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보면 효과적인 대화 비법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항상 빠지지 않는 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경청/
책을 펼쳐보면 대부분 이렇게 펼쳐있다.
‘누구나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원한다.
맞장구만 잘 쳐도 말 잘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니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기만 해도 대화가 잘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빠르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힘>의 저자 김지영씨는 이렇게 말한다.
“물론 대화에서 경청이 정말 중요한 미덕인 건 틀림없죠.
하지만 경청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그릇된 방향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묵언 수행이라도 하듯 줄곧 고개만 끄덕이고 있거나
의무적인 리액선으로 일관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게요~
아 그랬구나.
어머, 세상에. 정말요?”
이런 무의미한 맞장구와 추임새들은 말하는 이에게 허무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안하느니만 못한 리액션이 될 수 있는 거죠.
또 이처럼 영혼 없는 리액션은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데
하지만 진짜 중요한 문제는 내용 없는 맞장구로는 결코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겁니다.
자기 얘기만 줄곧 하는 사람도 문제고,
자기 얘기는 안하고 남 얘기만 줄곧 듣는 사람도 문제죠.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화가 잘 통하려면 상대방의 뜻이
양방향으로 잘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듣기와 말하기의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열과 성을 다해 상대를 살피고
상대방이 정성껏 말한 화제의 공을 주고받는 탁구형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죠.
즉, 유의미한 상호작용,
이것이 진짜 대화의 핵심입니다.
나에게 비밀을 자구 털어놓는 한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나는 딱히 털어놓을 비밀이 없어요.
이 같은 경우 마주쳐줄 손바닥이 없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털어놓고, 일방적으로 듣는 관계가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친구는 내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겁니다.
내 쪽에만 상대의 카드가 점점 쌓이게 되면 균형이 깨지게 되면서 결국 관계의 다리는 무너지고 말 겁니다.
어떤 형태로든 일방적인 관계는
좋든 싫든 종말을 맞게 되죠.
대화는
상대의 생각을 전하며 더욱 성숙해지는 것이고
상대가 말을 하는 만큼 상대가 마음을 여는 만큼
그렇게 양적으로 질적으로 균형이 맞춰질 때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대화란 서로의 마음과 말이 비례해야만 건강하게 발전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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