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국가는
더 이상 중국이 아닙니다.
2023년 상반기, 중국에서 인도로 바뀌었고
세계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인도는 향후 압도적 인구수 1위를 지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이 거대한 나라
인도의 남과 북에 대해 이야기해 볼 텐데요.
인도의 공식 행정 구역에선
남부의 텔랑가나, 카르나타카, 안드라프라데시, 타밀라두, 케랄라주를
남부 인도로 구분하고
북부를 카시미르, 펀자브, 히마찰 프라데시, 라자스탄, 하리아나 주로 나누지만
그 외에 중앙, 동북부, 동부 서부도 있어
남북을 딱 둘로 나누는 데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행정구역, 언어, 종교, 세대별 인식 등
분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본 영상에선 전통적으로 인도의 남부와 북부의 경계선으로 사용된다고 하는
나르마디강과 마하니디강을 기준으로 하는
이 정도의 선을 기준으로 기본적으로 나누도록 할게요.
우선 남북이 다른 그 현상부터
보다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지도를 보면 딱 인식되실 것 같은데요.
색이 지날수록 1인당 GDP가 높다는 것입니다.
남쪽 지역이 훨씬 진하죠.
반면 북쪽 지역은 일부 진한 지역도 있지만 대부분 연한색이죠.
한편 이것은 인도 각 주별 인구 분포를 나타내는 지도인데요.
딱 봐도 북부의 인구가 많습니다.
이 선을 기준으로 본다면
약 65% 이상의 인구가 북부 쪽에 살고 있죠.
또 소득과 인구를 합쳐서 볼 수 있는 통계도 있습니다.
각 지방 정부가 내는 세금과
중앙 정부에서 지방에 내려주는 교부금을
함께 볼 수 있는 통계인데요.
보시다시피 남부주는
대체로 많은 돈을 내면서 적은 금액을 받는 반면
북부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죠.
왜냐하면 버는 만큼 세금은 내는데
지방 교부금은 인구수에 맞추어 주다 보니
인구수가 많은 북부에 돈이 가는 것입니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먼저 인도의 자연 지리와 인구의 관계성에 대해 한번 볼까요?
--북부의 지리
인도의 면적은
약 3,287,000㎢로, 한국의 약 33배 정도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죠.
인도가 위치한 이 인도 아대륙의 외부적인 자연적 요소들부터 보겠습니다.
우선 북쪽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이 있습니다.
이쪽을 통해 중국, 네팔, 부탄과의 경계가 만들어지죠.
그리고 동쪽 미얀마와의 경계에 밀림과 아라칸 산맥이 있어
동남아 지역과의 경계가 됩니다.
북서쪽엔 힌두쿠시 산맥이 있고
서쪽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경계 쪽엔 술라이만 산맥과 넓은 건조 지역이 있어
중앙아시아나 아랍 세력과의 경계가 되죠.
그리고 아래쪽엔 모두 해안인 반도의 형태로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았을 때
인도는 지리적으로 외부 세력과
상당히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겠죠.
자 이번엔 내부 지리를 한번 보죠.
일단 북인도를 흐르는 강들을 볼까요?
인도의 힌두교도들에게
어머니의 강으로 여겨지는 겐지스 강과 브라마푸트라 강이
동북쪽에서 흐릅니다.
그리고 인더스 문명이 시작된 인더스 강은
인도 서북쪽에서 흐르는데요.
이 인도 북부의 세계 주요 강들의 공통점은
모두 북쪽의 티베트 고원과 히말라야 산맥을 타고 흐르는 강이라는 것입니다.
인더스 강은
사실상 파키스탄 쪽에서 흐른다고 볼 수 있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은
현대에 들어와 종교적인 차이 등의 이유로
각각 독립된 국가가 되며 만들어진, 현대적 시점의 경계이고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선
인도 아대륙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아야 하기에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인도의 북쪽에 주요 강이 흐르고
그 강을 중심으로
이렇게 푸른 펀자브 평원과 힌두스탄평원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이시죠?
그만큼 비옥하고 농사에 유리한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인도의 바람은 계절마다 다른데요.
겨울에는 북동풍, 여름에는 남서풍이 붑니다.
북동풍이 부는 겨울로 가보죠.
이 북쪽 지역 위쪽엔 말씀드렸다시피
그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부분 해발 7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산봉우리는
인도와 중국의 단순한 국경이 아니라
기후적인 부분에서는 엄청나게 거대한 벽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겨울에 시베리아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북쪽으로 불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바람은
히말라야 산맥의 큰 벽에 막혀 차단당하게 되죠.
그 결과로 히말라야 산맥 북쪽의 티베트 땅은
높고 건조하고 추운 사막이 되지만
산맥 덕분에 인도 북부 지역은
티베트에 극도로 차갑고 건조한 기후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가지게 됩니다.
여름엔 인도양에서 증발된 공기가
인도 대륙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오는 남서풍이 발생합니다.
이 남서풍 역시 히말라야 산맥을 타고 위로 상승하지만
결국 이 산을 넘지는 못합니다.
이 촉촉한 바람은 수증기가 되어
히말라야 근처 지역에서 비로 변하게 되고
이 비는 강을 타고 흐르게 되는 것이죠.
또한 이에 더해 커다란 담수원이 있는데요.
바로 히말라야의 빙하입니다.
제3극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많은 얼음과 눈이 있죠.
히말라야는 인더스, 갠지스, 프라마푸트라강의 발원지로
이 강들은 빙하가 주요 담수원인 것이죠.
이 3개 강의 강줄기를 따라 있는
평원의 거대한 농지가 형성되는데
이 강들은 빙하로부터 시작되는 강들이기에
강의 유량이 강수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니
가뭄 등의 변수에도 강해
지속적인 물 흐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히말라야의 높은 산맥에서 내려오는 퇴적물들로 인한 풍부한 영양분은
강과 주변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농업, 어업 등의 1차 산업에 큰 이점인 것이죠.
--서프샤크 VPN
자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기 전에
한 가지만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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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남부의 지리
남부 지역에도 고다바리, 크리슈나, 카베리 강 등
여러 강들이 있긴 한데요.
이 강들을 활용하기엔 북쪽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도대륙 중앙부터 남부쪽까지 데칸고원이 있기 때문이죠.
여기 인도 대륙의 중간 정도에 흐르는 나르마다강과 함께
데칸고원도 전통적으로 인도의 남북을 가르는 경계로 여겨지기도 하죠.
남부는 이렇게 고지대가 중앙에 차지하고 있기에
강들은 계곡을 따라 흘러 중앙에서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 됩니다.
북부는 외부의 산맥에서 물이 흘러
인도 북부 내 평온으로 흐르는데
남부 쪽은 중앙의 고온이 있고 바깥쪽이 오히려 낮은 지대다 보니
내륙 쪽보다는
오히려 해안에 가까운 지역 일부에서만 평온이 보이죠.
남쪽에도 산맥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동고츠 산맥과 서고츠 산맥입니다.
남쪽 지역을 양옆으로 이렇게 막고 있죠.
높이가 히말라야처럼 아주 높이 않지만
동고츠는 1,822m, 서고츠는 2,695m로
한라산이 1,947m임을 감안할 때 절대 낮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히말라야만큼은 아니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상당 부분 차단하는 역할을.
그래서 남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들은
산맥을 넘지 못하고
해안 지역에 비로 내리죠.
강수 지도를 보시면 더욱 눈에 들어오시죠.
그리고 중앙에 대한 공원은
기본적으로 용암 대지의 특성을 띠는데요.
근데 물도 외부로 흐르고 강수량까지 적다 보니
전통적으로 토질이 척박하여
북부에 비해 남부는 상대적으로 농업에 부적합했던 것이죠.
건조한 지역이기에 기후에 따라
강이 마르고 담수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연지리를 보았을 때
북부가 남부보다 1차 산업,
특히 농업을 하기 유리한 지역이었고
노동 집약적인 1차 산업들의 특성에 따라
전통적으로 북부가 남부보다 인구가 많았던 것입니다.
지리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보죠.
--역사와 언어
아까 인도 아대륙이 지리적으로 외부와 상당히 분리되었다 했죠.
그런데 외부 세력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서쪽 국경이죠.
근데 북쪽의 히말라야 산맥과
서쪽엔 힌두쿠시 산맥이 분명히 버티고 있다고 했고
그리고 이 히말라야 산맥 서쪽이 끝나는 쪽에
파미르 고원 지대도 있거든요.
이런 높은 산들이 있어
군대의 이동이 불가능할 것 같지만
아무리 높은 산들이라 해도 가장자리 부분은 비교적 낮죠.
또 산과 산 사이에는 비교적 낮은 계곡 지대가 생기죠.
그렇다 보니 이 높은 산맥과 고원이 만나는 이 지역엔
사람들이나 군대가 이동할 수 있을 만한
계곡을 통한 길들이 만들어진 것이죠.
즉 이곳이 인도에서 거의 유일하게
외부 세력이 육로로 들어올 만한 곳이 입니다.
제 채널이 역사 채널은 아니기에
자세한 인도 역사를 모두 짚을 수는 없지만
강조하여 간단히 말씀드릴 부분은
인도 북부 쪽은 남부보다 훨씬 지속적으로
외부 세력의 침략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세력도 다양했는데요.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의 침략으로
그리스 세력이 들어오고
이후 기원전 2세기경엔 데메트리우스 1세의 침략으로
인도 서북부 지역에 인도 그리스 왕국이 세워진 것도
그 예라고 볼 수 있어 것이고요.
또 중앙아시아 세력으로는 1~ 2세기경, 쿠산 제국의 침략이 있었고
5세기경엔 후나족의 침략도 있었죠.
또 11~12세기엔 투르크족이 침략해 오기도 했습니다.
1526년엔 몽골에서 이어져 온 티모르 왕조에서
정통성을 찾는 무굴 제국이 세워져
인도 아대륙 대부분의 영토를 통합하여 인도 대륙을 통치하였죠.
근데 이런 침공들의 대부분은
북쪽으로부터 들어온 침공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모든 교류, 혹은 침공, 전쟁 등의 전 과정들이
대부분 늘 북쪽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그에 따라 북인도 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여러 문화들이 혼합되고
언어나 인종도 섞이는 등의 일들이 있었던 것이죠.
인도 중부와 북부의 고전 방언인 프라크리트어
인도 아리아어족의 산스크리트어, 페르시아어, 아랍어 등
여러 문화들의 언어가 북부 쪽을 중심으로 만났고
여러 언어들이 섞이며 만들어진 것이 힌두스탄어이고
현재의 인도 공용어인 ‘힌디어’로 이어진 것입니다.
비단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부분들도
북부 쪽에서부터 공유되고 섞이고하며 발전되어 왔겠죠.
하지만 남인도는 달랐습니다.
남인도 지역에서도
당연히 전쟁이 있었지만, 외부 세력의 침입은 비교적 적었죠.
왜냐하면 인도 중앙에 데칸 고원이
남과 북을 가르는 자연적 경계가 되어
북인도의 세력이 남쪽까지 내려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북인도의 세력이 남인도를 점령한 시기도 있었지만
고원 너머에 있는 지역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쉽진 않았죠.
언어 역시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언어가 계속 이어져 왔는데요.
남부인들의 주요 언어는
힌디어가 아닌 드라비다어입니다.
이 드라비다어의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인도아리아어가 인도 북부를 중심으로 발전하기 전에
인도 아대륙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었던 토착어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말라얄람어, 텔루구어, 타밀어, 칸나다어 등으로 구분되지만
모두 고대 때부터 이어져 온 인도의 토착어
드라비다어 계열에서 다양화된 언어 중 하나인 것이죠.
이렇게 인도 아대륙에 사용하는 언어를 보시면
북부와 남부가 명확히 구분되죠?
인도의 역사를 통해
북부는 끊임없이 외부 세력과의 교류와 문화적 통합이 있다 보니
공통된 힌디어를 대부분 사용하지만
남부는 반대로 비교적 독립적으로 발전해 왔기에
언어 또한 드라비다어 계열이며
그 형태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무역
남부와 북부의 지리를 이해하셨을 거니
무역 루트 또한 매우 달라졌다는 점도 유추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북부의 경우 내륙을 당연히 활용했고
또 실크로드의 일부였죠.
그리고 남부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에
당연히 해상 무역에 유리한 지역이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시각으로 본다면
인도는 한가운데라 볼 수 있죠?
그래서 오래전부터 남인도의 주요 항구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까지를 잇는 길의 한가운데에 있는
중요한 항구의 역할을 했었죠.
그렇다 보니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들이
무역과 상업으로 번성했고
영국 식민지 시기에도
영국 해군이 들어온 해안 지역이 먼저 개발되기 시작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남북이 각각 다른 무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대적 관점에서 한번 볼까요?
지금은 과연 내륙 무역이 많을까요? 해상 무역이 많을까요?
실제로 인도 무역량의 약 95%,
무역의 가치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70% 정도가 해상 무역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보았을 때 인도 무역의 대부분이
남부 혹은 해안의 항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있죠.
또 항구가 가깝다는 것은
물품이나 자재들의 수출입을 위한 비용도 적게 들어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발전에도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서 남쪽의 무역 길이
현대에는 보다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정치
이번엔 정치 지형을 보시죠.
인도 각 지역에 정당별 입법부 의원 수를 표시한 지도인데요.
지역별 특수성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북쪽 주의 경우에는
BJP라 불리는 인도인민당과
콩그레스라고 불리는 인도 국민회의 정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이런 흐름이 인도 독립 후부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인도 아대륙 중심 국가들이 북부에 있었고
그렇다 보니 문화나 정치의 힘도 북부가 강했죠.
이런 흐름에서 본다면
기존 정치 세력의 입김도 당연히 북쪽이 강하겠죠?
특히 수도 델리가 있는 북부 지역은
65% 정도가 2개 정당에서 나오죠.
반면 독립성과 다양성이 보다 강하고
중앙 정치에서 비교적 떨어진 남부는
2개의 정당이 30% 정도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타 정당들의 비율이 70% 정도가 되죠.
쉽게 말해
북부 쪽일수록 거의 양당제에 가깝고
남부는 여러 정당들이 경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북인도에서 강한 BJP나 콩그레스가
남인도에서 힘을 아예 못 쓴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경쟁을 훨씬 강하게 해야 하고
단순히 당만 보고 선택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경쟁체제에 돌입한다면
지역 시민들로부터 표를 받기 위해서라도
정치인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
다양하고 때론 모험적인 시도들도 하게 되겠죠.
이런 정치적 지형의 차이도
남인도와 북인도의 차이를 만들었죠.
이런 연장선 상에서 한번 볼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무상급식 시행입니다.
인도는 무려 1958년에 남부 타밀라두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상 점심 급식 제도를 최초로 시작했죠.
당시 정치적으로 자신들이 중심이라 생각했던 북부 쪽에서는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다 등의 프레임으로 비난을 했지만
남인도는 타밀나두를 시작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되니 학생들이 공부가 아니라
밥을 먹기 위해서라도 학교에 오게 되고
아이들의 영양실조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더욱 건강해졌고,
학업 수준도 점차적으로 올라갔죠.
그리고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고임금에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교육에 투자하는 남쪽 정치세력의 추진으로
남과 북의 차이까지 이어진 것이죠.
또 남부에서 성공한 정책 중 하나로
카르나타카주는
1997년에 인도에서 최초로 IT산업 육성 정책을 도입했는데요.
그러면서 수많은 공과 대학이 건립되고
많은 IT인재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1990년대 말에 세계적으로 IT 붐이 일어났죠.
이렇게 시기도 잘 맞다 보니
그 시기에 해외 기업들도 인도에 많이 들어와
카르나타카주의 뱅갈루루 지역을 중심으로 IT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도 뱅갈루루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며
IT의 중심으로 여겨집니다.
또 다른 아민도 지역들도 IT를 육성하며
하이데라바드와 같은 곳에서도 수많은 IT회사들이 설립되었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남인도에서 비교적 내륙 지역이긴 한데요.
내륙은 데칸고원이 있었죠.
뱅갈루루만 보아도 데칸고원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해발고도 900m 정도로 비교적 고지대에 있죠.
1차 산업에 불리했던 데칸고원이지만
더운 인도에서 높은 고도에 있는 평온 지역이
오히려 덜 덥고
사람이 거주하기에는 쾌적한 지역입니다.
인도 남부 내륙 쪽은 1차 산업에 불리했지만
2차, 3차, 4차 산업 등 다른 산업을 하기엔
오히려 좋은 기후 조건이라는 것이죠.
인도 내에서는 임금이 높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임금이 비교적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인도 남부의 IT인력들은
인도 국내 및 외국 기업에서 경제 활동을 했고
외화도 많이 벌어들이며
많은 부를 창출해 냈던 것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남부 카르나타카주 선거에서도
여당인 BJP가 아닌, 콩그레스 쪽이 승리하였는데요.
콩그레스의 공약 중 하나가
여성에게 버스 승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었고
올해 6월 11일부터 실제로 시행되었죠.
또 여성 가장에게 매월 2,000루피를 주는 공약 등을 담고 있었는데요.
이 또한 포퓰리즘의 형태로 볼 수도 있지만
무상급식이 그랬던 것처럼
인력이 부족한 남인도에 여성의 사회 활동률을 높여
지역 발전을 이끄는
또 다른 돌파구이자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산업
1차 산업이 주가 되었던 전통적인 인도에선
북부가 훨씬 유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1차 산업이 불을 가져다주진 않죠.
오히려 농업 의존도가 높을수록
경제 수준은 낮은 경우가 더욱 많을 것입니다.
남부는 중앙에 대한 고온으로 농업에 불리했지만
현대의 산업에선 다릅니다.
해안을 끼고 있어 수출입에 유리한 환경,
높은 교육 수준, 경쟁적인 정치 체제, 다양성이 강한 문화
고원에 있어 비교적 살기 좋은 기후 등
여러 조건을 바탕으로
실제로 보다 다각화된 산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북부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국가 간의 비교로 본다면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사실 인도의 제조업은
국가의 규모에 비해서 약하다 보는 게 맞을 것이고
IT산업도 하드웨어보단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어떻게 보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리콘 밸리의 외주 업체 등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인도 자체의 IT파워를 더 키워야 하는 과제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기업들의 CEO에
인도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회사들이 인도 소유의 회사는 아니니까요.
오히려 제조업을 건너뛰고 최첨단 산업인 IT산업을 육성하여
더 높은 수준의 산업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고 외치고 있는 인도지만
이게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인도의 주요 산업을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GDP에 대한 기여도 부분을 나타내는 통계인데요.
IT, 소프트웨어, 통신, 인프라, 교육, 의료, 금융 등의 서비스 부분이
기형적으로 높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또 인도 내 IT종사자들과
그 외의 사람들 간 임금 격차가 어마어마하죠.
최근에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의류 산업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주요 산업인
바로 옆나라 방글라데시의 1인당 GDP가
오히려 인도보다 더 높다고 나왔거든요.
IT 같은 고차원의 산업은 아니지만
오히려 GDP는 더 높고
불평등 지수는 방글라데시가 오히려 낮다는 것이죠.
아무튼 남부가 북부에 비해선 다각화를 성공했는데요.
실제로 2019년~ 20년 인도 연간 산업 조사 통계에 따르면
남부 타밀라두주에 인도에서
가장 많은 38,837개의 공장이 있고
인도 전체 공장의 15.7%를 차지한다고 알려졌죠.
또 인도 경제의 중심인 마하라슈트라 경제수도 뭄바이,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자동차, IT, 의료 도시인 첸나이 등
대부분의 발전된 도시들은 주로 남쪽에 있습니다.
해안은 상업과 무역으로 원래도 발전한 지역이었는데
남부 지역 내륙도 다각화된 산업으로 발전하다 보니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 남과 북의 경제력 차이를 나타낸 지도인 것이죠.
자 이렇게 인도의 남쪽이 북쪽보다
왜 잘 살게 되었는지 이야기했는데요.
그것에서 파생되는 몇 가지 도표를 더 보여드리죠.
--마무리
남부지역의 아이는 사망할 가능성부터
북부지역 아이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차이가 극단적으로 나는 남과 북의 지역 간
건강, 교육, 경제적 기회에 대한 여러 지표는
거의 선진국과 저개발국가의 차이만큼이나 극명하죠.
또 남인도는 고도로 발전한 국가들의 세계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안 그래도 인구가 적은데 출산율이 더욱 떨어지고 있습니다.
도시화된 지역은 농업처럼 인력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보니
과거처럼 여러 아이보다
뛰어난 한두 명의 아이만 낳으려고 하는 것이죠.
남부처럼 발전이 고도화되지 않은 부분은
여전히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제력이 높고 다각화된 일자리가 많지만
인구는 줄어드는 남부
반면 경제력은 낮지만, 젊은 노동력이 많은 북부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해 보아도 좋지 않을까요?
전체적인 인도의 남과 북을 이해하시는데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시간 시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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