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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사TV_지산스님] 불교판 부부의 세계! 결혼도 안한 스님이 부부관계와 결혼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전합니다.

Buddhastudy 2023. 12. 14. 19:44

 

 

가정사 상담 중에 정말 많은 것이

시댁 문제 같은 것도 있지만

부부 사이의 문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왜 배우자에게는 그렇게 화가 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애인으로 사귈 때랑 결혼해서 배우자로 살 때랑은 완전히 다르다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결혼도 안 한 스님한테 물어보시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긴 한데

부부는 실생활에서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생애를 같이 하는 이 반려자로서

서로 신뢰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이죠.

믿는 사람에게 기대를 하면서 생기는 그런 배신감 때문에

오히려 더 이렇게 화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부터 자녀 양육까지 그 둘의 협력이 없이는

헤쳐 나가기 힘든 일들이죠.

내가 당장 외로워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 싶어서

상대에게 또 뭔가를 원해서

이렇게 받기만 하려고 결혼했다면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결혼은 내 스스로도 인성이 어느 정도 좀 길러져 있어야 하고요.

또 상대에게 좀 이렇게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해야

문제없이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푼다는 것은

경제적인 부분뿐만이 아닙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이 마음으로도 이렇게 감싸주고, 응원도 해주고, 서로 또 도와줘야 합니다.

결혼 전에 연애할 때 설레는 그런 감정, 그런 썸타기

그런 마음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좋은 추억을 함께한 상대이기 때문에

더욱더 정이 가서 조금 살면서 실수해도

인간적으로 넘어갈 수가 있는 것이죠.

 

상대에게 뭔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결혼했다면

예를 들어

그런 지원이나 도움이 끊어지게 되면

더 이상 상대는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더욱 그렇죠.

 

서로 협력해서 가정을 잘 지켜나가야 하는데

그 힘든 역경이 왔다고 상대만 탓하면

이 결혼생활 자체에 위기가 옵니다.

 

정말 흔한 얘기지만

남자는 여자의 젊음이 좋아서 결혼하고

여자는 남자의 돈이 좋아서 결혼했는데

그런 것들이 다 사라지고 없어지거나 하면

마음이 점점 돌아서게 되죠.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함께 사는 부부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애초에 그런 인간적인 배려와 그런 인정은 사라진 지가 오래죠.

그러니까 그냥 사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 젊은 분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

-반드시 자립한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것이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굉장히 합리적인 생각일 수도 있죠.

 

결혼은 아예 접어버리고 그 비혼주의자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위를 둘러봐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본인도 이렇게 행복해할 자신이 없는 것이겠죠.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이 남녀 사이에 끼어드는 일입니다.

이 둘이서 쓴 역사는

낮에 역사를 썼건 밤에 역사를 썼건

오직 둘만이 알 수가 있죠.

그 누가 끼어들 문제가 아닙니다.

또 한쪽 말만 듣고 또 판단할 문제도 아니죠.

 

그래서 요즘은 이혼을 하도 많이 하니까

이혼 전문 변호사까지 생겼습니다.

그중에 한 변호사분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혼 사건을 많이 다룬 분이라서

정말 그 현실적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도 정말 많았습니다.

 

양육권 문제나 재산권 분할 같은 이런 민감한 문제를 다루다 보니까

이혼하려는 부부들의 공통된 마음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부부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면, 남남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이런 마음까지 먹게 되는구나 하고

인간의 그 추한 속마음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 연유 중에 가장 많은 것이 불륜이죠.

사는 게 구질구질하고 힘들어서

집 안에서는 그런 것들이 해결이 안 되니까

아예 밖에 나가서 상대를 만나면서 시작이 됩니다.

현실 도피식 불륜인 거죠.

 

지금 배우자가 그렇게 싫다면

망설임 없이 깔끔하게 이혼하고

다른 연애 대상이나 재혼 상대를 찾는 것이 맞습니다.

또 배우자가 바람피운다고 맞바람 피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복형 불륜이죠.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이 돈도 잘 벌어주고, 아이들도 말 잘 듣고, 잘 크는데

뭐 그저 그냥 심심하고 무료해서

시간 보내기식으로 다른 인성과 만남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불륜들은

처음에는 스릴이 있고 또 이렇게 자주 못 보다 보니까

한 번씩 만날 때마다 또 설레고 서로 또 위로가 되겠죠.

들키지만 않는다면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괜찮을 것 같지만

정작 본인이 본인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는 겁니다.

점점 빠져나올 수 없는 늪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발버둥 칠수록 더 빨려 들어가게 되죠.

 

더 골치 아픈 것은 나중에

본인은 또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데

불륜 상대가 또 계속 만나자고 자꾸 보채면

또 억지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그야말로 지옥의 시작이죠.

 

그래서 불륜이라는 것은

시작부터 끝까지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남녀가 각각의 가정에서는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집 밖에서 찾다가 그런 사람들끼리 눈이 맞은 것이죠.

 

물론 집안에서도 분명히 노력은 했을 겁니다.

배우자가 그것을 거부했든 또 무시했든

또 상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하는 마음이 또 안 생기든

집 안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만약에 들켰다면 배우자에게 먼저 진심어린 사과를 하시고요.

안 들켰다면 참여 기도를 하셔서

빨리 관계를 정리를 하셔야 합니다.

그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을 하셔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 불륜과 같은 행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를 합니다.

 

첫 번째로 아무 공덕이 안 됩니다.

좋은 업, 선업이 안 된다는 말이죠.

 

두 번째로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들킬까 봐 불안하고 또 상대방 배우자에 대한 또 질투심이 또 생기게 됩니다.

불안하기 짝이 없죠.

 

세 번째로 들키면 사회적 비판을 받게 돼 있습니다.

법적으로도 처리 받게 돼 있죠.

 

네 번째로 지옥에 떨어집니다.

이 죽어서뿐만 아니라

살아서도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와 명상을 하고 또 스스로 돌을 닦는 것은

이 동물적인 삶을 역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말하자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욕구를 거슬러서

인욕하고 인내하면서 더 큰 정신세계를 열어가는 것입니다.

 

이 스님들의 생활이 그렇죠.

이 계를 지키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단순한 욕구에 못 이겨서 거기에 집착하면서 살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좋은 결혼생활을 하고 싶으면 좋은 상대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상대는 내 하기 나름입니다.

상대뿐이 아니라 나 자신도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또 상대에게 바라기만 한다면

어떤 결혼생활도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서로의 부단한 노력으로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오는 또 성취감과 행복은

보통 사람이 느끼는 행복의 두 배가 되겠죠.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와 이혼을 결심한 부부의 결정적인 차이는

서로 상대를 위하느냐

아니면 서로 탓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죠.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잘하면 상대도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내가 먼저 잘해보려는 그런 마음이 없는데

관계가 유지될 이유가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나를 돌아보는 선정이라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선정이라는 것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을 말하는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겁니다.

상대를 탓만 하지 말고 나를 돌아보고

상대에게 좋은 언행을 하면

상대도 바뀌고

또 서로 부단한 노력으로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가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로 선택한 사람이

절대 악연일 리가 없습니다.

 

 

오늘은 정말 그 오지랖이 넓은 법문을 좀 해드렸습니다.

각자 상황에 따라서

오늘 드린 말씀을 잘 한번 생각해 보시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배우자와의 협력 관계를 이끌어가신다면

분명히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저도 다음 생에는 장가가고 싶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