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현대선46] 세상과 나는 분리되지 않는다 / 피올라 현대선 8강 "있는 그대로" 5회

Buddhastudy 2024. 11. 5. 19:18

 

 

 

*~!

여러분들이 아침에 일어나 보시면

반드시 느끼는 점이

꿈속에서도 세상과 나는 동시에 나타나고 동시에 사라지고

현실에서도 세상과 나는 동시에 나타나고 동시에 사라집니다.

 

우리는 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있어서는

한 번도 세상은 나하고 분리된 적이 없어요.

이건 뭘 의미할까?

 

지금 내 분별에 의해서

나와 세상에 나눠지고 나와 네가 나눠진 거지

실제 이 진리 자리에서는

세상과 내 몸은 둘이 아니에요.

그냥 하나의 세계에 속한 피사체들이야.

 

불교는 깨달음을 목표로 하고 있고

깨달으면 어떻게 되냐면, 견성하게 되면

해탈을 하게 돼요.

 

해탈을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뭐냐 하면

영원한 생명이 돼버린다는 거예요.

안욕따라삼먁삼보리라는 게 영원한 생명이란 얘기에요.

영원한 생명이라는 건 다시 말하면

영원한 의식이기도 하지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려면 어떤 물체를, 대상을

나라고 여기는 순간이 있어야 돼? 없어야 돼?

없어야 되죠.

근데 자꾸 그런 걸 대상으로 이 몸을 나라고 한다거나

어떤 생각을 나라고 한다거나

감각이나 무슨 느낌을 나라고 한다면

그만큼 벌써 왔다 갔다 하고 있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런 분별 세계에 있는 동안은 해탈이 안 된 거야.

 

그래서 여러분들이 진짜 해탈을 하기 위해서는

깨닫고 나서도 일행삼매, 일상삼매 얘기를 자꾸 하는 이유가

결국은 아까 말한 이 동그라미

이거를 자기가 그 자체가 돼 있어야 돼요.

 

그 동그라미라는 게

동그라미 모양으로 생각하시면 안 돼.

그게 바로 생명의식을 말하는 거예요.

 

지금 우리가 한번 봅시다.

조금 전에 좀 비춰줘 보세요.

십우도 10

 

선방에서 보면 십우도 그림을 자주 이렇게 그려줍니다.

그러면 십우도가 이렇게 여기 나타나잖아요.

십우도 그림이 이렇게 나타나 있는데

처음부터 심우, 견적, 견우, 득우, 목우, 기우귀가

이런 이름을 다 붙여놨지만

십우도에서 제일 중요한 건 소가 아니고요.

이 동그라미 그림이에요.

 

여러분, 여기 이 10개 그림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그냥 있는 거는 뭐예요?

동그라미뿐이야 그죠?

이게 있는 그대로예요.

있는 그대로의 진리.

 

?

진리는 항상 왔다 갔다 안 해.

변함없이 그냥 제 자리에 항상 있어요.

있는 그대로.

 

그러면 있는 그대로가 가르치는 건 뭐냐 하면

바로 이 모든 상황들을 있게 하는

여러분의 의식인 거야.

 

꿈꿀 때는 꿈꾸는 의식

일할 때는 일하고 있는 의식

잠잘 때는 잠잔다고 의식이 쉬고 있는 의식

 

얘는 여러분이 어려서부터 여태까지 한 번도 어디 간 적이 없어.

계속 그 자리에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수행을 해서

이런 내용에 여러분이 빠지시면 안 돼.

 

결국 이 공부의 핵심은 뭐냐 하면

이 동그라미만 여러분이 주구장창 이거를 정견하고

이 동그라미로 존재하기 시작하면

이 안에 수행이 뭔지 다 잊어버려도 아무 상관없어요.

이게 일상삼매 일행삼매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거를 대체적으로 이런 단계를 거쳐서 이렇게 된다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그 단계가 거쳐지는 것도 아니야.

 

어떤 사람은

예를 들면 2단계까지 왔어도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여기로 다시 가는 사람도 있어.

돈 문제, 가족 문제, 무슨 자기가 자기 약점들이 있는 문제는

전부 다 왔다 갔다 해요.

안 그래요?

 

그래서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 무슨 문제, 무슨 일을 하든 간에

항상 이거를 잊지 마셔야 돼.

내가 지금 이거를

적어도 여러분 중에

지금 초견성이라도 마스터를 했으면

대부분 다 했어요.

졸업을 하셨으면.

 

그러면 그 사람들은 지금 이게 뭔지 알잖아, 그죠?

뭔지 알면

이게 자기 겨우 이렇게 찾고 붙들어야만 나타나고 있는 거라면

지금 이 지경에 있는 거고

항상 내가 뭘 하든 눈앞에 항상 떠 있다고 그러면

적어도 이 정도 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가

나 자신이 돼버려야 되는 거야.

내가 이거 갖고 어쩌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게 돼버리면

그냥 이렇게 되잖아.

 

내가 내 몸이

이런 컵하고 이런 거하고 똑같이 보여야 돼요.

완전히 그냥 대상이 돼야 돼.

그래야 이 몸을 졸업하지.

이건 따로 소중하다면 이건 졸업을 못하지.

 

갈 길이 멀죠?

멀고 가까운 거는

여러분이 하기 나름이에요.

좋습니다.

이거 끄셔도 좋습니다.

 

여러분 잘 보세요.

여러분이 지금 여기 보면

짧게는 30~40

길게는 아 저 해인이는 이십 몇 년, 쏘리.

그리고 길게는 뭐 60~ 70년 살아오신 분들이 계세요.

 

근데 도대체 여러분의 살아온 삶이 지금 어디로 갔어요? ?

어디에 있어요? 어디 저장돼 있어요?

여러분이 했던 수많은 생각들을 다 어디로 갔어요?

그렇게 많이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어요?

그 느낌들...

맛있어, 아이고 좋아, 너무 아파요.”

이런 거 지금 다 어디로 갔어요?

 

그래서 공하다는 거예요.

지금도 눈앞에 일어나는 일을

또 끌려다녀, 공한 거를.

 

언제까지 지진아도 아니고

언제까지 그러고 살 거예요, 언제까지.

맛있는데

아 그래, 맛있다는 건 좋은데 언제까지 그럴 거냐고.

 

이미 지나간 삶을 보면

어디로 갔는지 다 사라졌잖아요. 안 그래요?

또 사라질 거 아니야.

근데 왜 그렇게 붙잡고들 있냐, 이 말이지.

생각이든, 감정이든, 감각이든 간에, 그렇죠?

 

그리고 실재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요.

이 동그라미밖에 없다고, 안 그래요?

 

이 살아있는 이 생명의식밖에 없어요.

실제 진짜 여러분의 참 진리, 이거를

이거에 자기가 귀의해서

여태까지 내가 알았던 나라고 하는 이거를 잘 전견해 보면

이게 생각+ 느낌의 조합이거든.

 

내가 생각 안 할 때 내가 어딨어?

내가 느끼지 않을 때 이 몸이 어디 있냐고.

여러분이 어떤 일에 몰두해 봐.

그때 내가 있어요? 없어요?

아 티브이 연속 곡 드라마 봐요.

우리 마누라는 귀신같이 뭐가 요새 뜬다고 그거 찾아보던데.

 

그런 거 볼 때

자기는 쏙 잊어버려

바로 해탈해.

해탈이 별개 아니에요.

그냥 자기가 없으면 해탈이야 안 그래요?

그리고 그거 끝나면 바로 돌아와 또.

 

그러니까 그런 우리의 삶을 잘 돌아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이 진짜 이 법은

백천만금 난조우야

어떻게 이런 법을 만났으면

그때 빨리 이거를 여러분이 깨달아서 진짜 득도를 하셔야지

아는 게 아니라 돼야지.

왜 알고 끝나는 거야.

 

아니 알았으니 됐다

언제 될 건데? 언제 되실 거요?

안 그래요?