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불안한 마음은 대다수는 80~90% 이상은 마음에서 옵니다. 그런데 호르몬의 이상 분비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도 올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에 병이 와서 어떤 그런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겨서 오히려 정신영역에 영향을 주는, 그래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이런 정신질환이 오는 이런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하신 분의 경우를 봐서는 본인이 근심걱정이 많은 사람이오. 근심걱정이 많다는 것은 미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거요. 괴로움이 많다는 거는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이고, 근심걱정이 많다. 불안 초조해한다는 사람은 미래에 집착이 많은 사람이오.
그러니까 내일 일어날 일도 ‘내일 혹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느냐?’ 이렇게 자꾸 생각하면 이 머릿속에서는 지금 일어나는 거 같은 착각을 일으켜요. 즉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을 비디오로 찍어서 보고 있을 때, 보고 있는 동안은 어때요? 그 화면이 실제로 일어나는 거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가 영화를 보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러는 거요. 그처럼 지나간 과거의 기억을 자꾸 되살려서 그걸 붙들면, 그 과거에 있었던 일이 지금 일어나는 거와 꼭 같이 감정이 전달이 됩니다. 그래서 눈물이 나고 괴로운 거요.
그런데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면 머릿속에서는 신진대사차원에서는 어떠냐? 그것이 지금 현재 내가 그런 상황을 경험하는 거와 동일한 작용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근심걱정이 많은 거요. 그래서 이거는 마음에서 오는 병이다. 그러면 내일 일은 내일 아침에 생각한다. 이런 게 필요합니다. 내일 일은 내일 아침에 생각한다. 오늘 죽어버리면 내일 걱정 안 해도 되잖아. 그죠? 그래서 항상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한다. 지금 어떤가? 지금.
사람이 어떻게 오늘만 생각하고 살아요? 그죠? 내일도 생각하고, 모래도 생각하고, 일 년 후도 생각하고, 10년 후도 생각하고 이래.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좋은데 그 생각을 너무 집착을 갖고 하면 이 심리 현상에서 그 일이 지금 일어나는 거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는 거요. 그래서 근심걱정이 많은 거요. 그러니 갑상선 여기 좀 혹이 있다. ‘어~ 여기 혹이 있네.’ ‘어~ 몽어리가 두 개나 있잖아. 병원 한번 가봐야 되겠다.’ 병원에 진찰받고, 종기도 수술하면 되고. 그렇게 받아들이세요.
‘아~ 이거 암이지 않을까?’ ‘이러다 죽지 않을까?’ ‘수술하다 잘못되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미래를 지금 일어나듯이 생각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일어나는 것 같은 신체적 반응이 오는 거요. 그래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다. 이런 얘기요. 정밀검사는 했다니까 받았다니까 결과 나오면 기다리시면 되고. 자~ 결과가 이래 한번 생각해보세요. 첫째 결과가 그냥 양성종양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도의 한숨을 쉬겠죠. 그죠? 왜? 악성종양이지 않을까? 이렇게 지금 걱정하고 있으니까. 양성종양이다. 하면 ‘아이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살았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만약에 악성 종양이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겠느냐?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거 만약 악성종양이라면, 만약에 내가 몇 년 못산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내가 집착하고 있는 이건 내 집이고 이건 뭐고, 이건 뭐고, 이건 뭐고, 이건 뭐고. 이런 거 다 버릴 거 아니냐. 그러니 이걸 계기로 해서 내가 집착을 놓는 계기로 삼아라. 또 악성종양이라고 그러면 어떻겠냐? 첫째는 악성 종양이 어제오늘 생겼어요? 일 년, 이년 전에 생겼을까요? 일 년 이년 전에 생겼지.
그런데 병원에 가기 전에는 종양이 있었어요? 없었어요? 있었지. 그때도 행복하게 살았어요? 안 살아어요? 살았지? 그럼 병원에 가서 밝혀진 건 뭐요? 없는 게 생겼어요. 있는 걸 있다고 알은 거요? 있는 걸 있다고 알은 거 밖에 없어요. 그럼 있는 건 있다고 아는 게 좋아요? 모르는 게 좋아요? 모르는 게 좋아? 아는 게 좋지. 그러니까 검사한 날 일어난 사건은 있는 거를 있다고 알은 거 밖에 아니지 아무 다른 것도 없지. 있는 걸 있다고 알았는데 괴로워 할 일은 없잖아. 있는 걸 있다고 알았는데 뭐 괴로움이.
처음 생겼다 하면 괴로울 일이지마는, 검사 안 해도 있었던 거고, 검사해도 그냥 있는 거고. 있는 걸 있었다고 아는 거밖에 없지, 아무 다른 사건이 생긴 건 없어요. 그런 데서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어때요? 수술을 할 수 있잖아. 만약에 한 달이나, 두 달이나, 일 년 있다 알았으면 어떻게 되겠어? 더 어려워지겠죠. 첫째 지금 알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기. 두 번째 수술을 해서 제거하면 돼요. 위험하지 않을까 한다고 수술을 잘하고, 에이 그냥 살다 죽지 뭐. 그런다고 수술을 잘못하고 그럴까?
수술하는 거는 의사가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게 아니오. 그럼 맡기면 돼요. 만일 죽게 되면 어떻게 하겠냐? 또 이런 걱정 하겠지. 그건 그때 가봐야 알 일이오. 지금 내가 걱정한다고 수술이 잘되고 걱정 안 한다고 수술이 안 되고 이런 게 아니란 말이오. 그래서 여기 길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잘될 거라고 믿고 기도하는 거. ‘부처님 잘되게 해주십시오.’ ‘아무 이상 없이 해주세요.’ 이런 기도가 하나 있고. 두 번째 기도는 몸에 대한 집착을 놓는 계기로 삼는다.
천년만년 살 거 같더니 어는 날 아침에 종기 몇 개 생겨 가봤더니 악성이다. 그러면서 이게 육신이 허물어지는 거구나. 이런 걸 알면 이 육신을 내가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야 되겠구나. 이렇게 교훈이 된다. 배울 게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런 데서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면 불안한 마음은 미래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미래가 현재처럼 착각을 일으킨 데서 불안 초조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거다. 그러면 이런 데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현재에 집중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자꾸 생각해서 현재로 가져오지 말고, 바로 지금 일어나는 문제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그래 중요한 일 아니다. 아니라면 다행이고. 기라면 어때요? 이미 각오하고 있는 거고. 또 올해 사느냐? 늦게 사느냐? 이거 굉장히 중요한 거 같은데 별로 중요 안 하다. 제가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하루밖에 못사는 하루살이가 오후 4시에 죽으나, 6시에 죽으나, 8시에 죽으나 우리가 볼 때는 별 차이가 없어요. 어차피 하루 살이오. 하루살이 입장에선 굉장히 중요한 일이오. 그것처럼 우리가 60에 사느냐? 80에 사느냐? 100에 사느냐는 것은 우리한테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마는 좀 더 인생을 길게 보면 별로 중요한 거 아니에요.
이차돈은 22살에 죽어도 어때요? 위대한 성자가 되고, 예수는 33살에 죽어도 어때요? 성자가 됐어. 이 지구 상에는 100살까지 넘어 산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 그러니까 얼마나 사느냐? 이거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집착을 좀 내려놔 버려라.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한테 이런 얘기해서 안됐지마는 다 평균수명 이상, 옛날로 치면 평균수명 이상 살았어요? 안 살았어요? 다 살 만큼 살았어. 몇몇 빼고는 초등학교 다닌 사람 없죠? 그러면 큰 걱정 안 하셔도 되요.
그런데 좋은 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시집가고 장가 못 간 사람도 있는데 가봤어요? 안 가봤어요? 가봤지. 시집갔는데도 애 못 낳는 사람도 있는데 애 낳아 봤어요? 안 낳아봤어요? 낳아 봤지. 낳아서 어릴 때 죽어버려가지고 마음고생 하는 사람도 있는데 클 만큼 컸어요? 안 컸어요? 컸지. 또 평생 셋방 사는 사람도 있는데 집 가지고 살아봤지. 옛날 사람 식으로 생각하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동의 안 해요? 내가 지금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다.
그런 생각이 있으면 걱정 안 해도 된다. 이 말이오. 지금 도저히 못 죽겠지. 그런데 이 공부 안 하시면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나이가 좀 많이 살잖아. 그죠? 요즘은 암의 발병률이 높아졌을까? 나이가 많이 살아서 생긴 문제일까? 먹는 음식이나 공기에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살아서 문제요. 아시겠습니까? 기본적으로는 많이 살아서 문제요. 많이 살기 때문에 주요한 사망 질병 가운데 암의 비율이 높아지는 거요. 두 번째, 다른 병은 어지간한 건 다 고칩니까? 안 고칩니까? 고치지. 그러니까 이게 못 고치는 몇 개가 마치 요새 와서 많이 생긴 질병 같은데. 그래서 많은 거지 원래 이게 분포가 많아요.
세 번째는 환경오염에서 오는 문제요. 먹는 음식이나 물이나 이런 데서 오는 문제. 네 번째가 정신적인 스트레스요. 그러니까 스트레스 해소하고 즉, 수행해서 스트레스를 갖지 말고, 두 번째는 가능하면 음식은 적게 먹고 자연적인 음식을 먹으므로 해서 이런 인스턴트식품 덜 먹으므로 해서 발병률을 막아주고, 그다음에 너무 오래 살고, 이런 생각 안 하면 어때요? 괜찮아요. 그러면 훨씬 더 오래 살 수가 있어요. 결과적으로는. 오래 살겠다. 해서 오래 사는 게 아니고, 이런 집착을 놔버리면 결과적으로는 더 오래 산다. 이 말이오. 스트레스도 안 받고. 그러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공부를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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