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54회 대학원을 가려는데 7살짜리 아들이 걸립니다

Buddhastudy 2012. 10. 21. 04:32

출처 YouTube

 

하고 싶으면 하세요. 뭐 인생살이 얼마 산다고 하고 싶은 거 못하겠어요. 술 먹고 담배 피우고 골프 치러 다니기도 하는데 뭐 공부하는 게 뭐 잘못됐겠어요? 그죠? 어제 제가 어떤 분을 만났어요. 부인이 지금 50이 다 돼가는데 다시 공부한대요. 그래서 어 남편 힘들겠다. 이러니까 남편 하는 얘기. “그게 돈이 제일 적게 듭니다.” 이래. 하이고 40대 후반에 가정주부가 남편 돈 좀 벌면 돈 많이 써요 안 써요? 골프 친다. 뭐 한다. 다니면서 돈 얼마나 많이 씁니까?

 

그런데 학교 다니니까 한 학기 등록금 150만 원만 탁 주면 공부한다고 바빠서 딴 돈을 쓸 여가가 없는 거요. 그래서 하는 얘기가 그게 뒷바라지하기가 제일 쉽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가난한 측면에서 보면 돈을 낭비하는 게 되고, 또 딴 데 낭비하는데 비교해보면 돈이 제일 적게 드는 경우도 있고. 또 집에서 밥해놓고 청소하고, 애 오면 기다리고, 도와주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엄마가 조금 소홀한 게 되고. 엄마가 뭐 맨날 놀러 나 댕기고 이런 거에 비하면 엄마가 앉아 공부하는 건 애한테 또 좋을 수도 있죠. 그죠?

 

그래서 어떤 엄마를 기준으로 할 건지 제가 중심이 안 잡혀서 말씀 못 드리겠는데. 그냥 노는 엄마를 기준으로 삼아서 보면 착한 엄마야. 애하고 같이 공부도 하고, 애 학교 보내 놓고 자기도 학교 가고, 그죠? 또 애 학교 돌아올 시간에 자기도 오고. 대학원 가는 거는 매일 다니는 게 아니니까. 일주일에 한두 번 가는 거니까.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면 돼요. 제가 늘 말할 때 최소한도 3살 때까지는 직장을 다니다가도 그만두고 직접 키워라. 어디 맡기더라도 3살 넘어서 맡겨라. 그 이유는 아까 다 설명했죠.

 

엄마가 끝까지 키우면 제일 좋지마는. 그래도 뭐 살다 보면 다 그렇게는 못해요. 그러나 3살 때까지는 애기를 낳을 때는 그걸 각오를 해야 돼. 그 이후에는 또 할머니가 키울 수도 있고, 또 어디 맡길 수도 있고 그래요. 키우면 제일 좋지만은 최선책이 안 되면 차선책이라도 갈 수가 있다. 7살 정도 되면 뭐 괜찮아요. 하고 싶으면 하세요. 그러나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만큼 했는 대신에 아이가 조금 부족한 건 생깁니다. 아시겠어요? 그거 당연하다고 봐야 안 되나?

 

그게 똑같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만큼 내가 내 재미를 봤으니까. 나중에 아이 때문에 그 만큼 과보를 받는 게 뭐다? 인과응보요. 나중에 그만한 과보를 미리 알고 해야지. 그만한 과보가 올 때 어때요? 아이고, 부처님이 지은 인연의 과보는 깊은 산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깊은 바닷속에 숨는다 하더라고 피할 수 없다고 했더니, 결국은 빚을 지니까 빚을 갚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시면 돼요. 받아들이시면.

 

그런데 공부를 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제가 여러분들이 정토회에 와서 이렇게 봉사하라. 하는 걸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스님은 뭐 절에 와서 일하는 건 괜찮고. 이리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기 와서 봉사하는 그 마음가짐은 굉장히 좋은 마음이잖아. 그죠? 그 좋은 마음이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굉장히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이 모르고 밥 안 해준다고 불평하고 뭐 안 한다고 불평하고 이렇게 해도.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이가 느끼고 이렇게 봉사하는 사람은 그 마음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다 밑거름이 되는 거요.

 

내가 여러분들한테 무슨 손해나는 일을 뭣 때문에 시키겠어요? , 이거 해서 뭐 할라고? 이것이 여러분들 인생에 도움이 되니까 하지, 여러분들 인생에 손해나는 일까지 만들어 가면서 이 절을 운영해서 뭐하겠어요? 돈벌이하기 위해서? 돈 벌려면 내가 학원선생 하든, 딴 거 해서 벌지 뭣 때문에 이거 해서 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