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_육조단경

[육조단경86] 의식인 나를 받아들이자 | 지금, 여기, 의식

Buddhastudy 2025. 3. 12. 19:40

 

 

우리 생애 단 1초도

이것이 살지 않았던 적은 없다.

그러니까 진짜 주인은

의식이 주인이라고 할 수 있죠.

전문 용어를 써본다면

우리의 본래면목은 의식이라고 할 수가 있죠.

 

그 의식이 지금도 이렇게 있어요.

근데 그 의식의 다른 말이

지금 의식의 시간은 현재밖에 없다.

의식에 해당하는 시간은 언제나 현재다.

 

돌아보면 언제나 의식이었고, 언제나 현재고

과거 그 세월이 모두 현재였다면

그리고 지금도 현재라면

앞으로도 계속 현재다, 이거예요.

그 현재가 바로 의식이라는 거죠.

 

그리고 재미있는 게

그 의식이 현재이고

또 동시에 항상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다, 이거예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엉덩이 깔고 앉아 있는 이 공간

또 다른 말로 하면, 지금 눈앞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지금 공간 자체

여기, 여기라는 공간

언제나 이것이었다, 이거죠.

돌아보면

언제나 의식이었고

언제나 현재였고

언제나 여기였다.

 

그것이 또 신비로운 거는

변하지 않고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거죠.

계속 현재, 영원히 현재만

영원한 현재가 반복되고 있고

그리고 항상 여기라고 할 수 있는

지금 이 공간 속에서 언제든지 우리가 살고 있고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알고 보면

의식이라고 하는 이 무한대의

의식이라고 하는 지금 깨어 있는 이 무한대의 공간 속에

지금 모든 것이 일어나고 있다.

 

근데 이 의식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그런 변하지 않는 본질이고

그 본질 속에 인연 따라

우리들의 몸을 비롯한 인연 따라

온갖 것들이 지금 이렇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있다.

 

그럼 결국은 무언가?

지금 본질이, 본질인 의식이

현상인 지금 이 세계를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것

이게 지금 실상이라고 할 수가 있죠.

 

모든 것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여기 의식이라고 하는

지금 요 하나만은 눈앞에 항상 이렇게 있어서

이게 참 신비롭다, 이거예요.

 

이거를 모르고

지금 깨어 있는 이거를 모르고

그냥 살아가는 것

이걸 모르고 살아가면

영락없이 그때그때 나타나는 현상에

좋다 나쁘다 하면서 집착하고 미워하는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까

정말 고해죠.

 

그러니까 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

어떤 의미로는 너무 당연한 건데

너무나 당연한 이것이 알고 보면

참 알고 보면 별거 아닌데

모를 때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허무한 인생과 달리

우리는 지금 다른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멀쩡하게 깨어서

깨어 있는 이거

여러분 깨어 있다는 감각이 있어요.

깨어 있다는 감각, 이렇게 살아있다는 감각

지금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감각.

 

몸이 스스로 존재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는 없어요.

몸은 물질이라서.

근데 인간한테는 이 몸을 가지고 쓰고 있는 주체, 진정한 주인

그건 의식이다, 이거예요.

의식이 이렇게 있어서

이렇게 다른 사람한테 이런 말을 들으면

이거 너무 당연하지, 진짜 있지

그러다가 한 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깨달음이 와요.

 

이걸 깨달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데

그냥 이렇게 머리로 이렇게 이해하는 거 하고 달리

머리로 그렇지하고 이해하는 거 달리

정말로 어떤 직접적인

이 생각에 개입 없는 좀 직접적인 경험이랄까?

지금 의식,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느낀다, 이거예요.

 

근데 이걸 모르면 제일 좋은 방법은

때려주는 게...

때리면 무엇이 아프다 할까요?

그냥 다예요.

때리건 보건

지금 보는 거_ 의식, 듣는 것_ 의식

촉감을 이렇게 느끼는 것_ 의식

의식이 한다, 이거예요.

 

근데 이것을 정말로 확실하게 알고

이것이 나구나” “이것이 진정한 나구나하고

정말로 크게 한 번 방점을 딱 찍은 사람이

육조 혜능이다, 이거예요.

 

동아시아에서는 지금 깨어 있는 이 너무 당연한 의식이

이것이 바로 우리 각자의 진면목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딱 알아챈 사람이

나무꾼 출신의 육조 혜능이다, 이거예요.

그래서 이제 흥미로워요.

 

/마침 임종법사가 열반경을 강하고 있었다.

임종이라고 하는 이름의 법사가 열반경을 강의하고 있었다./

일반경은 부처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이야기를 기록한 경입니다.

 

열반경이 상당히 선에서는 중요해요, 열반경의 내용이.

우리가 알고 있는 흙덩이를 던지면

강아지는 흙덩이를 쫓아가고,

용맹한 사자는 흙덩이를 던진 사람을 문다.

그러니까 이런 말들이 열반경에 있는 말들이에요.

 

/열반경을 강하고 있었다.

그때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고 한 스님이 말했다./

바람이 움직인다. 풍동

한자로 하면 바람 자의 움직일

 

/바람에 깃발이 펄럭이는 걸 보고 한 스님이 말했다.

바람이 움직인다.”

다른 스님이 말하였다.

깃발이 움직인다.”

두 스님의 논쟁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자 혜능이 나서서 말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입니다./

 

뭔가 지금 번뜩하죠.

이게 지금 유명한 에피소드예요.

이 세상의 모습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잖아요?

지금 이렇게 이 세계가 흘러가고 있잖아요.

근데 인간이 이익을 본다, 손해를 본다, 즐겁다, 괴롭다 하는 것은

전부 인간의 마음이 이걸 해석을 해서

그런 걸 일으키는 거다, 이거예요.

이해되시나요?

 

그냥 바람이 불어서 깃발이 펄럭일 뿐인데

그걸 가지고 이거다 저거다하고 따지는 것은

전부 인간의 마음이다, 이거예요.

그래서 인간의 모든 고통은

인간의 마음이 이 현실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하면서 고통이 벌어진다.

아무 일이 없는데, 평지에 풍파를 일으킨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지금 그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가 본질로서 깨어 있으면

이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파악하고,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데

본질로서 깨어 있지 못하면

다시 말하면

의식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멍하고 있으면

그런 정확한 판단을 못 내리고 휘말려 들어가서

바람이 움직이느냐? 깃발이 움직이느냐?에 춤을 춘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깨어서

인간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는 것

이것이 마음공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가 있죠.

 

이 말을 듣고 모두가 놀랐다 이거예요.

왜냐하면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 밖의 말을 했으니까.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바람이 움직이거나 깃발이 움직이거나

둘 중에 하난데

지금 혜능은

움직이는 것이 바람도 아니요, 깃발도 아니요

바로 여러분의 마음이, 여러분의 분별심이

이러쿵저러쿵 지금 감 놔라, 대추 놔라 하고 있다 하니까

사람들이 탁 이렇게 한 번 깨웠다

이거 깨어졌다, 사고방식이.

 

/임종 법사는 나를 상석으로 맞아

깊은 뜻을 묻고 점검하였다./

그러니까 특히 임종 법사가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가

혜능이 그런 말을 하니까 깜짝 놀래서

그 더벅머리, 아직 머리 깎기 전이에요.

15년간 숨어 있다가 머리가 더벅머리, 아직 설인되기 전에

원래 깨달았을 때도 행자 신분으로 깨달았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행자야.

근데 그 청년이 이 놀라운 지혜의 말을 하는 걸 보고

 

/임종법사가 상석으로

스님들이 꽉 있었는데 스님들을 제치고 더벅머리 총각을 상석으로 맞아서

깊은 뜻을 묻고 점검하였다.

나의 말이 간략하고/

간략하다는 말도 참 좋은 말 같아요.

제가 지금 시작할 때

본질이 이렇게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입니다하고

오늘 수업 끝내서는 정말 나도 간략하고 좋았는데

그 뒤에 지금 말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어서 참 구질구질한 말이네.

그러니까 말이 간략하다 본질만 드러낸다. 그때는 간략하다.

 

/말이 간략하고, 이치는 합당하며/

여러분 본질이 현상의 이치에서도 합당해야 돼요.

본질이 현상의 이치에서도 합당하게 말이 되어야 돼요.

 

/이치는 합당하고

문자에 구애받지 않는 것을 보고 인정 법사를 물었다./

문자 문자에 구애받는다이 말은 이분법에 떨어진다는 뜻이에요.

모든 문자는 이분법 안에서 작동해요.

이해돼요?

모든 언어로 구성되는 인간의 말과 생각은

항상 이분법적인 구조 안에서 진행이 돼요.

그래서 문자에 구애받지 않는다이 말은

이분법을 넘어선 통찰로서 말을 한다.

 

/이것을 보고 임종 법사는 물었다./

지금 중요한 부분이에요.

 

/오래전부터 황매/

황매는 오조 홍인이 살았던 그 지방 이름이 황매죠.

오조 홍인이 살았던 황매

황매 그러면 황매에서 살았던 뛰어난 사람, 오조를 말이에요.

 

/오조의 어법이, 꽃으로 상징되는 이 법이

달마로부터 내려온 의법이

오조 황매에 살았던 오조홍인의 의의법이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는데

행자님이 바로 그분이 아닙니까? 바로 당신이 그분이 아닙니까?

하고 물었어요./

 

왜냐하면 이런 말을 할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으니까.

근데 벌써 15년 동안 숨어 있기 때문에

행방을 모르기 때문에

전설적으로 지금 내려오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딱 지금 나타났다.

큰 사건이죠.

 

/내가 그렇습니다고 하자.

임종은 제자의 예를 갖추어 절을 하고/

그러니까 딱 그 말 듣고 임종 법사가 나이는 많은데

이 어린 혜능에게 제자의 예를 갖추고 절을 하고

 

/전해져 온 의발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를 청하였다./

의발은 일종의 증거잖아요.

그러니까 달마로부터 내려오는 의발은 법의 증거니까

그 증거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기를 청하였다.

 

/그래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물었다./

다음 대목이 육조단경 전체에서 제일 중요한 대목이에요.

 

/“황매에서 부촉하실 때의 가르침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그러니까 오조 홍인으로부터 법을 이어받았는데 그 법이 무엇입니까?”

이 말이에요.

다시 말하면

깨달음을 인가받아서 육조로 인정받았는데

깨달음이 무엇입니까?” 이 말이에요.

다시 말하면 진리가 무엇입니까?

지금 간단 명료하게 무엇입니까?

도대체 어떤 가르침을 가지고 5조에서 6조로 법이 내려온 겁니까?

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답변이 별다른 가르침은 없습니다./

이때 별다른 이라는 말은

복잡한, 뭔가 거창한 가르침은 없습니다.

 

여러분 이런 말도 중요해요.

여러분 제가 그랬기 때문에 아마도 여러분도 좀 그럴 것 같아.

제가 어땠느냐 하면

별다른 법이 있는 줄 알고 추구했어요, 오랫동안.

아마 제가 그랬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좀 그렇지 않을까 걱정돼요.

 

그런 의미에서 옛날 같으면 이런 대목이 쑥 지나가는데

지금은 그냥 못 지나가겠어.

왜냐하면 뼈 아픈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러분 달마로부터 내려오는

도대체 무슨 법이 뭐길래 이렇게 내려오느냐?” 할 때

그 법의 내용이 여러분 궁금하지 않나요?

궁금해요.

 

근데 저는 그 법이 정말 거창한 건 줄 알았어.

그 법이 정말로 보통 사람은 알 수 없는

심오한 특별한 경지의 어떤 깨달음인 줄 알았어.

그랬더니 저도 알고 보니까

에게게인 거예요. 에게게.

지금 이건 거예요.

제가 죽비 드는 소식이야.

여기 있던 죽비를 제가 이렇게 들어 올린 거예요.

이거다 이거예요.

무엇이 지금 들어올려요?

여러분 무엇이 이걸 들어올려요?

, 기가 막히다 이거예요.

 

부처님이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올렸다

그래 그걸 보고 가섭이 웃었다.

부처님이 염화, 꽃을 들었더니 가섭이 미소를 했다.

이게 염화미소.

그것이 부처님으로부터 가섭으로 또 법이 전해지는 이야기잖아요.

 

그게 달마한테 갔고, 달마가 28.

부처님의 법이 가섭이 1

2대가 아난, 내려가서

우리가 아는 마명 조사, 용수 보살, 뭐 해서

28대가 보리 달마.

 

보리 달마가 중국으로 넘어와서 선종의 초조, 1

그 밑에 혜가 해서

지금 이 법이 육조 혜능 해서

또 쭉 와서 한국한테까지 이어져서

지금 79대 지금 우리 하여튼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정 스님은 그 정도 돼요.

 

도대체 어떤 법이 부처님으로부터 계속 내려왔느냐 이거예요.

어떤 법이냐?

너무 놀랍게도 부처님이 꽃을 들은 이거다, 이거예요.

 

그러면 부처님이 꽃을 들은 거나

제가 지금 죽비를 이렇게 들은 거나

죽비는 참 가볍다 그죠?

꽃 같다.

제가 들은 거나 같다 이거예요.

 

그리고 가섭이 이걸 보고 웃은 거나

여러분이 지금 저를 보고

여러분, 웃어요? 아니면 못 알아들어요?

무엇이 봐요?

그냥 그거, 그게 다예요.

그냥 그냥 정말로 그래서 간략하다 이거예요.

특별한 것을 이어받은 것이 아닙니다.

정말 간단 명료한 겁니다.

 

지금 제가 우리 수업 시작하면서부터 돌아보니

신기합니다, 신비롭습니다, 신령스럽습니다.

무엇이?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는 이것이.

살아 있다는 이것을 느끼는 게 몸이 느껴요? 아니면 정신이 느껴요?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는 거를

뻔히 이렇게 느끼는 이것이 다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부처님이 깨달은 것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무슨 신통방통한 뭔가

보통 사람은 모르는 뭔가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이거야

 

부처님도 그런 말씀하셨잖아요.

신기한 일이다.

깨닫고 봤더니 여래의 부처의 지혜와 덕상을

부처의 지혜와 덕상

덕이라는 말은 힘이에요, .

부처의 지혜와 이 힘.

이것을 일체중생이 완벽하게 다 가지고 있구나

이 부처님 말이잖아요.

 

그러면 부처님의 깨달음이 뭐냐 하면

죽비를 드는 게 의식이죠.

의식의 다른 이름이 깨달음이에요.

그리고 깨달음의 다른 이름이 지혜와 자비예요.

그러니까 에게게다 이거예요.

그 어마무시한 불법의 깨달음이라는 게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깨어 있는 자기 의식을 확인하는 거다, 이거예요.

 

근데 이 의식이 좀 신통방통하기는 해.

왜냐하면 부처님 말씀대로

각자 개개인이 무한대의 의식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각자마다 다 있으니까

그리고 인간한테만 있는 게 아니고

부처님이 인간한테만 있는 게 아니고

이 의식은 강아지 고양이나

더 나아가서

꿈틀거리는 벌레까지도 의식을 다 가지고 있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의식 자체는

제가 지금 의식 자체하고...

여러분의 안목을 위해서 반드시 이거 구분할 줄 알아야 돼요.

 

의식 자체와 의식의 상태

의식의 상태_

우울증으로부터 아주 평화로운, 지극히 평화로운 상태까지 다양해요.

천차만별이에요.

우리 인생이 희노에락애오욕을 다 겪잖아요.

근데 즐거울 때도 의식 자체는 변함이 없고

그러나 의식의 상태는 그때그때 변해요.

 

깨달음이라는 것은

의식 자체를 깨닫는 거지

의식 상태를 깨닫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많은 사람들이 의식의 특별한 상태를 추구해.

근데 깨달음은 그게 아니에요.

그 어떤 다양한 상태에서도 의식 자체는 같다.

의식 자체는 평등해요.

 

, 여러분 지금 앰뷸런스 소리 들리나요?

그거지요?

근데 그걸 두고 왜 여기까지 왔어요?

집에 있을 때는 이거 없어요?

집에 있을 때는 이거 있어요? 없어요?

있죠.

이거 없는 적은 없었지요?

근데 여기 왜 오셨어요?

이유가 있다, 이거예요.

여러분 집에만 있으면 안 돼.

여기 오셔야 돼

왜 왔느냐?” 이런 말을 거듭거듭 들으면서

습관적으로 추구하는 그 욕심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 오신 거예요.

제 말이 맞죠?

 

그러니까 기회 있을 때마다

이런 말,

/별다른 가르침은 없었습니다./

이 말이 얼마나 지금 뼈를 때리는 말인가?

이런 말을 우리가 정말 한번 이렇게 깊이 느끼는 거예요.

 

/별다른 가르침은 없습니다./

다만 핵심이지 않나요?

 

/다만 견성만을 논할 뿐

선정과 해탈을 논하지 않습니다.

임종 법사가 물어요.

어찌하여 선정과 해탈을 논하지 않습니까?” 하니까

육조 혜능의 말은

이분법이 되기 때문이니”/

이분법은 인문학적인 용어고 불교 용어는 이법이라고 해요.

이법은 이분법이라는 말이에요.

 

/“어찌하여 선정과 해탈을 논하지 않습니까?” 하니까

선정과 해탈은 이법이 되기 때문이니

이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불법은 불이법입니다./

깨놓고 말합시다.

불법은 의식이에요.

의식은 불이법이에요. 이건 뭐예요?

의식은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 법이에요.

그러니까 불이법을 다른 말로 하면 일심법이라고 해요.

한 개 의식이라고 하는 법, 진리.

법은 진리.

불이법 이 말은 일심법

일심법이란 말은 한 개 의식이다, 이거예요.

 

한 개 의식이다, 이 말은

이 세 계가 한 개 의식이다, 이 말이에요.

이게 깨달음의 내용이에요.

 

지금 제 말을 듣는 것이 여러분의 의식입니다하면

이 말은 여러분이 쉽게 받아들여지지요.

맞아요?

그런데 그 의식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 말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이거예요.

왜냐?

여러분 의식은 크기가 있어요? 없어요?

없죠.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다 머금고 있죠.

 

여러분은 지금 몸이지

이 모든 걸 머금고 있는 의식이 여러분이다하는 말은

갭이 있다, 이거예요, 못 따라온다 이거예요.

 

지금 보고 듣는 것이 의식이구나하는 것은

지금 납득이 돼요.

그리고 의식은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것까지도 납득이 돼.

근데 그 의식이 나다하는 것은 납득이

이해는 되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아.

 

왜냐하면 의식이 나라면

지금 저 소리도 나고, 죽비도 나고

지나가는 구름, 바람, 모든 것이 의식 속에서 의식이 나타난 거라서

다 저게 나가 돼야 되는데

그거는 지금 소화가 안 된다, 이거예요.

 

이걸 발견하는 것을 혜안이라고 해요.

혜안_ 지혜의 눈,

지혜의 눈이

, 이게 의식이구나하고 이 확인되는 게 지혜의 눈이에요.

근데 의식이 나가 되는 게 법안, 법의 눈이에요.

의식이 법이에요.

 

나는 누구인가?”

의식이 나다요거 안 된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보통 사람이 혜안은 쉽게 되는데

법안은 좀 어렵다, 시간이 걸린다.

혜안을 뜨는 것을 돈오라고 하는데

돈오 이후에 법안을 뜨려면 쉽게 안 되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

이걸 대개 점수라고 해요.

 

근데 여러분께 제가 최근에 강조 드리는 것은

여러분 지금 제 말 들립니까?

여러분이 평생을 제 말 듣는 그것으로써 살아왔죠?

여러분이 의식이라는 것이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사실이잖아요.

근데 안 받아들인다, 이거예요.

몸을 나라고 하지

의식을 나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근데 이걸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지금 제가 드리는 말씀은

여러분은 의식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사실입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일 때

법안이 열리는 거예요.

근데 여기 저항이 있어.

저항은 뭐냐 하면

몸을 나라고 하면서 살아온 그 세월 동안

익어진 에고의 습관이 저항을 해, 속에서.

그 저항을 이기는 것이 공부예요.

 

그러니까 지금 공부의 타갯이, 목표가 분명해요.

혜안은 쉽게 뜰 수 있어요.

근데 법안을 뜨기는 쉽지 않아.

왜냐하면 법안이라는 말은

법이 나라고 하는 안목이에요.

 

근데 여러분이 지금

법이 나라고 하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건 팩트인데.

팩트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맞죠?

 

우리가 그 간땡이를 키워가는 게 공부예요.

무한대의 의식이 나라고 하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게 법안을 뜨기 위한 공부다.

 

그래서 불법은 의식이고

의식은 나누어지지 않는 불이법입니다.

따라서 견성만을 논합니다.” 이 말은

의식에 대한 깨달음만을 논합니다.

 

그런데 임종 법사 입장에서는

불교에서 많이 자주 나오는 선정과 해탈이라고 하는

이 가치를 논하지 않습니까?

왜 견성만을 말하고.

 

다시 말하면

왜 의식만을 말하고 선정과 해탈을 논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답변이

선정은 반대말이 있습니다.

해탈도 반대말이 있습니다.

불법은 반대말이 없습니다.

의식은 반대말이 없습니다.

 

선정의 반대는 뭐냐 하면 잡념이에요.

전문 용어로는 도거(掉擧)라고 해요.

흔들릴 자에 일어날

 

선정은 반대말이 있어요.

선정은 고요한 거고

선정의 반대말은 우리 마음이 흔들려서 일어나는 것

지금 깃발이 움직인다, 마음이 움직인다 하고 토론하는 거는

마음이 흔들려서 일어나는 것

그건 선정의 반대말이에요.

 

다시 말해서

선정과 해탈을 논하지 않는다 할 때

선정은 의식의 상태를 말한다, 이거예요.

 

의식의 상태는 고요할 때도 있고 시끄러울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육조단경의 안목은

철저하게 의식 자체를 말하지

의식의 상태를 말하지 않는다.

 

여러분, 열반의 반대말은 미혹이잖아요.

그러니까 구속, 열반은 자유란 말이에요.

자유의 반대말은 구속이잖아요, 자유롭지 못한 것.

 

그럼 보세요.

자유로운 것도 의식이고, 구속된 것도 의식이죠.

그러니까 딱 눈이 의식 자체에 가 있지

의식이 자유로우냐? 구속되어 있느냐? 하는 상태는

그거는 이분법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다.

깨달음은 의식 자체를 깨닫는 거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지금 가르마를 딱 탄 거다, 이거예요.

이게 지금 조계 종지고, 육조 혜능의 안목이에요.

 

그러니까 누가 뭐래도

자기는 의식 자체에 대한 딱 확고한 깨달음이 있다, 이거예요.

현상은 논하지 않는다.

본질만 논한다.

본질은 의식 자체다.

 

의식 자체는 어떤 거냐?

이 세계 전체가 의식 자체다.

이 세계 전체가 의식 자체다.

할 수 없이 비유를 한다면 꿈 전체가 꿈이다, 이거예요.

 

꿈속에도 온갖 것들이 나오지만

꿈속에 온갖 것들이 전체가 다 꿈이다.

의식은 언제나 한 개밖에 없다.

 

그래서 결론은 현상도 알고 보면

현상이 본질이고

또 본질은 본질도 안 있고, 항상 현상으로 나오고 있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인데

색과 공이 모두 다 의식이다, 이거예요.

 

색과 공이, 현상과 본질이 모두 한 개 의식이다.

의식밖에 없다.

이 세상은 오직 의식 한 개밖에 없다.

이게 원효 사상이잖아요.

원효사상은 일심사상이거든.

한 개 의식.

이 세계가 한 개 의식.

 

따라서 한 개 의식 안에서

지금 의식의 상태가

시끄러우냐? 고요하냐?

그거는 고려하지 않는다.

의식 자체가 중요하지, 안목에서.

 

그리고 지금 열반이냐? 자유냐? 구속되느냐? 할 때

여러분 자유로운 것도 의식이고

구속된 것도 그 자체는 의식이잖아요.

 

그러니까 의식 자체가 중요하지

의식의 상태는 논하지 않는다

이게 육조 혜능의 종지예요.

 

근데 그 의식을 여러분 지금 완벽하게 가지고 있나요?

아니면 노력해서 얻어야 되나요?

 

끝났네, 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