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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7_6. 붓다로 가는 길 (동사섭의 가르침으로...)

Buddhastudy 2018. 1. 26. 20:20


우리가 살다보면 어른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아이들에게 모든 행동을 어른의 수준에 맞추기를 바라는 그런 경우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떨 때보면 3살 먹은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많은 것이 세상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이기적 사고가 몸에 배어 살지만, 이 순수한 결정체인 아이들은 다 본인들이 눈높이에 맞추어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가장 고귀한, 가장 착한 모습으로서 삶을 영위하는 아이들도 무척 많이 있습니다.

 

옛날에 어떤 한 학교에 어린 아이 하나가 백혈병에 걸려있었습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아이는 어느 날 항암제를 맞을 수밖에 없었고, 그 항암제를 맞고 난 이후에 모든 머리털이 다 빠졌습니다. 머리털이 빠진 이 아이는 학교를 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학교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머리털이 없는 본인을 놀리거나 비난할까봐서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아이는 학교를 갔습니다. 학교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그 아이의 모습을 보고 측은하게 여겼습니다. 머리털이 있는 본인들과 머리털이 없는 저 아이, 학급에 아이들이 모여 회의를 했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친구가 용기를 가지고 우리와 함께 공부할 수 있을까. 아이들끼리 회의를 한 결과 멋진 결과를 연출했습니다.

 

머리털이 없는 저 아이가 머리털을 만들어 낼 수는 없어. 하지만 그 머리털을 잠깐 동안은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래서 회의 결과가 모든 아이들이 머리를 깎자고 결의를 했답니다. 모든 반 아이들이 머리를 깎았고, 그 아이는 결코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함께 하는 그야말로 차별받지 않는 아이로 건강하게 자기 스스로의 삶을 투병할 수 있었다 라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저는 부처님 가르침에 동사섭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은 편견이 있지만, 우리 순수한 아이들은 이런 좋은 마음, 착한 마음의 소유자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잘못된 방향의 무한 경쟁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그저 상대를 밟고 넘어가야 한다는 이론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 누군가를 위해서 내 머리를 깎아서 그와 함께 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진 그 어린 새싹들의 그 지혜를 우리 어른들이 배워가야 되는 단계가 현실의 단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신 이유는 모든 중생 중생들이 다 능력이 있거나 지혜 있는 사람의 결정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설사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는 우린 보살의 마음으로 하심이라고 하는 이유로 동사섭이라는 그런 가르침으로 함께 하려고 하는 어우러짐의 주인공이 되었다면 우리들의 삶은 결코 사바세계가 아닌 이미 정토로 거듭날 수 있는 연습이 충분히 갖추어진 불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불자님들, 주변의 많은 분들의 수준을 비난하기 보다는 그들의 수준과 함께할 수 있는 어우러짐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관음보살 같은 보살심으로서 자비의 화신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주시기를 바라고, 그와 같은 공덕의 끝에 이고등락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두서없는 법문 맺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