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52회 사회생활이 어려운 30세 딸을 위해서...

Buddhastudy 2012. 10. 21. 04:00
출처 YouTube

 

어떤 도우미보다도 제일 좋은 도우미가 누구냐? 엄마요. 그러니까 어릴 때 엄마가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빨리빨리 안 한다고 성질 내고 짜증 내고 야단치고. 이게 이제 말문을 닫게 만들고 대인 기피하게 만들고 이런 원인이 있으니까. 첫째는 후회하지 말고 지금 후회하면 안 된단 말이오. 후회하지 말고 참회해라. 후회하고 참회가 다르다고 몇 번 얘기했습니다. 후회하지 말고 참회해라. 아이의 입장에 서서 아이를 이해하는 힘을 키워라. 이건 어느 정도 좀 되긴 된 거 같아요. 이 글을 봐서. 그러나 더 정진을 해야 된다.

 

그래서 딸아이에 대해서 걱정하면 안 돼요. 걱정하지 말고 그런 딸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그런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첫째는 자기 정진이 필요하다. 내가 정진이 되면 내가 보살이 되면 딸아이에게 최고의 도우미가 된다. 엄마보다 더한 도우미는 이 세상에 없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딸을 데리고 여기 와서 법문도 듣고, 딸을 데리고 나눔의 장 같은데 수련도 가고, 걱정하고 옆에서 그저 어린아이 보호하듯이 이렇게 하지 말고, 안내를 해주는 거요, 연결을 해주는 거요, 과잉보호를 해도 안 되고, 내팽개쳐도 안 됩니다.

 

안내를 해줘야 돼. 좋은 안내자. 부처님은 우리를 신처럼 그렇게 우리의 의지처가 된다. 그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우리를 팽개친다. 그것도 아니에요. 부처님은 우리가 주인이 되도록 자립할 수 있도록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래서 부처님은 우리의 길을 안내하시는 분이다. 이런 얘기요. 스승이 제일 중요한 역할은 안내자 역할이오. 그러니까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안내자 역할을 좀 해줘야 된다. 과잉보호하는 엄마가 아니고, 팽개치고 야단치는 엄마도 아니고 좋은 길로 안내해주는 역할을 해야 된다.

 

그러면 안내자가 되려면 자기가 정진이 돼야 됩니다. 그래야 조금 냉정하게 경계에 팔리지 않고 좀 조용하고 차분하게 안내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여러 좋은 곳으로 안내하세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지금 여기 나온 대로 누군가가 좋은 친구가 있어서 딸아이를 이해하고 대화도 해주고 같이 놀아 줄 사람이 있으면 좋다. 그런데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없습니다. 그런 기대를 하지를 마세요. 이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돈을 주고 이런 사람은 사야 되요.

 

그런데 돈을 주고 산 사람은 그걸 뭐로 합니까? 직업으로 하는 거요. 직업으로 하기 때문에 잘할 수도 있지마는, 직업으로 하기 때문에 일정한 이상 효과는 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그렇게 하는 행동의 주요 동기가 돈 때문에 하거든요. 그런 사람하고 같이 지내는 이유가 돈 때문에 하고 있단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그것이 충분하게 딸 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걸 감안하시고 해야 된다.

 

그런데 돈도 안 받고도 충분하게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누구다? 엄마요. 엄마가 친구가 되는 게 좋다. 그러고 이런 자리, 그래도 비교적 수행하는 사람들은 딴 데하고 덜 각박하잖아요. 이런 자리에 가능하면 데리고 와서 그래도 절에서 많은 사람들을 좀 사귀어서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오히려 낫다. 그런데 질문한 대로 그런 도우미가 있고 적당한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그걸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쉬운 일은 아닐 거다. 그러니 제일 좋은 방법은 자신이 정진하고 도우미가 되는 게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