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에서
컴퓨터 공학자 재론 레이어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가 말하는 동안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듣기만 하세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멀티태스킹을 중단시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제가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 순간 여러분 스스로를 존재하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과연 무슨 말일까?
우리는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다.
‘연결된 상태’ 그리고 ‘연결이 끊어진 상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된 상태로 보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여러사람들을 만나거나 혼자 있더라도 인터넷이나 SNS에 접속할 수 있다.
언론기사, 웹툰, 논문, 위키피디아, 게임
그곳에는 어마어마한 집단지능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온라인에 접속에 수많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고
이전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정보량 속에서 그것들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연결된 상태만 계속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바로 나 자신과 내가 지켜야 할 가치를 놓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옆에서 빤히 보는 가운데서 그림을 그린다거나 글을 쓰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할텐데...”
“이렇게 표현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괜찮을까?”
이렇듯 연결은 당신에게 어떤 압박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 독립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연결이 끊어진 상태가 필요하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다.
하루 일상을 떠 올려보라.
휴대폰 알람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업무를 위해 휴대폰을 활용하며
점심시간에도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낸다.
심지어 하루 일과가 끝난 뒤, 휴대폰을 보다가 잠드는 경우도 많다.
연결이 상시적이고 일상적인 시대이기 때문에
연결이 끊어진 상태는 다분히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오전 중에 이메일 보내지 않기
회의나 미팅 중에 휴대폰 꺼놓고
독서 중에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해두기 등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 분야에서든 기술을 활용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삶 자체를 살아가는 방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제가 말하는 내용을 먼저 귀 기울여 듣고
그 후에 정리하여 글로 써보십시오.
그다음에는 어떤 내용이든
써놓은 것을 머릿속으로 걸러서
시간을 가지고 사색에 잠겨 보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은 비로소 스스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서 나로 살기 위해서는
연결과 끊김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그러니 명심하자!
자신만의 시간을 잘 다루고 지키는 일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기술은 여러분의 시간을 쥐도 새도 모르게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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