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에 진도를 나가겠습니다. 132페이지, 장엄정토분. 장엄정토분의 본문을 읽어보겠습니다.
불고수보리하사되 어의운하오
여석재연등불소하야 어법에 유소득부아 불야니이다 세존하
여래재연등불소하사 어법에 실무소득이니이다.
수보리야 어의운하오 보살이 장엄불토부아
불야니이다 세존하 하이고오 장엄불토자는
즉비장엄일새 시명장엄이니이다
시고로 수보리야 제보살마하살이
응여시생청정심이니 불응주색생심하며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이요
응무소주하여 이생기심이니라
그 밑에 한글 보시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 부처님 처소에 법을 얻은 바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연등 부처님 처소에 계실 적에 실로 법을 얻은 바가 없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들이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생각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므로 장엄이라 이름하나이다.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대보살들은 다음과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즉,
형상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
소리, 냄새, 닿임, 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하나니
마땅히 아무데도 집착하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어다.
오늘 공부 중에서 다 외우고 습득하면 좋겠지만, 다 할 수는 없고, 단, 마지막 한 줄, 응무소주이생기심. 이것은 외우고 또 실천해야 됩니다. 114페이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응무소주이생기심.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순수한 마음을 내라.
이 말입니다.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응모소주이생기심. 예. 6조혜능스님께서 출가 전에 장터에 나갔다가 들었다는 말도 응무소주이생기심. 응무소주이생기심에 발심했다 했어요. 그리고 또 스승 오조홍인대사에게 밤중에 금강경 수업을 받을 때 응모소주이생기심, 여기에서 확철대우했다. 그런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응모소주이생기심은 예사문구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다시 또 132페이지 다시 돌아가셔서 장엄정토라. 정토를 장엄한다. 여기서 이 장엄이라는 말은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장엄이라고 그래요. 여기서 지금 하고자 하는 얘기는 뭐냐 하면, 방을 아름답게 꾸미고, 법당을 아름답게 꾸미고, 또 절을 아름답게 꾸미고, 자기 가정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 좋죠. 그 장엄하는 거죠. 그리고 또 우리가 부처님오신날 되면, 행사 중에 장엄물을 만들어서 시내로 행진하는 것이 있어요. 그거 만들어진 모든 그러한 것들을 다 장엄물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장엄물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장엄물, 그거 끌고 가면서 서로 먼저 나가려고 서로 그 길거리에서 싸움을 대판하는 사람이 있어요. 마음이 아름다워야지 장엄인데, 여기서 말하고자하는 것은 바깥으로 꾸며진 것, 좋다 이거죠. 그거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을 아름답게 해라. 마음 아름다운 것이 제일 장엄스러운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정토다. 자기 마음 아름답게 하는 것, 거기가 바로 정토세계, 부처님 세계다. 그것을 지금 얘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아무리 고급호텔에서 자고, 아무리 좋은 집에서 잔다 하더라도, 자기 마음 불편하고, 자기 마음 지저분하면 좋은 집들이 무슨 소용 있느냐 이거죠. 그런데 이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하다보면, 별로 가진 건 없어도 마음이 지극히 평온해지고, 마음이 지극히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 경전을 공부하면서 늘 기도수행을 같이 병행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모든 것이 다 좋아지더라.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진다는 겁니다. 자기 마음의 창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이 청정하고 자기 마음이 아름다우면 세상이 청정해보이고, 세상이 아름다워보이는 거죠. 138페이지 가겠습니다.
수보리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매우 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참다운 진리적 몸이 아닌 몸을 말씀하시기 때문에 큰 몸이라 이름하신 것이옵니다.
이 수미산이라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산을 수미산이라고 말하는데, 수미산이 크냐? 수미산이 큽니다. 그런데 수미산이 크다고 부처님께서 “아, 그래 큰 거지” 이렇게 얘기하신 것은 진짜 큰 것은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이야 말로 마음의 크기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비유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진짜 마음도량이 큰 사람들이 있죠. 그 어떤 경우에도 다 용서를 하고, 다 끌어안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완전히 대보살이 있습니다. 정말 큰 보살들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불교공부를 하다보면, 저 수미산, 저 히말라야산보다도 더 큰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하면 세상이 지극히 평온하고, 세상이 지극히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내 마음을 지극히 크게 하고, 내 마음을 지극히 아름답게 하는 것, 그것을 제1장엄이라, 139페이지, 거기 보면, 정토를 장엄하는 데는 물질을 장엄하는 형상장엄보다 마음의 본바탕을 장엄하는 제일의상장엄이 말할 수 없이 더 수승함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예. 집에 가셔서 꼭 공부한 내용까지는 다 복습을 하고 오셔야 됩니다.
다음 모두 합장하십시오.
우리가 마음을 장엄하게 아름답게 하려면 반드시 수행하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냥 경전공부 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모두 따라하십시오.
수행 기도하는 마음, 그 마음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수행 기도하는 마음, 그 마음이 우주를 담고도 남는다.
수행 기도하는 마음, 그 마음이 모든 일을 성취시킨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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