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8_6. 법화경 사경 노트를 어떻게 할까요?

법화경은 정말 경중왕이라고 이야기하죠. 법화경을 수지독송, 모든 부분을 잘 위하면 위하는 만큼 공덕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법화경이라고 하는 부분이 과거와 다르지 않습니까. 과거에는 필사를 하면 새로운 부처님이 한번 탄생하는 것처럼 칭송을 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인쇄기술이 너무 발달을 하다보니까 내가 글씨를 쓴 것보다는 너무 활자가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요.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옛날에는 그 법화경이 아주 귀할 때, 필사를 해서 쓰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과거에는 이 세상에 더 없는 선물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부분이 흔해지다보니까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쓰는 정성으로서 만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성껏 누구에겐가 선물을 하고 싶다면

상대방이 요구했을 때, 상대방이 고마워했을 때 주는 거지,

그냥 무턱대고 주고나면

받는 사람이 기뻐해야 되는 거지,

주는 사람이 어디 가서 뭐 하나 처리하듯이 주면

그게 진정한 선물이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꼭 원하는 부분이 있을 때는 드리되, 그렇지 않으면 잘 적었던 것을 나중에 내가 죽고 난 다음에 소각을 해도 괜찮고요, 또 죽지 않았을 때도 소각의 기능을 통해서

 

이미 난 한번 마음으로서

부처님 경전을 잘 응용해서 정성껏 쓴 부분으로

이미 공덕은 어디로 가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지혜롭게 인연을 만났을 때 그 인연을 활용해 보시고, 그렇지 않으면 깨끗하게 소각을 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