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애완용 동물을 많이 키워서 참 큰일이다. 개가 집에 있는 게 당연하지. 자꾸 밖에 돌아다니면 안 되지. 집에 가만히 있어야지. 그렇게 애를 늘 그렇게만 키워서 어쩔 방법이 없어 지금. 까르마, 업이 그렇게 형성됐는데 지금 어떻게 할 거요? 그러니까 어쨌든 첫째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내 마음이 된다. 그게 보면 마음이 아프고, 괴롭고 이러면 못 고칩니다. 그럴 수도 있다. 컴퓨터 할 수도 있고, 집에 있을 수도 있고, 학교 못 가고 한 해 휴학해서 다시 다닐 수도 있다. 이렇게 마음을 첫째 느긋하게 먹으세요.
문제가 있는 애다. 이런 생각하지 마세요. 엄마가 자식보고, 엄마부터 “니는 문제가 있는 애다.” 하는데 세상에 누가 인정해 주겠어요? ‘문제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돼. 엄마부터 신뢰를 믿음을 줘야 돼. 아까 병원에 가야 될 걸 덮어놓고 안 보내고. 이거는 안 되고. 이건 믿음하고 틀리잖아요. 병원에 가게 되면 가야지. 그리고 우선 아이가 어떻게 하든지 믿어줘야 돼. 첫째. 믿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부분 여러분 자식 못 믿잖아. 두 번째는 기회를 주세요. 기회를. 딱 신뢰를 하면 엄마 말을 듣습니다. 그럴 때 잔소리를 하면 안 된다. 이 말이오.
조금만 가능하면 ‘아~ 요게 요러면 학교 가서 공부 안 하겠나?’ 요래 또 꾀를 내서 또 잔소리를 합니다. 탁 잊어버려야 돼. 그러고 오히려 기회가 있다면 안내를, 이렇게 스님이 경주 남산 갈 때 같이 데리고 간다든지, 고려 발해유적지 갈 때 보내줘. 그것도 너무 강요하면 안 돼. “야 그거 좋아 보이더라.” 이렇게. “그래서 내 한번 가볼까?” “가라.” 이러지 말고. 이렇게 정보만 알려주면 그중에 자기가 한번 가보겠다. 가라고 하면 안 돼. 이런 경우에. 집에 혼자서 몇 달 있어도 괜찮아요. 몇 년 있어도. 좀 기다림이 필요해.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문제가 있어도 난리고 이러면 해결이 안 돼요. 우리 어머니도 내가 학교 다니다 이렇게 오면 근심 거리오? 걱정거리죠. 아들 감옥 간 거보다 내가 이렇게 가는 게, 중 된 게 더 가슴 아프데. 나는 우리 형제들 다 애먹이는데 나만 애 하나도 안 먹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자식이라고 낳아놓으니 다 애를 먹이고” 이래서 제가 “저는 안 했잖아.” 나는 집안에 도움을 주도 이래가지고 전혀 애를 안 먹였다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무슨 소리냐? 네가 가장 가슴 아프게 했다.” 그래.
그러니까 다 엄마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식이 어떤 일을 해도 다 가슴 아픈 일이오. 그러니까 그걸 좀 지켜보고 봐내고, 자기 생각을 고집하면 안 돼요. 아까 뭐 춤출 수 있는 애 같으면 춤 출수 있도록 놔 놓고. 내가 원하는 대로 돼야 된다. 이 생각하면 안 된다니까. 인생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어요. 그걸 좀 지켜보고 기다려 줘야 돼.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뭘 해라? 수행해라. 기도해라. 그다음 봉사하고. 너무 자식 집안일에 신경 쓰지 마라. 수행하고 기도하고 내 인생부터 먼저 건강하게 해야 돼.
지금 애 걱정 남편 걱정할 때가 아니오. 내 인생부터 먼저 딱 단단하게 갖추고. 그래야 내가 힘이 있어야 도움을 줄 수 있어. 지금 내가 힘이 없는 거요. 이렇게 전전긍긍하는 거는. 그러고 아이들한테는 여러분들이 남편에 대해서 항상 긍정적으로 봐야 돼. 긍정적으로 봐야 아이들한테 훌륭한 아빠가 있는 거요. 여러분들이 늘 남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아이들에게는 열등의식이 됩니다. 애들에 대해서도 매사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봐. 격려해 줘. 공부 성적이 떨어지고 뭐 좀 한다 하더라도 격려를 해 주라는 거요.
항상 기준은 이거요. 밖에 가서 폭행으로 남을 때렸느냐? 남의 물건을 훔쳤느냐? 남자애나 여자애를 성추행하느냐? 거짓말하고 욕설하고 돌아다니느냐? 그다음에 술 먹고 취하거나 마약 하거나 이러느냐? 그런 정도가 아니면 걱정 안 해도 돼. 그런 거 아니면 인생의 길은 수많이 열려있으니까 좀 믿고 기다려 주고, 격려해 주고 이런 게 필요해. 그럴 때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 힘없이는 안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매일매일 기도하셔야 돼. 기도하면 뭐하노?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 돼.
매일매일 기도하는 거 하고 안 하는 거 하고 천지차야. 이런 일이 딱 부닥치면 전혀 다릅니다. 기도한 사람은 어려움이 있어도 버틸 힘이 있는데 기도 하지 않는 사람은 금방 휩쓸려 들어가요. 네. 부지런히 정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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