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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소패의 기원 | 악인학습 16편

Buddhastudy 2024. 10. 24. 19:48

 

 

소시오패스는 태어났을 때부터 소시오패스로 태어나는 걸까요?

아니면 태어났을 때엔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성장하면서

양육 환경이나 문화적인 영향으로 인해

소시오패스로 변하게 되는 걸까요?

 

소시오패스는 타고난 본성입니까?

아니면 양육된 결과일까요?

 

그들은 태어납니까?

아니면 길러지는 건가요?

 

소시오패스에 대해 40년 이상 연구하고 있고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하버드 대학의 정신과 교수

마싸 스타우트의 연구결과에 근거해

이 질문에 대해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어나는가? VS 길러지는가?

소시오패스의 발현

 

소시오패스가 태어나는 거라면 그건 [유전]된다는 거죠.

부모나 조부모와 같은 조상들로부터

소시오패스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다는 겁니다.

 

진짜로 그럴까요?

과학자들이 소시오패스의 감정 처리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범죄학과 정신의학과, 심리학과에서

공동으로 이 연구를 진행했는데

소시오패스의 뇌를 분석해봤단 말이에요.

연구자들이 어떤 점을 발견했냐면

소시오패스의 뇌에선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뇌실사이중격강]이 안 닫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원래는 거기가 닫혀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뇌실사이중격강이 뭐냐면

액체로 채워진 좁고 길쭉한 구멍처럼 생긴 공간이에요.

뇌의 양쪽 반구 사이

중앙선에서 뇌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죠.

 

이건 임신 12주가 지난 모든 태아에게 나타나는데

대략 20주 후부터 85%의 태아들의 뇌에선 이것이 닫히기 시작해요.

그리고 생후 3개월에서 6개월쯤

완전히 닫힙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이곳이 닫혀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이곳이 닫히는 이유는

해마와 편도체 및 기타 뇌의 정중선 근처 구조물의 표면에 있는 신경 섬유가

정상적으로 신속하게 발달하기 때문이래요.

 

해마랑 편도체는

인간의 정서적 경험을 처리하는 기관들입니다.

그런데 발달 결함이 있어서

뇌실사이중격강이 닫히지 않아

성인이 되더라도 그대로 남아 있다면

그런 사람은 인간만이 가지는 정서적 경험을 처리를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소시오패스가 물리적으로 공감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가 없는 겁니다.

사랑한다는 정서적 경험이 뭔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 악인들은 머리를 써서 계산하지 않고는

감정적인 일처리가 불가능합니다.

감정 반응을 수학 문제 풀듯이 지적인 방식으로 계산한다는 거예요.

 

요약하자면 소시오패스는

대뇌피질 수준에서

감정 정보 처리 능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소시오패스는 분명히 [선천적으로 태어난다]는 겁니다.

이것이 소시오패스의 발현에 대해 밝혀진 첫 번째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감정 경험을

일반 사람들처럼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 치리 능력에 기반하고 있는

양심을 발달시킬 수가 없는 거예요.

 

죄의식, 가책, 유대감, 사랑, 의무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들이 다 감정 정보 처리를 할 수 있어야 가질 수 있는 감정이나

선천적으로 신경생물학적 결손이 생겨서

감정 정보 처리를 못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좀 놀랐습니다.

소시오패스에 관한 한 성악설이 맞다는 거예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소수의 인간들이 소시오패스의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전 사실이 아니길 바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어떤 아기가 악이라고 한다면

그 아기를 그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와 관련된 영화 중에 <케빈에 대하여>라는 영화가 있어요.

이 영화 보시면

제가 어떤 질문을 던진 건지 더 이해가 잘 될 거예요.

 

 

--양육의 환경인가?

소시오패스의 발현

 

연구자들이 두 번째로 살펴본 부분은 [양육 환경]입니다.

 

학자들은 유년기에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소시오패스가 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탐구를 했어요.

분명히도 어린 시절의 학대 경험은

아이의 발달에 굉장한 해로움을 끼칩니다.

그래서 사회성 발달이 잘 안되고 성품개발이 안 돼

악한 사람이 돼요.

이건 굳이 이론을 들이밀지 않아도

대중적 공감을 얻는 사회적 상식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이 살펴보니까

어린 시절에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보이는

정신 불건강의 몇 가지 형태가

소시오패스에겐 전혀 안 보였다는 거죠.

 

예컨대 소시오패스에겐 어린 시절의 학대로 인해 나타나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장애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소시오패스는 감정 정보 처리를 못 한다고 했죠?

그래서 감정과 관련된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걸

애초에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의 죄수들을 대상으로

사이코패스 연구를 수행한 캐나다의 범죄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는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은 죄수의 경우엔

유년기 가정생활의 질적 수준이

범죄 행위를 한 시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음을 알아냈습니다.

 

사이코패스로 진단된 사람들은

어린 시절이 어떠했든 간에

평균 14세에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로 진단되지 않은 정상인 죄수들의 경우

범죄 행위를 한 시기와 가정생활의 질적 수준이

서로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어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평균 24세에 처음 법정에 섰고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평균 15세에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쉽게 말해

태어난 집안이 열악하면 열악할수록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악한 사람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소시오패스들의 범죄는

집안 환경과 상관없이

자체적인 시간표에 따라 스스로 발현된다는 것이고요.

 

요약하자면

불우한 양육 환경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영향을 분명히 주기는 하나

소시오패스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거였죠.

 

그래서 연구자들은 다음으로

[애착 장애]에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정신과 의사 보울비는

44인의 청소년 절도범들을 대상으로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특성을 보이는 청소년들 중에 86퍼센트가

애착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안정적 애착형성이 너무도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아이의 생존과 비극을 결정할 만큼의 지대한 영향을

물리적 뇌 발달에 미치기 때문입니다.

 

생후 7개월간 애착이 불가능해

심각한 애착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가 없고요.

차라리 죽느니만 못한 상태에 빠지게 돼요.

 

1990년대 초에

서유럽과 미국의 많은 가정에선

동정심에서 루마니아의 고아들을 앞다투어 입양했어요.

그런데 그 루마니아 고아들이

엄청나게 열악한 시설에 수용되어

먹을 것도 부족하고, 보살핌을 잘 받지 못하고 살았던 거예요.

그런 고아들이 입양된 겁니다.

 

입양 부모들은 아이들을 최대한 건강하게 키우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이상한 거예요.

파리의 한 부부는 생후 10개월 된 아이를 도저히 달랠 수가 없었어요.

아기를 안아주면 짐승처럼 더욱 크게 울부짖었습니다.

 

밴쿠버의 한 부부는 세 살 짜리 입양아가

새끼고양이를 창밖으로 집어던지는 광경을 목격했어요.

 

텍사스의 한 부모는 다섯 살 된 입양아가

온종일 구석만 바라보고 있고

한밤 중에 일어나

다른 아이들에게 심한 폭력을 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입양아들은 전부 애착장애가 있었고요.

대부분 사랑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악한 사람들로 성장했습니다.

 

애착장애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냉정하고

때로는 부모, 형제, 친구,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정도의 폭력성을 보였어요.

 

범죄를 쉽게 저지르고

그래서 어린 시절엔 소년원에서

어른이 된 후엔 감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심각한 애착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어린 소시오패스에 비길 만큼 무시무시합니다.

 

그런데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분명히 악하긴 하지만

소시오패스가 가진 독특한 특징 몇 가지가 없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소시오패스처럼 매력적이거나

대인관계에 능수능란한 경우가 거의 없어요.

 

소시오패스의 독특한 행동 특징 하나가

자신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천사처럼 가장할 수 있는 기만성이거든요.

 

그러나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체로 불쾌감을 줍니다.

그들은 정상인 척하려고 애쓰지도 않기 때문에 외톨이도 많아요.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고

당연히도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태도가 적대적이죠.

 

 

요약하자면

열악한 가정 환경이

아이를 악하게 만들긴 하지만

악함의 특성이

소시오패스와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고

학자들은 양육 환경 중에서

소시오패스 발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소시오패스 발현에 관한 최종 결론

 

심리학자 룬츠는 694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대한 평가를 수행했는데

아동기 학대를 경험한 사람 중에

13.5퍼센트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고

아동기 학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 중엔

7.1퍼센트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가 우선 뭘 보여주는 거냐면

학대를 당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7.1퍼센트는 자라서 소시오패스가 되었다는 겁니다.

 

아동기에 학대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86.5퍼센트는 자라서 소시오패스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다시 말해

아동기 학대를 당했든 안 당했든

아기 소시오패스로 일단 태어나면

그 아기가

어른 소시오패스로 확실하게 자라난다는 거예요.

 

그리고 학대를 당하면

이 비율이 13.5퍼센트로 올라가죠.

 

불우한 양육 환경은

소시오패스의 뇌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소시오패스가 될 확률을

거의 2배 정도로 올려버린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불우한 환경이

악이 만개하도록 자극하는 거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은해는 이 설명에 명확하게 부합하는 사례입니다.

소시오패스로 태어나

불우한 환경 아래 소시오패스 성향이 만개했어요.

그녀의 소시오패스 검사 점수는 무려 31점입니다.

25점이면 소시오패스라고 진단하는데 말이죠.

 

 

정리하자면

소시오패스의 원인은

대략 50퍼센트 정도가 유전적인 영향이다.

그리고 나머지 50퍼센트 정도는

양육 환경이나 문화적인 영향 같은데

확실하게 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은 모르겠다입니다.

 

그러나 모든 요인들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안아도 괜찮아요.

연구자들이 이 정도 수준의 사실들을 밝혀 준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이 세상에서 왜 악이 줄어들지 않는지에 대한

훌륭한 설명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