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안정보다 안전해야 해요.
그래서 “만지지 마”라고 하면 안 만져야 되는데 집에서는 그게 안 돼요.
그래서 의외로 학교가서 더 잘지낼 가능성이 있어요.
학교에서는 애들이 만지지 말라면 잘 안 만지거든요.
다만 집에서는 안 되는 거죠, 그게.
그래서 동생하고 자꾸 거리를 유지하는 거고
그 대표적인 동생이 바로 밑에 동생인 거죠.
그래서 우리 금쪽이는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게 도와주셔야 해요.
그래서 사랑의 안전거리, 사랑의 거리 두기를 해서
이거를 어떻게 하셔야 하냐하면
금쪽이가 집안 내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그 안전에 대한 파수꾼이 되셔야 할 거 같아요.
그거의 첫 번째로
얘 방을 따로 만들어주셔야 해요.
금쪽이의 공간을 만들어주는데
“야, 너 자꾸 동생하고 싸우니까 따로 자.”이렇게 말하면 안 돼요.
“네가 많이 컸어. 참 대견하다고 생각해.
너의 방을 만들어주는 거는 너에게 이만큼 성장하고 사춘기에 들어가면
너 혼자 생각하고 싶은 것도 있고
또 옷 갈아입고 이런 거는 동생한테 안 보여주고 싶기도 할 거야.
그래서 너를 존중해서 네 공간을 따로 만들어주는 거야.”
동생들한테도 얘기하셔야 해요.
형 방에 갈 때, 오빠 방에 갈 때는 꼭 노크를 하라고.
이런 어떠한 상징적인 안전한 경계, 바운드리라고 하죠.
이걸 설정해 주셔야 해요.
좀 그렇게 시작했다가 성별끼리 묶어도 됩니다.
애들이 많다 보면 장난감도 많고 물려받은 것도 많고 이러다 보면
소유가 불분명해져요.
그런데 그런 게 아무렇지도 않은 애도 있고요.
그런데 금쪽이는 욕심이 많은 게 아니라 그게 굉장히 분명한 아이인 거 같아요.
그래서 물건의 소유 개념을 확실하게 인정해 주셔야 해요.
시간이 날 때, 자기 물건에 다 이름을 붙이던가
한글을 모르는 애들은 자기 나름의 표시들이 있죠. 스티커 색이라든가.
다 붙여야 될 거 같아요.
그다음에 “네 이름이 붙어있는 것만 네 거야.
그것만 네가 마음대로 만질 수 있어.”
이게 서로가 서로한테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주면서
각자 객체의 존중이 들어가 있어요.
이걸 가르치셔야 해요.
그러면 아이는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가 여러 명하고 같이 살지만
조금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그것으로부터 더 좀 많은 성장과 발달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