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51회 다면평가에서 2등 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Buddhastudy 2012. 10. 20. 04:10
출처 YouTube

 

그러면 나도 어떤 사람 4명을 평가하라. 그러면 예를 들어서 4명이다. 그러면 1,2,3,4등이라고 평가를 해야 됩니까? 똑같이 일등으로 싹 평가를 해도 됩니까? 10명이 우리 4명을 평가하는데 그 10명은 나하고 똑같은 사람이요? 다른 사람이요? 다른 사람이잖아요. 그 평가하는 1명이 나요? 나 아니오? 나 아니오. 그럼 사람을 보는 어떤 평가의 기준이 같습니까? 다릅니까? . 그럼 내가 2등을 한 걸 못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 10명의 생각이 그들의 견해를 내가 부정하는 거 아닙니까? 그죠? 무능한 거 하곤 관계가 없죠.

 

우선 함 생각해 보세요. 우선 심리가 어떤지 놔놓고, 우선 객관적으로, 4명을 두고 10명이 평가를 하라 그러면, 어차피 다 1등으로 평가할 수 없고 1,2,3,4등으로 평가해 져야 되잖아. 그죠? 그러면 10명이 다 1등 평가하고, 2등은 10명이 다 2등 평가하고 이런 건 아니잖아요. 1등 평가한 사람을 어떤 사람이 3등 평가할 수도 있고, 4등 평가한 사람을 어떤 사람이 1등 평가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그것은 평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고, 평가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이고, 평가하는 사람들의 기준이란 말이오. 그것이 1,2,3,4등으로 평가했다고 실제로 인간의 능력이 1,2,3,4등은 아니잖아요. 만약에 그 10명이 다른 10명으로 평가를 했다면 또 달라질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2등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은 내 능력이 2등이라는 얘기하고 일치시킬 필요는 없어요. 내가 2등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은.

 

10명의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내가 2등이 되는 거요. 그럼 200명의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내가 1등이 될 수도 있고, 100명의 사람의 눈을 갖고 평가를 하면 내가 3등이 될 수도 있는 거요. 그러니까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 아닙니까? 지금 질문하신 분은 사람의 자유를 지금 박탈하려 하는 거요. 그들의 자유를 인정한다면, 내가 4등으로 평가되든 1등으로 평가되든 2등으로 평가되든 상관없잖아요. 그건 그들의 자유니까. 그러고 그것의 평가에 의해서 사람이 실제로 1,2,3,4등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문제는 여기 2가지 모순이 있어요. 하나는 그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너희들은 나를 1등으로 평가해라 하고 강요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그것은 그들의 평가일 뿐인데 그들의 평가를 실제로 내가 받아들이기 때문에 내가 왜소하다는 생각을 하는 거요. 이 두 개가 모순 아니에요. 그들의 평가를 강요해도 사실은 안 되고, 그들의 평가가 객관적인 평가라고 생각할 수가 없잖아요. 평가라는 것은 주관 아닙니까? 아니 객관적이라고 하지마는 그것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그래도 좀 나은 제도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제도방식 아닙니까? 그죠?

 

예를 든다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적을 매길 때 지금 1,2,3,4등에서 만약 30명이 30등을 매겼다 할 때, 이것은 현재 이 시대의 평가 기준이지, 그것이 객관적인 평가는 아니잖아요. 만약에 그들이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평가가 이렇게 나오겠어요? 조선 시대에는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글씨를 얼마나 잘 쓰느냐? 시를 얼마나 잘 짓느냐? 이게 평가 기준 아닙니까? 주제를 주고 시를 쓰게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시를 얼마나 잘 지었느냐와 그 글씨가 얼마나 잘 써졌느냐를 가지고 평가를 한단 말이오. 요즘은 수학을 얼마나 잘하느냐? 영어를 얼마나 잘하느냐? 이걸 가지고 평가 기준을 우선 점수를 준단 말이오. 평가기준이 다르다는 거요. 그럼 평가기준이 그 시대로 평가 기준으로 하면 1등 하던 사람이, 이 시대의 평가 기준으로 하면 5등 할 수도 있고, 이렇게 다르단 말이오. 그래서 그것은 인간의 평가가 아닙니다. 그냥 이 주어진 조건에서의 하나의 방식일 뿐이에요.

 

그런데 본인은 그것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잖아요. 그건 본인이 잘 못 생각하는 거지. 본인이 지금 생각이 잘 못됐어요. 그건 그냥 세상 사람들의 눈일 뿐이에요. 두 번째 것은 그게 잘못됐고. 그러니까 그 평가에 개의할 필요가 없어요. 나를 1등으로 평가해 주면 좋은 일이지마는 2등으로 평가해줘도 그건 그들의 자유니까. 3등으로 평가해줘도 그건 그들의 눈이니까. 그들에게 자유를. 평가를 할 땐 그들에게 자유롭게 평가하지 누구에 의해서 강요하는 평가를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일단 본인이 민주주의 질서에 어긋나는 생각을 하고 있고, 자기 생각만 하고. 두 번째는 그들의 평가를 진짜 평가라고 본인이 지금 착각하고 있는 거요. 그건 상대 평가에요. 거기에 의해서 내 인격이 전혀 내 능력이 평가될 수 없는 겁니다. 그걸 본인은 진짜 평가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 두 가지, 둘 다 본인이 잘못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런 번뇌가 생기는 거요. 생각을 바꿀 게 없어요.

 

본인이 여기서 아~ 맞아. 그들은 사실이 어떻든 간에 그들은 그렇게 평가할 자유가 있구나. 그걸 인정하면 돼요. 2등으로 평가되든, 3등으로 평가하든 그건 그들의 자유니까. 그들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는 거요. 내가 3등으로 평가되든, 4등으로 평가되든. 두 번째 그들의 평가가 사실과는 별개라는 거요. 다만 내가 그렇게 평가되므로 해서 승진에 장애가 있었다는 거는 맞지마는. 승진이 꼭 능력 있는 사람이 승진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그때의 사람들의 어떤 평가 일 뿐이에요. 그걸 너무 내가 진실로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있는 거에요. 가볍게, 그냥 게임 하듯이 그냥 한번 해 봤더니 어차피 4명 중에 1명이 올라가야 되니까. 뭐 이런저런 평가를 해 봤더니 사람들이 저 사람이 좋다고 그래서 올라갔다. 뭐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일이오. 울 일 아니요. 그게 뭐 울 일 이에요?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암에 걸렸는데도 안 죽고 살아서 이렇게 두 눈이 있어서 여럿을 보고,

 

두 귀가 있어서 법문도 들을 수 있고, 두 발이 있어서 걸을 수도 있고, 그래도 매일 직장에 나와서 내 업무를 할 수 있다. 이 정말 부처님 은혜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이 복을 이게 진짜 복인데 이 복은 팽개쳐놓고 아무것도 아닌 거기에 매달려가지고 눈물 찔끔찔끔 흘리고 이렇게 하면, 저 위에서 보시는 분이 생각하기에 인간 참 덜떨어진 인간이구나. 이런 거 정신 차리게 하려면 병을 팍 악화시켜가지고 정신 번쩍 들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승진 걱정할 여가도 없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에 매달려가지고. 그래서 지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재앙을 자처합니다. 지금 정신 차려서 참회하고 부처님 은혜 감사하는 기도를 해야 이 재앙을 막지. 지금처럼 그렇게 생각하면 본인이 큰 후회를 자처한다. 후회할 일을 지금 자처한다. 이 자리에서 생각 딱 끊으셔야 돼. 이 자리에서. 집에 가서 생각해 본다. 이런 생각 하면 안 돼요. ~ 내가 정말 어리석은 생각 했구나. 내가 정말 헛된 생각 했구나. 탁 놔버려야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