이 엄청 많았어요.
볼을 제대로 못 다루니까.
일단 축구 선수는 볼에 ‘비밀’이 있는데
볼을 못 다루고 어떻게 축구를 하겠냐.
그걸 극복할 수 있는 건 [기본기] 밖에 없다.
대나무가 땅 위에 싹을 딱 틔우기 위해서
5년 동안을 대나무 그 뿌리가 숨어 있다고 해요.
근데 5년 동안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자기가 뿌리를 뻗을 수 있는 거리는 다 확보하고
뿌리를 뻗는 기간이 5년이 걸린다고 해요.
근데 그 대나무가 지상 위로 딱 올라오면 하루에 70cm씩 큰다는 거예요.
저는 흥민이 같은 경우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는 부분을 그렇게 가져갔어요.
우리가 전성기 그러면 가장 좋아하잖아요.
어떤 분야에서든.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전성기란 내려가라는 신호다.
전성기란 내려가라는 신호다.
단 내려갈 때 아름답게 내려가야 한다.
한 번에 추락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점진적으로.
축구팬들이 계시잖아요.
흥민이가 그냥 나락으로 떨어지면
축구팬들이 어떻게 보면 좀 허무하실 수 있잖아요.
그리고 젊어서 잠깐이잖아.
영원한 건 없다고 제가 어디서나 이런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도취되면 안 되고.
고향에서 ‘흥민이 도로’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하는데
제가 아주 정중히 이렇게 거절하는 이유가
은퇴하면 누가 흥민이 이름이나 불러주겠냐?
은퇴하면 기억도 안 하잖아요.
이름도 안 불러주고.
그렇다고 지금 조금 뭐 흥민이가 현역에 있다고 그래서
교만 떨고 할 거 아니잖아요.
진짜 겸손하게
항상 관심이나 열정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고
그다음에 항상 그분들이 충족할 수 있는 볼거리 제공을 해야 한다는
완전히 빈껍데기인 상태에서 보여줄 거리가 없으면
그는 ‘프로선수로 자격’을 벌써 상실한 거다.
그러니까 개인이 가져야 할 그런 책임감을
본인이 잊어버리면 안 되죠.
흥민이 너한테 아빠가 얘기하는
지금이 최고 행복할 때야, 알아?
그런데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흥민이, 절대 월드 클래스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하루를 살얼음판 걷듯, 돌다리 두들기듯
이건 하늘이 주신 기적 같은 기회다.
저는 그래서 홍민이 한테 많이 강조하는 게, 겸손
겸손하게.
그다음에 이거는 젊은 시절 잠깐 너한테, 우리한테
하늘이 주신 기적 같은 기회이기 때문에
은퇴하는 시기를 1년, 1년 늦추면서
이건 제한적인 기간이기 때문에
정말 집중해서 하루하루 살아야 한다.
저 자신도 그렇게 살고 있고요.
제가 몸 관리 안 하고, 운동 안 하면
흥민이를 이렇게 운동시킬 수가 없어.
혼자 하면 힘들면 타협하니까.
축구는 혼자, 절대 혼자 못합니다.
전, 흥민이 한테도 항상 하는 얘기가
“축구는 혼자 절대 못 한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흥민이가 골을 넣어서 어떠한 승패가 결정되었다 해도
이거는 11명이서 피와 땀을 흘려서
흥민이 발밑에까지 온 거지
흥민이 혼자의 힘으로 절대 그건 있을 수도 없고
또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그건 흥민이 몫이 아닙니다.
본인이 오늘 분위기나 몸 상태나
오늘 선발인데, 선발에서 제한 상태라 그래도
그거를 긍정적으로 잘 받아들이고
또 긍정적으로 잘 극복하고
감사하고 겸손하게 살 수밖에 없어요.
저는 흥민이한테 그런 얘기는 해요.
경기장에 갈 때
경기 결과, 네 경기 내용
이걸 떠나서
“흥민아, 네가 이거 축구 행복해서 했잖아
오늘 행복하게 경기하고 와”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 22년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우리가 계획에 없던 거고 생각도 안 하던 거예요.
8경기가 아니라 16경기에서 무득점 하면 어때요?
흥민이가 건강하게 안 다치고
오늘도 흥민이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면서
축구 가서 하고 집에 돌아오는 게
저는 그게 가장 좋죠.
경기할 때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경기가 딱 끝났을 때는
우리가 졌어도 상대에 대해서 덕담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아량]이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경기 중에 우리가 지금 지고 있어도
상대가 쓰러진 것이 시야에 들어오면
그 볼을 밖으로 쳐낼 정도
그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상대에 대한 예의나 배려에 대해서 그렇게 강조해요.
연봉이고 뭐고 다 떠나서
지금까지 네가 어린 나이에 와서 이렇게 고생을 했으니
정말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 네가 가서 공차하고 싶었던 구단
가서 행복하게 공 차다가 은퇴하는 게
내 개인적인 바람이다 라는 얘기를 몇 번 했어요.
제가 어디서 읽은 그 말이 있는데
99%의 노력과 1%의 운이 필요하다는
그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만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만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진짜 노력도 안 하고
만약에 TV나 보고 게임이나 하고 그랬다면
그런 운도 안 따라줬을 수도 있겠죠.
人無遠慮 必有近憂인무원려 필유근우라고
멀리 보지 않으면 가까이에 근심이 있다.
과거에 발목 잡히면 미래를 잃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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