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60) 딸의 남자친구

Buddhastudy 2010. 9. 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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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결혼 했어요? 지금도 그 남자 계속 사귀고 있어요? 사귀고 있느냐고. 그럼 결혼 할 거래요? 아니 본인이. 자기 생각 말고. 자기가 할 것도 아닌데 뭐. 자기 얘기 말고. 딸이 결혼 할건가 물어 봤어요. 고개 들어봐요. 스님 얼굴 쳐다보고. 개꿈이다. 개꿈이라니까. 그러니까 오늘부터는 그 생각 들 때마다 개꿈이야. 이렇게 해요. 그런 생각 떠 오를 때 마다 뭐라고? 개꿈이야. 개꿈이면 신경 쓸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그래. 신경 쓰여질 때마다 뭐라고? 개꿈이다 이렇게. 아이고 보살 자기를 한 번 생각해봐. 자기 주제에 진짜 꿈 딱 맞는 꿈 꿀 수 있는 수준 되나? 내가 보기에는 지금 자기 수준에서는 꿔 봤자 개꿈밖에 안되. 그러니까 신경 너무 쓰지마. 개꿈 갖고 뭘 그렇게 신경을 쓰고 그래. 어디 뭐 소설책인가 시인가 영화에 한 여름 밤의 꿈이란 거 있죠. 개꿈이라는 얘기야. 다 헛거야.

 

그러니까 꿈 타령 그만하고. 또 딸은 결혼 안하고 비구니 되면 좋겠어? 지금 물어보니까. 스님 될 생각이 있어요? 그럼 요즘 애들 억지로 부모가 시킨다고 되요? 안 되요? 그러면 스님 되는 것도 부모가 시키는데로 안 하는데. 남자 어느 거 사귀는지 부모가 시키는 데로 할까 안 할까? 안 하는데 왜 걱정해? 지 인생 지가 알아서 사는데. 우리가 산다는 건 어때요? 걸음 한 걸음 걸어도 다른 생명을 죽일 수도 있고. 밥을 한끼 먹어도 온갖 사람 노고를 먹을 수도 있고. 자연의 노고 위에 살잖아 그죠? 우리가 산다는 것 자체는 사실은 빚을 많이 지는 거에 속합니다. 남의 은혜에 산다. 그러니까 내가 살면서 나름대로 많이 베풀어야. 나도 남한테 좀 도움이 되도록 해야 빚을 갚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된다? 빚을 갚는다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말로 하면 복을 짓는다 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은행에도 우리가 돈을 꼬박꼬박 갔다 집어 넣으면 두 가지야. 하나는 꺼내 쓰고 이자 값는 경우도 있고. 하나는 적금 넣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까 그것이 적금을 넣으면 복을 짓는다가 되고. 이자를 갚으면 갚는 게 되지만. 은행에다 돈을 꼬박꼬박 집어 넣는다는 것은 같애요. 안 같에요? 똑같애. 그러니까 복을 짓는다는 얘기나 빚을 갚는다는 얘기나 다 똑 같은 말이다. 알았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산다는 것 자체가 빚을 지고 산다. 알았어요? 복을 받고 산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나도 빚을 지고 사니까 빚쟁이 안될려면 빚을 갚아야 되고. 또 복을 받고 사니까 계속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된다. 그래서 우리도 베풀어야 된다. 그래서 베풀면 복이 온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란 말이오.

 

그래서 죽은 뒤에 살아 생전에 빚을 안 갚으면 복을 안 지으면. 죽어서 빚쟁이가 되든지 박복해 지든지 하니까. 이 세상에 많이 지어라. 하도 안 지으니까 절에서 이렇게 지으라고. 너는 빚이 이 만큼 많으니까 이 만큼가서 갚아라. 너도 빚이 이 만큼 많으니까 이 만큼가서 갚아라. 이런 문화행사가 시작이 됐다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온 거요. 그러니까 그걸 뭐 그런 문화놀이에 애들 소꿉장난 할 때 내 그릇 뺏어갔다고 애들 싸우듯이. 그걸 갖고 딸이 나보다 빚이 많다고. 어뗳게 알아 자기가 많은지 적은지. 얘기를 가만 들으면 딸을 갖고 놀아. 무슨 장난감처럼. 그럼 엄마 때문에 딸이 불행해져요. 좀 엄마가 대범해야지. 등 탁탁 두들겨 주면서. 그래. 엄만 널 믿는다. 잘 해봐라. 세상 사람이 다 이해 못해도 그래. 엄마는 널 믿으니까. 이렇게 격려해 주는 맛이 있어야지. 내 바퀴벌레 얘기나 하고.

 

그러니까 그런 헛된 생각하고 이 절 저 절, 이 무당 저 무당, 이 교회 저 교회 그렇게 그만 다니시고. 여기서 딱 정신차려서 부처님 법 공부하고. 자기 이런 잘못된 생각 버리는 공부하고. 이렇게 정진을 딱 해서 엄마가 정신을 또렷해야 자식도 또렷해진다. 자식이 정신이 약간 헷가닥 해가지고 남자도 엉뚱하게 봤다가도. 엄마가 차분하니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 자기도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정신을 딱 차려가지고 바로 알았는데도 엄마하고 얘기하면 헷갈려 가지고 헛다리 짚게 만든다 이 말이오. 알았어요?

 

너무 내가 독하게 말했어요? 하도 정신 없이 얘기해서 스님이 좀 독하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보살님이 생각하는 그런 거는 다 헛된 소리요. 꿈도 헛꿈이고. 뭐 좋은 건 다 해 봤다는 것도 다 헛짓이고. 그러니까 헛된 꿈에 집착하고, 헛된 짓하고, 그걸 무슨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긴 잘하는데 딸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러면 안되요. 그래. ‘부처님, 우리 딸은 잘 살아 갈 겁니다. 자기 인생 자기가 잘 살아 갈 겁니다. 저는 하나도 걱정이 없습니다. 부처님이렇게 기도를 하셔야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